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가 신부를 고르는 건 잘못됐다. - 10. 시로메구리 메구리는 후배를 위해서 필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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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城廻めぐりは後輩のために必勝祈願を行う。 | 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

禍を転じて福と為す、というべきか。 雨降って地固まる、というべきか。 諍い果てての契り、はちょっと違うな。 さておき、三人の娘たちは先日の『捨て猫騒動』を機に、急速に仲良く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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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瀬 了 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二次創作『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表紙 / 瑞瀬 了

 

 

 

전화위복이 된다. 라고 할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라고 할까.

싸운 뒤에 형 아우 한다. 는 조금 다른가.

 

이건 제쳐두고, 세 딸들은 이전의 『버려진 고양이 소동』을 계기로, 급속히 사이좋게 되었다. 게다가 모녀도 함께... 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사이가 좋은 것은 그대로지만, 그 테두리 안에 잇시키가 들어오면서, 모녀의 교제가 시작되었다.

나와 유키노시타 페어의 데이트 주는, 유이가하마 페어와 잇시키 페어가 함께 놀러 간다. 라는 식이다.

뭐랄까, 완전히 사이좋은 여성 그룹이 완성되고 있다.

 

현재, 봉사부를 둘러싼 분위기는, 평온하기 짝이 없다.

떠들썩하고 소란스럽지만, 기분이 좋다.

내게 있어서는, 특수한 환경이 갖추어졌다.

 

그 소동 이후, 무우는 공부회에 복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수업이 있는 우리들이나, 유키노시타 건설 사무소에서 열하는 코유키보다 전에,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부실의 열쇠를 빌려서, 봉사부에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된 것이다.

공부를 좋아하는건 아니고,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공부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가끔 들리는 사이제리아도, 모두의 작은 즐거움이 된 것 같다.

 

 

그런 어느 날.

내가 수업을 마치고 부실로 향하자, 무우가 혼자, 부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키노시타는 어디 갔어?"

 

내가 묻자, 무우는 다과회 용의 과자를 준비하며 대답한다.

 

"유키노 씨라면, 히라츠카 선생님의 용건 때문에 불려서 나갔어요. 뭐 곧 돌아오겠죠."

 

무우의 말을 들으며, 나도 가방을 책상의 근처에 놓는다.

유이가하마는 교실에서 에비나 양이 불러서 어딘가에 갔고, 코유키는 최근 오는 게 늦다.

우이는... 교정이라도 달리고 있겠지.

솔직히 무우와 단둘이 부실이라는 상황은, 다소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부실을 나갈 이유는 되지 않는다.

 

"아빠."

 

아니나 다를까, 단숨에 나와의 거리를 좁히는 무우.

의자에 앉는 내게 걸터앉듯이, 위에 올라왔다.

의자에 앉은 채, 흔히 말하는 대면좌위라는 모습이 되었다.

제삼자가 보면 「저거 절대로 들어가있어」 라고 말할 것 같은 위험한 자세다.

 

무우는 양손을 내 목뒤로 돌리고, 그대로 내 목과 가슴팍 부근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겸연쩍지만, 이걸 거부하면 기분이 나빠질 테니, 그대로 둔다.

상대의 냄새가 좋아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도 궁합이 좋다... 라는 것으로, 어딘가의 소녀 만화의 변태가 말했지만, 그것은 부녀의 경우에도 적용이 되는 걸까.

 

그럭저럭 냄새를 충분히 맡았는지, 이번에는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부끄러워져서 시선을 피하려고 했지만, 무우가 그렇게는 두지 않겠다는 듯이, 양손으로 내 얼굴을 잡자, 내 얼굴은 정면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본의 아니게, 무우와 지근거리로 바라보는 형태가 되었다.

 

"아빠는, 정말로 멋있어요. 그 나른한 눈도, 곧은 코도, 꽉 다문 입도, 전부 좋아해요."

 

무우는, 얼마 되지 않는 내 썩은 눈의 긍정파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당당히 호의를 보이면, 여성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안겨있는, 무우의 부드러운 신체의 감촉.

