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런, 베개 밑에 숨겨놓은 스마트 폰의 진동에 눈을 떴다. 방금 침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그런 시간인가, 빨리 일어나서 준비해야겠네. 라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인생은 달달하지 않네. 가는 길에 자판기에서 맥캔이라도 살까.
"응?"
돌아누으며 이불에서 기어 나오려고 했지만 등에 뭔가가 막혀서 꼼짝 못하겠다. 싫은 예감. 조심조심 실내등의 리모컨을 잡아 딸깍하고 스위치를 넣었다.
"좋은 아침, 히키가야군. 일어났어?"
"에, 하루노씨......!?"
싱글싱글 웃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좀 위축되었을지도! 계속 함께 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이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랄까, 사실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않아서, 이 새콤달콤한 냄새도 꿈이라든가.
"조금 떨고 있네."
"마왕에게 습격당하는 꿈을 꾸었거든요."
"아, 그거는 맞는 꿈이네."
그렇게 말하며, 웃는 얼굴로 꼬옥꼬옥 하며 벽쪽으로 몰려서, 아무래도 달아날 수 없어졌다. 쿡쿡 하며
억누르는 웃음이 이불 너머로 들려서 왠지 진짜 위험한 기분.
"자, 포기하렴."
"잠깐, 하루노씨의 침대는 다른 방이잖아요? 어째서 제 침대에."
"에~ 부부니까 괜찮잖아."
"좋지 않다구요. 저 수험생이라구요?"
"가끔은 휴식도 필요하다고? 알지?"
랄까, 어째서 알몸인거야, 이 사람! 매끄러운 손발을 얽혀오고, 머리를 가슴에 묻는다. 아, 매끈매끈해서 기분이 좋을지도! 가슴의 탄력이 옷 너머로도 전해지고! 잠깐 잠깐, 쇄골을 무는건 반칙이라구요!!
"저기, 뭐 하는 건가요?"
"추워져서, 누나는 살결이 그리워졌거든."
"주말만...이라고, 룰 정했잖아요?"
"하고싶어하는 한창의 고교생이, 그걸로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데."
"이성의 괴물이니까요."
"흐음, 이성 말이네."
목에 팔을 두르고 제로 거리에서 노려본다. 무, 무서워! 이것이 결혼전의 순진무구한 나였다면 무서워서 실금에 탈분하고 의식까지 잃었겠지. 아니아니, 결혼하고도 변함이 없는 것 같지만.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당신 바람피우거나 하지 않겠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연하인 귀여운 느낌의 학생회장에게 마음을 준다든가?"
"안줘요."
"연상의 여자가 다가온다든가?"
"이제 충분 하잖아요."
내 어깨에 턱을 올리고 [우~] 라든가 [므읏~] 이라는 신음하는 모습은 조금은 귀여울지도. 교제하기 전부터 여러가지에 대해서 지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중에서도 독점욕은 남달랐던것은 의외였다. 뭐, 비록 지나친 호의라도 마음을 주는것은 고맙지만.
"그럼 묻겠는데 말야, 최근 일찍 일어나서 어디에 가는건데?"
여, 역시 눈치채고 있었구나. 뭐, 당연한건가. 같은 집에 둘만 살고 있고, 가족의 동향도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으니까, 게다가 상대는 하루노씨라고?
"조금요."
"잠깐, 그걸로 내가 납득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조금 아르바이트라든가."
"하아!?"
아, 역시 그런 반응이네.
"너 수험생이잖아, 무슨 바보같은 짓을 하는거야!?"
"필요한게 있어서요."
"용돈이라면 다 쓰지도 못할만큼 주잖아?"
"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요."
몸을 작게 부들부들 떨고있다. 이건 그거다. 엄청나게 화내고 싶은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을 때의 하루노씨다. 결코 방이 추운것은 아니다. 유키노시타 건설의 시공은 완벽하니까.
"용서하지 않겠어."
"에, 그게, 화났어요?"
"소중하고 소중한 밤의 노동(성행위)을 내팽개치고, 돈 버는짓에 빠지는건 용서하지 않아!"
"그쪽인가요!?"
"이렇게 할거야!"
"그만! 으히히히! 귀, 귀는 봐주세요!!"
아, 좀 간지럽다구요! 랄까, 귀는 최대의 약점이라는걸 알고 있어 이 사람! 아앗!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때 커밍아웃 했구나! 나 바보네!
"어서어서, 이래도야, 응?"
"으햐, 귀, 귀에 혀를 넣는건 용서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새댁을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두라고!"
