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에게 얽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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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俺は彼女にほだされている。」/「かがり」[pixiv]

「…疲れた」 人の姿が見えない夜の住宅街をフラフラと歩きながら、俺は独り言ちた。先ほど摂取したアルコールのせいで頭の中には霞がかかりっぱなし、おまけに鎖骨のあたりにはキャバ嬢につけられたキスマークがばっちりと残っている。家で待っている魔王に見られれば俺は確実に死ぬ。陽乃さんの前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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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다."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밤의 주택가를 흔들흔들 걸으면서, 나는 혼자 중얼거린다. 조금 전에 섭취한 알코올 때문에 머릿속에는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덤으로 쇄골 근처에는 카바레 아가씨가 만든 키스 마크까지 남아있다. 집에서 기다리는 마왕에게 보이면 나는 확실히 죽는다. 절대로 하루노 씨의 앞에서 옷을 갈아입지 말자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히키가야 하치만, 23세.

전업주부의 꿈이 깨진 나는, 사회의 톱니바퀴로서 제대로 가동중이다.

 

 

 

"다녀왔습니다..."

"어서와앗~!"

 

이미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써서 조용히 귀가한 나의 배려는, 현관을 지나서 5초 만에 무산이 됐다. 현재 절찬 나와 동거중인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눈으로 볼 수 없는 발놀림으로 나를 마중 나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좀 늦었네~ 회식?"

"...뭐, 그런 느낌이에요."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접대 때문에 룸살롱에 갔습니다」 지만, 그것은 말하지 말자. 이 아름다운 유키노시타 건설의 아가씨는 질투가 심하다.

 

"식사부터 할래? 아니면 목욕? 아니면..."

 

현관 앞에 밀착해서, 나를 치켜뜨기로 올려다보는 하루노 씨. 순진함과 요염함이 뒤섞인 이 시선에 궤뚫리는 건 아무리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럼 목욕부터."

 

그건 그렇고, 지금은 조금이라도 빨리 개운해지고 싶다.

 

"재미없네~ 같이 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무조건 나! 라고 했는데."

"그야 뭐, 매일 하면 이런 반응이 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체~ 너무해. 뭐, 욕실 물은 올려놨으니까, 바로 들어가도 괜찮아."

"고마워요."

"정말이지, 너는 언제까지 경어를 쓸..."

 

하루노 씨가 말을 도중에 멈추고, 갑자기 내 몸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맹렬하게 꺼림칙한 예감이 든다.

 

"....향수 냄새? 그것도, 여성의..."

 

일단 바로 떨어졌지만, 하루노 씨가 다시 거리를 좁혀온다. 아까까지 감돌았던 달콤한 분위기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그게 회식이니까, 당연히 여성도 있었고요..."

"이렇게 진한 냄새가 날 정도면, 꽤나 밀착한 느낌인데?"

"아니, 향수 냄새가 심했던 사람이 옆에 있었을 뿐이에요."

"흐~음......"

 

의심스럽다는 얼굴은 바꾸지 않은 채, 하루노 씨가 시선을 돌린다. 일단 속였나 하고 안도하고 있자, 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 하루노 씨의 손이 내 멱살로 뻗는다. 그리고 호리호리한 하루노 씨의 손가락은 내가 입고 있는 셔츠의 목덜미를 잡더니, 그대로 가슴 쪽으로 끌어내린다.

 

"앗."

"......."

 

즉, 나의 쇄골 부근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내가 숨기려고 했던 룸살롱 아가씨가 만든 키스 마크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는 것이다.

 

(나 죽겠네)

 

일단 따귀 한 방과 함께 나를 비꼬는 말이 날아올 거라 생각한 나는, 눈을 꽉 감고, 그것을 견뎌낼 마음의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공격은 오지 않았다.

 

"......?"

 

조심스레 눈을 뜬다. 내 앞에는 하루노 씨가 주먹을 움켜쥔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몸은 조금 떨고 있다.

 

"...그렇구나, 그렇게 된 일이었어."

"하루노 씨....?"

 

다음 순간, 그녀는 몸을 돌려서 집 안으로 뛰쳐 들어간다. 내가 말을 걸 겨를도 없이, 하루노 씨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둔한 나는, 그제서야 겨우 그녀를 상처 입히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노 씨......!"