지근거리에서 비공을 자극하는, 여자애 특유의 푹신한 향기.

그것들이 더욱, 내 마음을 어지럽힌다.

무우의 미숙한 분위기에서, 코마치처럼 그다지 『여자』 를 느끼게 하진 않지만, 그것이 유일하게 브레이크가 되는 느낌이다.

뭐랄까, 내 이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제어하지 않으면 난처하다.

 

여기까지 내가 무저항이었다는 것을 보고, 무우가 소악마 같은 미소를 띄운다.

이건 좀 위험 신호다.

경험칙상, 이대로라면 선을 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자신의 윤리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결심했을 때였다.

 

부실의 입구 쪽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문득 문 쪽으로 의식을 돌리자, 역시 누군가 이쪽을 보고 있다.

무우도 그것을 눈치채고,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부실의 문이 조금 열려있던 걸까.

문 밖에서 눈에 익은 얼굴이 부실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에, 그게, 방해... 였을까?"

 

시로메구리 메구리.

 

나의 선배로, 소부고의 졸업생.

그리고 전 학생회장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미 대학생이기에, 소부고의 교복을 입고 있지 않다.

프릴이 달린 하얀 블라우스에, 산뜻한 파랑 리본 타이.

그리고 하얀 플레어 스커트 치마의 차림이다.

 

무우는 갑작스러운 침입자에게, 노골적으로 실망한다.

그리고 내 위에서 훌쩍 내리더니, 그대로 부실의 입구로 달려가더니, 그대로 문을 세게 닫았다.

...어이어이어이

 

무우는 다시 내게 다가와서, 조금 전의 계속을 시작하려고 해서, 나는 당황하며 일어나서, 부실의 문을 열고 메구리 선배를 맞아들였다.

여기는 제삼자가 있는 편이 실수가 일어나지 않겠지.

나이스 타이밍입니다. 메구리 선배.

 

"오랜만이네요. 무슨 용건이라도 있어요?"

 

나는 되도록 평정을 가장하고, 그리고 간결하게 질문을 꺼냈다.

이런 때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심플하게 대응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에, 그게... 정말로 괜찮아?"

 

부끄러워하며, 곤란해하며, 당황하고 있다.

왠지 복잡한 톤으로 메구리 선배가 묻는다.

대체 뭐가 괜찮은지는, 굳이 묻지 않는다.

틀림없이 오해하고 있을 테고,

아니, 반드시 오해는 아닌가.

 

"금방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올테니, 뭔가 상담이라도 있으면,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되도록 정중하게, 손님용 자리로 안내한다.

메구리 선배는 처음에는 싫다며 사양했지만, 내 집요한 권유에, 겨우 손님용 자리에 앉아줬다.

무우는 익숙한 동작으로, 손님 용의 홍차를 따르고, 메구리 선배에게 권한다.

 

"고마워, 에, 그게, 처음 뵙겠습니다... 일까?"

 

무우를 보며 조심스레 묻는다.

어쨌든, 첫 만남이다.

아마도 무우를 신입생으로 생각했겠지.

 

"엄밀히 말하면 『처음 뵙겠습니다』 는 아니지만, 이 시대에서는 첫 대면이네요."

 

비교적 회색의 발언이 무우에게서 나왔다.

그보다, 미래에서는 무우와 메구리 선배는 안면이 있구나.

메구리 선배에 대해 말하자면, 무우가 한 발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다.

뭐, 이걸 바로 이해하는 것은 애초초에 무리다.

 

"에, 그게 말이지. 내 이름은..."

 

메구리 선배가 말하려고 하자, 무우가 제지하고, 그 다음을, 무우가 말한다.

 

"시로메구리 메구리. 1월 21일 출생. 엄마... 잇시키 이로하의 전 학생회장. 특기는 악기, 취미는 낮잠. 그리고..."

 

거침없이 프로필을 말한다.

메구리 선배는 학생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그에 맞게 유명인이다.

