그 녀석의 죄와 나의 죄 - 1. 사가미 미나미는 고독으로 멈춰섰다.

원본 URL : http://novel.syosetu.org/49327/1.html

 

相模南は孤独に立ち止まる - あいつの罪とうちの罰 - ハーメルン

三年生へと進級しクラス替えした相模南は、過去の失態が原因でクラス内で居場所を失う。カースト上位者だった相模の挫折と再生、そして比企谷八幡を取り巻く俺ガイルメン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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ぶーちゃん☆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3학년으로 진급해 반이 바뀐 사가미 미나미는, 과거의 실태가 원인이 되어 반에서 있을 장소를 잃어버렸다. 카스트 상위에 있던 사가미의 좌절과 재생, 그리고 히키가야 하치만을 둘러싼 내 청춘 멤버들의 성장 이야기.

조금은 사가미를 좋아하게 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사가미를 싫어하는 분도 꼭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후일담 3화를 포함해 전 17화로 완결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누구에게 말한 건지도 모르는 작고 작은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더 큰소리를 낸다고 해도, 그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겠지만.

 

나는, 점심시간에 누구도 가까이 오지 않는, 어느 특별 동의 여자 화장실에서, 오늘도 혼자 점심 식사를 마쳤다.

 

 

x x x

 

 

4월

 

새로운 만남과 출발의 벚꽃이 피는 봄.

오늘부터 최상급 생으로 진급한 나는, 반 배정이 걸린 게시판 앞에서 친구들과 어울렸다.

 

"해냈다! 우리들 같은 반이야!"

"응! 잘 됐네. 미나미 짱!"

"굉장해! 정말 기적 아니야?"

"우와.... 나만 떨어졌구나......"

 

전 2학년 F 클래스의 우리 그룹은 안타깝게도 한 명이 떨어져 버렸지만, 나를 포함한 3명의 멤버가 같은 3학년 C 반이라는 기적에 큰 소란으로 기뻐하고 있다.

 

"자자! 외로워지면 우리 클래스로 놀러 와~"

"그래그래! 또 놀아줄 테니까 말이야?"

 

그런 농담을 서로 말하며, 우리들은 각각의 클래스로 향한다.

아- 오늘은 아침부터 좋은 기분이구나. 신학기부터 초 사이좋은 멤버로 고교 생활의 마지막 1년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되다니.

 

다행히도 미우라와 유이도 없다.

하야마 군과는 같은 반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미우라와 유이, 그 두 사람이 없으면 다시 톱 카스트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미우라 양이나 유이 짱이 없어서 좀 아쉬우면서 안심되네. 그 사람들이 있으면 클래스의 분위기는 시끌벅적해지겠지만, 좀 지나치달까?"

"응응. 그거 알아~! 뭐 미나미 짱이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도 지지 않을 테니까."

"그렇다고! 정말 미나미 짱이랑 다시 같은 클래스라서 정말 다행이야!"

"에~! 내가? 아냐아냐! 그래도 그 사람들에게 지지 않을 분위기가 있는 클래스로 만들자!"

 

우리들은 앞으로의 새로운 출발에 기대를 부풀리면서, 지금부터 1년간 신세를 질 새로운 교실의 문을 열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칠판에 적힌 자신들이 앉을만한 자리를 찾아 담소하고 있으니, 즐거운 듯이 서로 웃으며 속속 새로운 클래스 메이트들이 교실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그런 멤버를 평가하고 있으니, 낯익은 목소리가 떠들며 이 인조가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왔다.

 

"해냈다! 올해는 하루카와 같은 클래스가 돼서 다행이야!!!"

"그래! 잘 부탁해~, 윳코!"

 

지금 생각하면 아마 그 순간에 나의 학교생활은 종말을 맞이한 것이다.

 

4월. 그것은 새로운 만남과 출발의 벚꽃을 피는 봄은 없고,  이별과 멈춰서는 벚꽃이 지는 봄이었다.

 

 

x x x

 

 

C 반은 어떤 운명의 톱니바퀴인가, 작년의 문화제, 그리고 체육대회 실행위원의 멤버가 대부분 모여있었다.

 

시업식, HR이 끝나갈 무렵에는, 나는 클래스의 반수에 가까운 학생으로부터 조소의 시선으로 보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별로 말을 걸어서 뭔가 수작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단지 힐끔힐끔 시선을 보내며 킥킥 웃거나, 서로 속삭이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하루카와 윳코, 나를 업신여기는 것 같은 깔보는듯한 웃는 얼굴이 있었다.

 

나는 그때야 비로소 알았다.

나는 2학년 중반부터 이미 붕 떠버린 존재가 되어 있다는 것을.

 

F 반에서는 원래 사이가 좋았던 친구라던가, 무엇보다 친구들끼리의 싸움을 싫어하는 하야마 군, 학급 내의 안 좋은 분위기에 반응하는 미우라나,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유이, 절대적인 카리스마적인 존재가 있었기에, 그 클래스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있을 자리가 있다고 깨달았다.

 

그 카리스마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클래스 내에서는 나는 책임을 포기하고 흉하게 도망치고, 그 악업을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그에 멈추지 않고 체육대회의 실행위원장까지 입후보해서 울어버렸다. 그로 인해 단순히 겁쟁이 착각녀의 꼬리가 붙어버린 것 같다.

 

새 학기 첫날에 친구들과 들떠있던 시절이 곧바로 그리워졌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는 단짝이었던 애들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내 근처에도 오지 않게 되었다.