 

나는 서둘러 하루노 씨의 뒤를 쫓는다. 역시 그녀의 방문을 부술 수는 없었기에, 굳게 닫힌 문에 몇 번 노크를 한다.

 

"......"

 

대답은 없다. 굴하지 않고 다시 2 번, 3 번 노크를 한다. 역시 대답은 없다.

 

"들어갈게요."

 

결심을 하고 문에 손을 얹는다. 우리는, 서로의 방문을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다. 「우리 사이에 열쇠를 잠글 필요는 없잖아?」 라는 하루노 씨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노 씨...?"

 

방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큰 침대. 그 중심이 알기 쉽게 부풀어 올라서, 이런 상황인데 나는 조금 웃을 것 같았다.

 

"히키가야 군은 말이야......"

"엣?"

 

갑자기 침대 위의 작은 언덕이 말을 걸어와서, 나는 당황한다. 그 목소리에 조금 눈물의 색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내게 질렸어...? 아니면 내가, 뭔가 잘못했어...?"

"......"

"뭔가 잘못을 했으면 사과할게... 내가 지겨워졌다면, 좀 더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그러니까......"

 

아아, 난 얼마나 멍청한 녀석일까. 누구보다 소중한 여성을, 이렇게나 슬프게 만들다니.

그것과 동시에, 기쁨도 느껴버리는 자신이 싫어진다. 철가면과 강화외골격으로 전신을 가린 철의 여인을 이렇게까지 뒤흔들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말할 수 없는 충족감으로 가득 차게 된다.

 

"...하루노 씨."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침대 쪽으로 걸어간다. 그대로 솟아오른 이불을 살짝 껴안자,. 그 내용물이 움찔 놀란다.

 

"죄송해요, 솔직히 말할게요. 그게, 오늘은 접대로 룸살롱에 다녀왔어요. 큰 거래처라서, 거절할 수 없었거든요......"

"...바보."

"그래도 맹세할게요. 제가 당신 이외의 여성에게 구애 따위 하지 않았어요. 키스 마크도 방심한 사이에 당했을 뿐이에요.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믿어. 네가 아무 여성에게나 사랑을 속삭이는 플레이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니까."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괜찮아. 나도 순간적으로 과잉 반응을 해버렸네. 히키가야 군에게 그런 재주가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미안하네요, 재주가 없어서."

"칭찬인데?"

 

화악~! 하고 이불이 걷히며 안에서 나타난 하루노 씨가 이쪽으로 바로 다이빙한다. 어느 정도 그것을 예측했던 나는, 강하게 안으면 망가질 것 같은 그 몸을 신중하게 받아들인다.

 

"미안해? 히키가야 군, 이렇게 질투가 심한 여자라서..."

"하루노 씨에게 질투가 많은 건 알고 있었고, 애초에 제가 룸살롱에 갔던 건 사실이니까요..."

"...환멸했어?"

 

이쪽을 놀리는 듯한 음색이지만, 내 눈은 속일 수 없다. 강화외골격을 쓰고 있지만, 그 말에는 분명 내게 진심으로 환멸 받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담겨 있었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환멸할 리 없잖아요. 흠잡을 곳 없고, 예쁘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여성이, 제게 질투심을 가져준다니, 환멸은 커녕 최고의 기분이에요."

 

말하는 사이에 부끄럽게 되어서, 나는 무심코 하루노 씨로부터 시선을 돌린다. 하루노 씨는 그런 내 양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대로 침대로 쓰러뜨린다.

 

"아하하핫, 정말로... 귀엽다니까, 굉장히 너답지 않은 대사를 해주는 건 기쁘지만, 그렇게 부끄럽다는 얼굴을 하면 모처럼 한 말이 엉망이잖아."

"...읏, 저도 용기를 내고 싶어질 때 정도는 있다고요."

"후훗, 고마워."

 

내 몸 위에 올라탄 하루노 씨의 얼굴이 다가온다. 모든 것을 간파한 듯한 눈이, 나의 시선과 겹친다.

 

"정말 좋아해, 히키가야 군."

"...저도 좋아해요, 하루노 씨."

 

내 말을 듣고, 활짝 밝아지며 찌부러지는 철가면 만큼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없겠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버릴 정도로, 나는 그녀에게 얽매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