소부고 관계자라면 메구리 선배를 알고 있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단지, 그 이상으로 무우가 말하는 정보의 세밀함은 상궤를 벗어나고 있다.

...호호오, 메구리 선배에게 그런 취미가...

그것을 듣던 메구리 선배는, 황급히 무우의 입을 막는다.

 

"스톱! 스톱! 이제, 알았으니까!"

 

무우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것에 성공하자, 다시 그 얼굴을 보고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는 것 같다.

 

"에, 그게, 너, 잇시키 양의 동생이니?"

 

뭐, 이 정도로 얼굴이 비슷하면 그렇게 생각하겠지.

무우에게 있어서도, 이런 질문은 사전에 예상했던 범위 안이다.

그럼,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실제 딸이에요."

"...에?"

 

솔직하게 말해버렸다.

완전한 직구 스트레이트다.

그러나 메구리 선배는, 무우의 발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잇시키 이로하의 딸이라니까요. 실제 딸!"

"에, 그게, 누구와 누구의...?

 

아아, 메구리 선배.

그 질문은 금기였는데...

 

"거기에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 아빠와, 잇시키 이로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무우의 말의 직격으로 받았지만, 그래도 메구리 선배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겠지.

 

"어이, 말해도 괜찮아?"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우에게 확인한다.

그러나, 무우는 오히려 당당하고, 그 태도는 오히려 태연하다.

 

"괜찮아요. 메구리 씨와는 굉~~장히 옛날부터 무슨 일이든 말하는 사이니까요."

 

미래의 무우와 메구리 선배의 관계는 어떤 느낌일까.

무우의 말을 들었지만,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쨌든, 머리에 많은 의문 부호를 띄우고 있는 메구리 선배에게, 나는 자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무우의 경우, 전완부가 거의 사라져서, 비교적 임팩트가 있다.

처음에는 놀라던 메구리 선배도, 서서히 납득해줬다.

 

 

x x x

 

 

"... 그 말은, 너는 미래의 나를 알고 있구나."

 

흥미로운 듯이 메구리 선배가 묻지만, 무우는 귀찮은 듯이, 질문에 대답한다.

 

"그야, 엄마의 친구니까요. 그리고 제 적이에요."

 

잇시키와 메구리 선배가 친구가 되었다. 라는 사실에는 조금 놀랐다.

어떻게 봐도, 잇시키는 메구리 선배를 껄끄러운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학생회장이 된 후에도 전임인 메구리 선배에게는 그다지 상의하지 않고, 봉사부인 우리들에게 의존했을 정도다.

 

"전 학생회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는데요."

 

무우는, 추억을 떠올리듯이 담담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봉사부의 멤버와, 하루노 씨를 통해서, 점점 친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무엇이든 말한다는 느낌이에요."

 

메구리 선배도, 조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우의 말을 듣고 있다.

 

"그 옷은 어울리지 않아 라든가, 조금 살쪘다? 든가, 머리카락에 고구마 스틱이 묻었어. 라든가."

 

그 말에, 메구리 선배는 당황한다.

아니, 별로 지금의 선배를 말하는 게 아니지만요.

세 가닥으로 땋아서 늘어뜨린 머리를 열심히 확인하는 건, 머리카락에 고구마 스틱이 묻었다는 말에 짚이는 부분이 있는 겁니까. 당신은. 

 

"그런 말하기 곤란한 일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이라는 건, 조금 부럽네요."

 

아아,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 남에게 말하기 곤란한 일은, 가족이나 정말로 친한 친구만이 지적할 수 없겠지.

누군가가 지적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려운 일은 확실히 있고, 그것을 거리낌 없이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잇시키와 메구리 선배가,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은 굉장히 놀랍다.

 

"그런데, 네 적이라는 말은...?"

 

메구리 선배는 조금 걱정스러운 듯이, 무우에게 묻는다.

 

"아빠와 저의 순애를, 엄마와 마찬가지로 방해하니까요. 즉, 제 적이에요."

 

친 아버지와 맺어지는 건 안된다고, 이 딸에게 충고했다. 라는 걸까.