클래스가 바뀌고 만날 기회가 줄어든 친구도, 이미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보려고 했는지, 아니면 나에게서 거리를 두려고 했는지, 얼굴을 비추는 일도 없고, 깨달으니 나는 이미 클래스로부터..... 전 세계로부터 외톨이가 되어있었다.

 

누구와도 말하는 일도 없고, 누구에게 인식되는 일도 없으며, 무미 무취의 외톨이가 된지 한 달 정도 지나,

골든위크초에 등교할 즘 내 책상에는 수많은 낙서와 쓰레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꽃을 올려지지 않았을 뿐이니 아직은 괜찮은건가.

랄까, 나도 아직 이 클래스 안에서 인식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웃어버렸다.

 

 

x x x

 

 

최근은 구토만 하고 식욕도 없어져서, 반 이상 남아있는 도시락의 뚜껑을 닫았다.

아.... 오늘도 돌아가는 길에 역에서 버리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왜 이런 식으로 된 걸까.

이런 게 아니었는데......

 

"밑바닥 세계의 주민이다."

 

언제가 말했던 그 녀석의 말이 마음을 스친다.

이런 게 아니었어?

아니 그건 다른 건가..... 되게끔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체육제 실행위원으로 다시 그 녀석과 일하게 되고, 그 녀석의 방식과 유능함, 그 유키노시타 양과 유이와의 관계성, 시로메구리 선배의 신뢰가 향해지는 것을 봤을 때.

 

아무리 나라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마음껏 저질러놓고 도망쳐버리고, 그 정도로 폐를 끼쳐버린 절대적인 가해자인 내가, 어째서 꾸짖음을 당하지 않는 걸까? 어째서 비극의 히로인이 되어버린 걸까?

 

어떻게든 나를 찾아내고, 결과적으로 문화제를 구한 이 녀석이, 학교 안의 모든 악의를 받고 있는 걸까?

 

아아.....나는 이 녀석에게 구원받은 걸까?라고.....

 

그래도 분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받지 못했다.

내가 그 생각을 인정해버리면, 그 녀석이 말한 밑바닥 세계의 주민이라고.... 그 녀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인정해버리게 돼버리니까.

 

그러니까 나는 눈을 돌렸다. 그 녀석으로부터, 현실로부터.

 

그래. 나는 밑바닥에다 최악인 녀석에게, 악의적인 말로 조롱된 상처받은 불쌍한 히로인.

그 주어진 역할에 모르는척하면서 그대로 히로인을 연기하고 있으면 모두 다정하게 대해준다. 모두 나를 위로해준다.

 

그러니 그 녀석은 내 안에서 영원히 최악으로 미움받는 사람이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나의 좁디좁은 세계 속에서 밖의 없었다.

그 좁은 세계에서 한 발짝이라도 발걸음을 내디뎌버리니, 나는 단지 불쌍한 광대였던 셈이다......

 

"......뭐야 그거, 웃기네......"

 

 

이것은 벌이다. 자신의 좁은 세계를 열심히 지키기 위해서 타인을 폄하한 벌.

 

그럼 그 녀석은 어떨까?

 

그 녀석이 했던 일은 틀림없이 죄다.

나를 위해서..... 으응, 그건 아니려나, 그럴 리는 없으니까.

유키노시타 양을 위해서? 봉사부를 위해서? 시로메구리 선배를 위해서? 문화제를 위해서?

그 녀석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무엇 때문이든 간에, 그 녀석은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나를, 모든 것을 지켰던 것이다.

자신을 상처 입히는 자상행위로.

그러니까 그것은 틀림없는 죄.

 

그런 그 녀석의 죄를 지금 내가 벌로써 떠맡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의 이 상황이 벌이라고 한다면, 수지가 맞는 게 아닐까.....

 

그렇지만..... 그 녀석은 자신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나를 구하고 지금의 나와 동등......

아니 그 이상의 벌을 받고 있으니까.... 학교 제일의 미움받는 사람이라는 벌을...

 

그에 비해 나는 어떨까?

 

꾸짖음 당해야 할 죄를 모두 그녀석에게 젊어지게하고, 자신만이 살아났는데, 지금 받고 있는 벌 따위는 그 녀석이 받은 것에 비한다면 대단한 일도 아니겠지.

겨우 클래스에서 가벼운 이지메를 당하는 정도니까.

 

비교적 맞지 않겠지.....

 

"아하하하하핫..... 아아, 그런 건가....."

 

아무도 없는 조용한 화장실에 나의 자조 섞인 마른 웃음이 헛된 메아리가 된다.

 

아무 일도 아니다. 지금 내가 받은 벌은 아직 벌이라고 불릴 정도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죄에 대한 약간의 영향일 뿐이다.

 

그 녀석에게....히키가야에게 짊어지게 한 죄에 대한 나에 대한 진짜 벌은, 지금부터 받는 게 아닐까.

 

"아하하하하하... 하......웃... 우우우...."

 

마른 웃음에 습기가 섞이니, 그 습기는 하염없이 쏟아지며, 나는 이제 목소리를 죽이는 것도 하지 못한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x x x

 

 

"지독한 얼굴이네....."

 

마음이 풀릴 때까지 울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무렵에는, 이미 오후의 수업이 시작됐을 시간이었다.

 

나는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 속에 비친 초췌한 자신의 추한 얼굴을 바라보며 그만 웃어버렸다.

이대로는 지금부터 교실에 돌아가서 수업을 받는다니 무리다...... 오늘은 이대로 돌아갈까.....

 

그날 나는 오후 수업을 빼먹고 아무에게 발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더 이상 학교에 가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