"우읏! 우햐, 햐! 이, 이제 한계!!"
x x x
"히키가야군, 30분 지각이예요."
"죄송합니다."
케미가와 역에서 가까운 이른 아침부터 영업하는 찻집. 학교에서 새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몇번 앞을 지나가며 세련된 구조의 공간과 온화한 직원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손님, 벌써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준비되면, 안쪽의 테이블 정리하고, 다른 테이블 준비해주세요."
"네."
뭐, 처음에는 조금의 용돈을 벌려는 생각이었지만, 처음에는 [이런... 위험한 일에 손을 댔어] 라는 여고생 같은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이 가게는 건전하고 정직하고 수상한 점은 1미리도 없다. 이른 아침 근무에 급료도 좋은 편이다.
"별일이네요. 히키가야군이 지각이라니."
"아니, 나올때 조금 말이죠."
"조금이라니, 뭔데?"
"대단한 일은 아니예요."
점장과 교대하는 여자 점원이 말을 걸어온다. 설마 이 나이에 아내가 있고, 거기에 아침부터 야한일을 하느라 늦었다, 라고 말할 수 없으니까. 완전히 늑대소년 취급이잖아, 나.
"흐음, 그녀에게 붙들렸다, 든가?"
"하하......설마."
예리하다, 어째서 여자는 이렇게 통찰력이 발달된거야? 차라리 경시청 특명과의 형사를 전원 해고하고 이 또래의 여자로 수사관을 구성하거나 하면, 의외로 일본은 평화롭게 되지 않을까. 아, 그래도 감이 작동하는건 [연애사건] 뿐이구나, 유감.
"이거, 안쪽의 손님 두분에게 부탁해."
"알겠습니다."
식판에 올린 모닝 세트를 들고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자리에 도착한다. 대기업의 여자 기숙사가 많은 이곳은, 출근 전에 역 근처 찻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OL씨들로 언제나 초 만원인것은 좋지만.
"점원씨 늦어! 지각해버린다고!"
"죄송합니다."
"그렇다구, 점원씨의 얼굴을 보고 회사에 가는걸로 정했으니까."
"감사합니다."
"참, 그렇지. 다음 휴가는 언제야? 누나들과 함께 어디 가지 않을래?"
"아니, 쉬는날에는 여러가지로 바빠서요."
"에~ 시시하네."
어쩐지 최근들어 깨달았지만, 나는 [연상의 여자] 에게 조롱받는 인생인걸까? 우리 집의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그 사람도, 결혼전에는 여러가지로 쓸데없는 간섭을 해왔는데. 덧붙여서 자고 있는곳은 내 침대다. 아마도.
"설마, 애인이라든가 있어?"
"애인은 없어요."
"후훗...... 그래, 그렇구나, 놀라게 하지 말라고."
"그럼말이야, 저녁에 시간 있어?"
"에, 그게, 빨리 돌아가서 저녁 준비해야 되거든요."
대학의 강의가 끝난 후 하루노씨, 그대로 장인어른의 회사까지 차를 몰고, 신청 서류를 눈으로 대강 훑어보고 결제하고, 다음날의 지시를 사무쪽에 설명하고 돌아오니,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필연적으로 저녁식사는 내 담당이다.
"헤에, 너는 아직 젊은데 고생하는구나."
"뭐, 익숙한 일이예요."
"대견하네."
"정말, 우리집의 동생에게도 배우게 하고 싶어."
뭔가 진지하게 느끼며 납득하고 있지만, 슬슬 회사에 가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나요? 이쪽도 이야기에 열중해버린탓에 지각하게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저기 손님, 슬슬 출근 시간이...?"
"아, 위험해!"
"그럼 점원씨, 괜찮으면 이거 받아줘!"
작게 접힌 종이를 양손으로 전달하고 폭풍처럼 가게 문을 열고 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둘 다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 사원인 것 같지만, 이래서 괜찮은 건가, 일본의 미래.
"여전히 인기가 많네."
대신 커피를 따르던 점장. 카운터에 돌아오자마자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른다. 히라츠카 선생님보다 몇 살 정도는 젊어 보인다. 매력적인 숏 헤어로 남녀를 불문하고 아르바이트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다.
"놀리는 게 당연하잖아요, 일하지 않는 시간이니 거리낌이 없다든가."
"잡담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건 멋지지 않아?"
"그런 가게가 아니잖아요."
"후훗, 히키가야군은 소질이 있는걸. 네가 와서 나도 즐겁고."