메구리 선배의 행동은 지극히 상식적인 인간의 행동이다.

그 말을 듣고, 메구리 선배는 「아하하」 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히키가야 군은, 미래에서도 많은 여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그렇게 말하는 메구리 선배는, 평소처럼 포근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기분 탓인지, 쓸쓸하게 보인다.

그 표정의 의도까지는, 나는 읽을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을 묻는 것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지금의 나와 메구리 선배의 거리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학교에?"

 

애초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것을, 이제 와서 눈치챈다.

그러한 의미에서, 무우에게 페이스를 장악당했구나.

 

"이번에 열리는, 진학 설명회의  협의를 하러 왔어. 나도 추천제로 입학했으니, 여러 가지 협력하고 있거든."

 

과연, 벌써 그런 시기인가.

성적이 오른 나도, 추천제는 범위에 넣고 있으니까, 흥미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오늘은 덤으로, 신세졌던 각 부에 인사를 하고 있었거든. 조금 전에 학생회실에도 다녀왔는데, 네 여동생도 열심히 하고 있더라."

 

그러고 보니 코마치는, 오늘도 학생회 쪽으로 갔구나.

타이시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여름 이벤트 시즌을 앞두고, 학생회는 바쁜 모양이다.

 

"그런데 히키가야 군은, 어디에 응시할 예정이야?"

 

메구리 선배가 묻자, 나는 조금 당황했다.

사실은 나도 유이가하마도, 봄부터 이미 세 번, 지망 학교를 변경하고 있다.

모두 성적이 오른 것에 동반해서, 담임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이건 봉사부 공부회에 의한, 현저한 상과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지망 학교를 말하자, 메구리 선배는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헤에~ 히키가야 군이랑 유이가하마 양은, 그렇게 머리가 좋았구나. 아,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아니, 그런 어색한 변명은 필요 없는데.

단지, 사실 나도 유이가하마도 작년의 자신들과는 상상할 수 없는 레벨까지 오른 것은 확실하다.

나나 유이가하마의 부모님도 놀랄 정도니까.

 

"대학은 재밌는 곳이야. 고교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기대해도 좋을 거야."

 

메구리 선배는, 대학의 매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이런 것은, 수험 공부의 동기 부여로 이어지니까 고맙다.

거기에 현역 대학생의 체험담이다.

경험자는 말한다. 라는 것이다.

 

"그렇네~ 히키가야 군이라면, 대학 도서관이나, 구내 서점 같은 것도 기뻐할 거라 생각해."

 

바로 내가 추구하는 것이 그거다.

지망 학교의 선정 기준은 학부 학과의 강의도 중요하지만, 대학 도서관의 규모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 구내에 설치된 도서관읜 대규모인 경우가 많다.

전문서나 연구 자료의 양도, 일반 도서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

 

"그러고 보니, 대학 구내에도 서점이 있는 건 편리하네요. 잡지 같은 것도 놓여있나요?"

 

메구리 선배는 내 질문에 기쁜 듯이 대답한다.

 

"있어~ 구내라고 말해도 평범한 서점이 세입자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패션 잡지나 게임 잡지도 있던걸."

 

......라는 말은, 라노벨도 있겠구나.

대학 내에서 쇼핑을 끝낼 수 있는 건, 인도어파인 나로서는 고맙다.

 

"거기에, 그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교수의 책이 많이 있거든. 어쨌든 저자가 구내에 있으니까,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나, 질문하기 쉬운 점도 대학의 이점일지도?"

 

그렇구나, 그런 시점은 내게 결여되어 있다.

듣고 보면, 제1 지망인 대학의 교수와 준 교수는, TV나 라디오 해설자로서 유명한 사람이 상당히 있다.

새삼스럽지만 대학은, 학부로서 고등학교나 중학교와는 전혀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다니는 대학은 3학년부터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나 연구실이라는 제도도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거든. 나도 들어가고 싶은 연구실이 있으니까, 대학생이 되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메구리 선배는 정말로 즐거운 것 같다.