빠르게 윙크하며 이쪽의 뺨을 손가락으로 찌른다. 부드러운 핸드크림의 향기. 이 가게의 일은 화기애애해서 좋지만, 조금 스킨십이 지나친 느낌이 있어서 곤란하다.
"그래서, 조금 전의 손님에게 뭘 받은 거야?"
오른손에 있는 종이에 눈길을 향하며, 부드러운 미소인데 푹 찌르는듯한 눈동자.
"숫자가 쓰여있네요."
"전화번호네, 그거. 몰랐어?"
"수상한 통판 회사에 연결되겠죠."
"걸어보는 건 어때?"
"무서운 형님이 받을 겁니다, 아마도."
"의심이 많네."
그 옛날, 여자애와 교환한 이메일 주소에 용기를 짜내서 연락하니, 이상한 외국인에게 답장이 오거나 했거든요. 나중에는 기억에도 없는 사이트의 청구서가 우르르 라든가. 이것도 그것과 비슷한 부류겠지.
"입장적으로는 룰 위반인데..."
그렇게 말하며 앞치마 주머니에서 두 번 접은 종이 조각을 꺼낸다.
"20시가 넘으면 한가하니까.... 기분 내키면 어때?."
x x x
"인기절정의 시기. 라는건 실제로 오는 건가요?"
"응, 누가 인기절정이야?"
저녁도 무사히 끝나고, 부부가 함께 데굴데굴하는 휴식 시간. 이렇게 먹고 누워버리면 소가 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엄마에게 주의받았지만, 아직도 하루노씨는 소가 될 기색은 없다. 부분적으로 젖소를 방불케 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말로 꺼내면 필연적으로 사형이겠지.
"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아는 사람의 아는사람...이라고?"
"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요."
읽고 있던 툭 하고 덮고 엎드려서, 소파 위를 포복 전진으로 거리를 좁혀온다. 막 씻은 머리에서는 샴푸의 향기 때문에 두근두근. 이제 적당히 적응하라고, 나.
"결혼하고 나서 여자가 말을 거는 일이 많아졌다고 해서요."
"호오, 그래서?"
"지금까지 인기가 없었으니까 곤란하다고, 하거든요."
"과연, 그랬구나."
"진지하게 들어달라구요?"
"듣고 있어, 물론, 히키가야군의 두근두근 하는 소리를."
가슴 근처에 얼굴을 묻고, 어깨에 팔을 팔을 돌리고 껴안아 온다. 하루노씨의 이런 무방비한 모습. 학교의 지인이나 회사 사람들에게 절대로 보일 수 없지. 아니, 설령 본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겠지만.
"아마, 아내의 마음속은 편안하지 않겠네."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무리하는거야. 남편 앞에서는 강한체 라든가."
"어째서 또?"
후우, 하며 천천히 숨을 내쉬고, 이마에 손을 올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마치 어머니같은 상냥한 눈빛. 이런 표정(얼굴)도 할 수 있구나. 이건 자신만의 보물로 해두자.
"연상이니까 제대로 해야지, 라든가."
"하고 있잖아요?"
"어울리지도 않게 질투하는건 꼴불견이라든지."
"그런게 관계 있나요?"
"후후, 예전에는 대마왕이라든가, 최종 보스라고 험담했으면서."
"에, 그게, 그건..... 읍!?"
"응.... 조금..... 가만히 있어."
아니, 결코 그런건 아니예요, 라고 반박하려던 입이 틀어막혔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치약의 민트 맛. 시시한 TV의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들리는 하루노씨의 한숨. 문득 자유롭게 돼서 눈을 뜨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
"이 행복을 잃고 싶지 않아, 계속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눈가가 희미하게 빛난다. 에, 그러니까, 설마 그 하루노씨가? 비록 상대가 누구라도 청소년은 여자의 눈물에 당황해 버린다.
"만약을 위해, 아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인데요."
"알고 있어, 물론."
언제나처럼 짓궂은 미소. 마운트 포지션의 하루노씨. 조명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 역광 효과에 드디어
연하의 그 따위, 흥미 없어 - 15. 연하의 그 따위, 너・무・좋・아!
원본 URL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935178
#15 歳下の彼なんて、ダ・イ・ス・キ! | 歳下の彼なんて、興味ない - ゲルマン魂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ヴー、ヴー……」 ん、っと、枕の下に忍ばせたスマホの振動で目が覚める。ついさっきベッドに潜り込んだばかりの様な気がするが、もうそんな時間なのか。早く起きて支度しねえと、今度は電話がじゃんじゃんかかってくる。人生って甘くねえな、行き掛けに自販機でマッ缶でも買うか。 「ん?」 寝返...
www.pixiv.net
ゲルマン魂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위이이잉, 위이이이잉~........"