내게도 그 기분은 잘 이해할 수 있다.

특정한 연구실에 속해서, 자신이 흥미 있는 무언가를 연구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갖고 있는 욕구의 하나다.

지적 호기심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이루는 곳이, 대학이라는 장소다.

 

"히키가야 군, 좋은 눈이네~ 수험 공부 열심히 해. 응원할게!"

 

메구리 선배는 언젠가의 체육제 때와 마찬가지로, 그 작은 주먹을 쥐고 「힘내자~! 오~!」 라며 기세를 올린다.

이 선배의, 이런 점은 굉장히 귀엽구나.

 

"정말~ 히키가야 군도 무우 짱도, 함께 하지 않으면 부끄럽다고~"

 

부끄럽습니까. 전 학생회장님.

어쩔 수 없으니, 떨떠름하게 메구리 선배의 구령을 따른다.

 

"힘내자~! 오~!"

"...오, 오~.........!"

"...... 오~........"

 

안되겠다. 무우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메구리 선배도 부끄러우면, 처음부터 하지 말아 주세요.

 

"봉사부의 모두가 제1지망에 합격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응원할게. 너희라면 반드시 괜찮을 거야!"

 

전혀 근거 없는 희망적 관측이지만, 이 사람이 왠지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이것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던, 전 학생 회장 특유의 카리스마라는 것일까.

 

"그럼 나는 가볼게. 유키노시타 양이랑 유이가하마 양을 만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후에도 예정이 있거든."

 

그렇게 말하며, 가슴 부근에서 작게 손을 흔든다.

귀여운 행동이지만, 표정에 왠지 시무룩함을 느낀 것은 기분 탓일까.

 

"메구리 씨. 엄마와는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주세요."

 

무우의 말에 메구리 선배는 양해의 뜻을 전하고자, 제대로 엄지를 치켜세운다.

 

"그리고 저와 아빠의 방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떠나는 선배에게 무슨 엉뚱한 말을 하는거야, 이 딸은.

그러나, 메구리 선배에게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하하, 무우 짱. 히키가야 군에게 폐를 끼치면 안돼~"

 

쓴 웃음을 지으면서도, 우회적으로 주의를 준다.

잇시키에 대해서는 어쨌든, 역시 아빠와 딸의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 라는 것일까.

메구리 선배는 다시 작게 손을 흔들며, 부실에서 천천히 퇴실하며, 작게 중얼거린다.

 

"그런가, 히키가야 군은 잇시키 양이랑 결혼하는구나..."

 

그런 그녀의 목소리는 누구의 귀에도 닿지 않고, 사람의 왕래가 적은 복도에서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갔다.

 

 

x x x

 

 

"왠지, 피로가 몰려오네."

 

치유계의 선배를 상대했는데, 지친다는 것은 사치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말해도, 무우에게 반응이 없다.

언제나, 내 말에 빠르게 반응하는 무우가.

 

"...무우?"

 

내가 걱정돼서 모습을 보자, 무우는 오른손으로 입가를.

왼손으로 가슴을 떠받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 있는 모습도 안정되지 않았다.

표정은 새파래졌고, 구역질까지 하고 있다.

이전, 도서관에 향하는 도중, 코유키에게 일어난 증상과 같은 증상이다.

 

"...아...빠, 가슴이... 아파... 기분이.... 안좋아... 도와줘..."

 

나는 무우를 가볍게 안으며, 그 등을 문지른다.

무우는 양팔을 내 등에 돌리고, 꽉 안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눈에서 흘러 넘쳐 떨어지는 굵은 눈물은, 이윽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의 강이 되어, 무우의 뺨을 적신다.

오열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무우를, 나는 말없이 안아줬다.

눈물이 가슴팍을 적시지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대체, 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코유키도, 무우도, 그리고 들은 바에 의하면 우이에게도.

같은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니다.

이건 빠른 시일에, 코유키나 하루노 씨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하며, 나는 무우의 눈물이 멈출 때까지, 그 작은 몸을 안아주었다.

 

 

제 10화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