응, 이런, 베개 밑에 숨겨놓은 스마트 폰의 진동에 눈을 떴다. 방금 침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그런 시간인가, 빨리 일어나서 준비해야겠네. 라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인생은 달달하지 않네. 가는 길에 자판기에서 맥캔이라도 살까.
"응?"
돌아누으며 이불에서 기어 나오려고 했지만 등에 뭔가가 막혀서 꼼짝 못하겠다. 싫은 예감. 조심조심 실내등의 리모컨을 잡아 딸깍하고 스위치를 넣었다.
"좋은 아침, 히키가야군. 일어났어?"
"에, 하루노씨......!?"
싱글싱글 웃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좀 위축되었을지도! 계속 함께 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이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랄까, 사실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않아서, 이 새콤달콤한 냄새도 꿈이라든가.
"조금 떨고 있네."
"마왕에게 습격당하는 꿈을 꾸었거든요."
"아, 그거는 맞는 꿈이네."
그렇게 말하며, 웃는 얼굴로 꼬옥꼬옥 하며 벽쪽으로 몰려서, 아무래도 달아날 수 없어졌다. 쿡쿡 하며
억누르는 웃음이 이불 너머로 들려서 왠지 진짜 위험한 기분.
"자, 포기하렴."
"잠깐, 하루노씨의 침대는 다른 방이잖아요? 어째서 제 침대에."
"에~ 부부니까 괜찮잖아."
"좋지 않다구요. 저 수험생이라구요?"
"가끔은 휴식도 필요하다고? 알지?"
랄까, 어째서 알몸인거야, 이 사람! 매끄러운 손발을 얽혀오고, 머리를 가슴에 묻는다. 아, 매끈매끈해서 기분이 좋을지도! 가슴의 탄력이 옷 너머로도 전해지고! 잠깐 잠깐, 쇄골을 무는건 반칙이라구요!!
"저기, 뭐 하는 건가요?"
"추워져서, 누나는 살결이 그리워졌거든."
"주말만...이라고, 룰 정했잖아요?"
"하고싶어하는 한창의 고교생이, 그걸로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데."
"이성의 괴물이니까요."
"흐음, 이성 말이네."
목에 팔을 두르고 제로 거리에서 노려본다. 무, 무서워! 이것이 결혼전의 순진무구한 나였다면 무서워서 실금에 탈분하고 의식까지 잃었겠지. 아니아니, 결혼하고도 변함이 없는 것 같지만.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당신 바람피우거나 하지 않겠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연하인 귀여운 느낌의 학생회장에게 마음을 준다든가?"
"안줘요."
"연상의 여자가 다가온다든가?"
"이제 충분 하잖아요."
내 어깨에 턱을 올리고 [우~] 라든가 [므읏~] 이라는 신음하는 모습은 조금은 귀여울지도. 교제하기 전부터 여러가지에 대해서 지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중에서도 독점욕은 남달랐던것은 의외였다. 뭐, 비록 지나친 호의라도 마음을 주는것은 고맙지만.
"그럼 묻겠는데 말야, 최근 일찍 일어나서 어디에 가는건데?"
여, 역시 눈치채고 있었구나. 뭐, 당연한건가. 같은 집에 둘만 살고 있고, 가족의 동향도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으니까, 게다가 상대는 하루노씨라고?
"조금요."
"잠깐, 그걸로 내가 납득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조금 아르바이트라든가."
"하아!?"
아, 역시 그런 반응이네.
"너 수험생이잖아, 무슨 바보같은 짓을 하는거야!?"
"필요한게 있어서요."
"용돈이라면 다 쓰지도 못할만큼 주잖아?"
"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요."
몸을 작게 부들부들 떨고있다. 이건 그거다. 엄청나게 화내고 싶은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을 때의 하루노씨다. 결코 방이 추운것은 아니다. 유키노시타 건설의 시공은 완벽하니까.
"용서하지 않겠어."
"에, 그게, 화났어요?"
"소중하고 소중한 밤의 노동(성행위)을 내팽개치고, 돈 버는짓에 빠지는건 용서하지 않아!"
"그쪽인가요!?"
"이렇게 할거야!"
"그만! 으히히히! 귀, 귀는 봐주세요!!"
아, 좀 간지럽다구요! 랄까, 귀는 최대의 약점이라는걸 알고 있어 이 사람! 아앗!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때 커밍아웃 했구나! 나 바보네!
"어서어서, 이래도야, 응?"
"으햐, 귀, 귀에 혀를 넣는건 용서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새댁을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두라고!"
"우읏! 우햐, 햐! 이, 이제 한계!!"
x x x
"히키가야군, 30분 지각이예요."
"죄송합니다."
케미가와 역에서 가까운 이른 아침부터 영업하는 찻집. 학교에서 새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몇번 앞을 지나가며 세련된 구조의 공간과 온화한 직원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손님, 벌써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준비되면, 안쪽의 테이블 정리하고, 다른 테이블 준비해주세요."
"네."
뭐, 처음에는 조금의 용돈을 벌려는 생각이었지만, 처음에는 [이런... 위험한 일에 손을 댔어] 라는 여고생 같은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이 가게는 건전하고 정직하고 수상한 점은 1미리도 없다. 이른 아침 근무에 급료도 좋은 편이다.
"별일이네요. 히키가야군이 지각이라니."
"아니, 나올때 조금 말이죠."
"조금이라니, 뭔데?"
"대단한 일은 아니예요."
점장과 교대하는 여자 점원이 말을 걸어온다. 설마 이 나이에 아내가 있고, 거기에 아침부터 야한일을 하느라 늦었다, 라고 말할 수 없으니까. 완전히 늑대소년 취급이잖아, 나.
"흐음, 그녀에게 붙들렸다, 든가?"
"하하......설마."
예리하다, 어째서 여자는 이렇게 통찰력이 발달된거야? 차라리 경시청 특명과의 형사를 전원 해고하고 이 또래의 여자로 수사관을 구성하거나 하면, 의외로 일본은 평화롭게 되지 않을까. 아, 그래도 감이 작동하는건 [연애사건] 뿐이구나, 유감.
"이거, 안쪽의 손님 두분에게 부탁해."
"알겠습니다."
식판에 올린 모닝 세트를 들고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자리에 도착한다. 대기업의 여자 기숙사가 많은 이곳은, 출근 전에 역 근처 찻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OL씨들로 언제나 초 만원인것은 좋지만.
"점원씨 늦어! 지각해버린다고!"
"죄송합니다."
"그렇다구, 점원씨의 얼굴을 보고 회사에 가는걸로 정했으니까."
"감사합니다."
"참, 그렇지. 다음 휴가는 언제야? 누나들과 함께 어디 가지 않을래?"
"아니, 쉬는날에는 여러가지로 바빠서요."
"에~ 시시하네."
어쩐지 최근들어 깨달았지만, 나는 [연상의 여자] 에게 조롱받는 인생인걸까? 우리 집의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그 사람도, 결혼전에는 여러가지로 쓸데없는 간섭을 해왔는데. 덧붙여서 자고 있는곳은 내 침대다. 아마도.
"설마, 애인이라든가 있어?"
"애인은 없어요."
"후훗...... 그래, 그렇구나, 놀라게 하지 말라고."
"그럼말이야, 저녁에 시간 있어?"
"에, 그게, 빨리 돌아가서 저녁 준비해야 되거든요."
대학의 강의가 끝난 후 하루노씨, 그대로 장인어른의 회사까지 차를 몰고, 신청 서류를 눈으로 대강 훑어보고 결제하고, 다음날의 지시를 사무쪽에 설명하고 돌아오니,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필연적으로 저녁식사는 내 담당이다.
"헤에, 너는 아직 젊은데 고생하는구나."
"뭐, 익숙한 일이예요."
"대견하네."
"정말, 우리집의 동생에게도 배우게 하고 싶어."
뭔가 진지하게 느끼며 납득하고 있지만, 슬슬 회사에 가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나요? 이쪽도 이야기에 열중해버린탓에 지각하게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저기 손님, 슬슬 출근 시간이...?"
"아, 위험해!"
"그럼 점원씨, 괜찮으면 이거 받아줘!"
작게 접힌 종이를 양손으로 전달하고 폭풍처럼 가게 문을 열고 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둘 다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 사원인 것 같지만, 이래서 괜찮은 건가, 일본의 미래.
"여전히 인기가 많네."
대신 커피를 따르던 점장. 카운터에 돌아오자마자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른다. 히라츠카 선생님보다 몇 살 정도는 젊어 보인다. 매력적인 숏 헤어로 남녀를 불문하고 아르바이트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다.
"놀리는 게 당연하잖아요, 일하지 않는 시간이니 거리낌이 없다든가."
"잡담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건 멋지지 않아?"
"그런 가게가 아니잖아요."
"후훗, 히키가야군은 소질이 있는걸. 네가 와서 나도 즐겁고."
빠르게 윙크하며 이쪽의 뺨을 손가락으로 찌른다. 부드러운 핸드크림의 향기. 이 가게의 일은 화기애애해서 좋지만, 조금 스킨십이 지나친 느낌이 있어서 곤란하다.
"그래서, 조금 전의 손님에게 뭘 받은 거야?"
오른손에 있는 종이에 눈길을 향하며, 부드러운 미소인데 푹 찌르는듯한 눈동자.
"숫자가 쓰여있네요."
"전화번호네, 그거. 몰랐어?"
"수상한 통판 회사에 연결되겠죠."
"걸어보는 건 어때?"
"무서운 형님이 받을 겁니다, 아마도."
"의심이 많네."
그 옛날, 여자애와 교환한 이메일 주소에 용기를 짜내서 연락하니, 이상한 외국인에게 답장이 오거나 했거든요. 나중에는 기억에도 없는 사이트의 청구서가 우르르 라든가. 이것도 그것과 비슷한 부류겠지.
"입장적으로는 룰 위반인데..."
그렇게 말하며 앞치마 주머니에서 두 번 접은 종이 조각을 꺼낸다.
"20시가 넘으면 한가하니까.... 기분 내키면 어때?."
x x x
"인기절정의 시기. 라는건 실제로 오는 건가요?"
"응, 누가 인기절정이야?"
저녁도 무사히 끝나고, 부부가 함께 데굴데굴하는 휴식 시간. 이렇게 먹고 누워버리면 소가 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엄마에게 주의받았지만, 아직도 하루노씨는 소가 될 기색은 없다. 부분적으로 젖소를 방불케 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말로 꺼내면 필연적으로 사형이겠지.
"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아는 사람의 아는사람...이라고?"
"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요."
읽고 있던 툭 하고 덮고 엎드려서, 소파 위를 포복 전진으로 거리를 좁혀온다. 막 씻은 머리에서는 샴푸의 향기 때문에 두근두근. 이제 적당히 적응하라고, 나.
"결혼하고 나서 여자가 말을 거는 일이 많아졌다고 해서요."
"호오, 그래서?"
"지금까지 인기가 없었으니까 곤란하다고, 하거든요."
"과연, 그랬구나."
"진지하게 들어달라구요?"
"듣고 있어, 물론, 히키가야군의 두근두근 하는 소리를."
가슴 근처에 얼굴을 묻고, 어깨에 팔을 팔을 돌리고 껴안아 온다. 하루노씨의 이런 무방비한 모습. 학교의 지인이나 회사 사람들에게 절대로 보일 수 없지. 아니, 설령 본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겠지만.
"아마, 아내의 마음속은 편안하지 않겠네."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무리하는거야. 남편 앞에서는 강한체 라든가."
"어째서 또?"
후우, 하며 천천히 숨을 내쉬고, 이마에 손을 올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마치 어머니같은 상냥한 눈빛. 이런 표정(얼굴)도 할 수 있구나. 이건 자신만의 보물로 해두자.
"연상이니까 제대로 해야지, 라든가."
"하고 있잖아요?"
"어울리지도 않게 질투하는건 꼴불견이라든지."
"그런게 관계 있나요?"
"후후, 예전에는 대마왕이라든가, 최종 보스라고 험담했으면서."
"에, 그게, 그건..... 읍!?"
"응.... 조금..... 가만히 있어."
아니, 결코 그런건 아니예요, 라고 반박하려던 입이 틀어막혔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치약의 민트 맛. 시시한 TV의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들리는 하루노씨의 한숨. 문득 자유롭게 돼서 눈을 뜨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
"이 행복을 잃고 싶지 않아, 계속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눈가가 희미하게 빛난다. 에, 그러니까, 설마 그 하루노씨가? 비록 상대가 누구라도 청소년은 여자의 눈물에 당황해 버린다.
"만약을 위해, 아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인데요."
"알고 있어, 물론."
언제나처럼 짓궂은 미소. 마운트 포지션의 하루노씨. 조명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 역광 효과에 드디어
거물의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어서, 역시 조금 무섭다.
"그럼, 비켜줄래요?"
"싫어."
"에에, 왜요?"
"그 아는 사람군, 주머니에 전화번호가 들어있었으니까 이제부터 벌을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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