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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由比ヶ浜結衣は小悪魔の悪戯に屈する。 | 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
比企谷羽衣。 二十二年後からやってきた、俺と由比ヶ浜結衣との間に産まれた娘である。 幸いにも母親に似て、完全無欠の美少女に育っている。 胸部のボリュームは母親に一歩及ばない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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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瀬 了 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二次創作『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表紙 / 瑞瀬 了@2日目東ル-09a
히키가야 우이.
22년 후의 미래에서 온 나와 유이가하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다행히도 어머니를 닮아서, 완전 무결의 미소녀로 자라고 있다.
흉부의 볼륨은 모친에게 한단계 미치진 않지만, 작은 얼굴에 날씬하고 큰 키.
가늘고 긴 손발에, 예술적인 허리와 더할나위 없는 체형이 모델 뺨 칠 정도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 특히 달리기가 삶의 보람의 영역에 도달해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고, 프로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우이는 로퍼에 교복 차림으로 분주히 돌아다닌다.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게 귀찮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 짧은 길이의 스커트로 교정을 돌아다니니까,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장식된 줄무늬 팬티가 슬쩍슬쩍 엿보여서, 묘하게 자극적이다.
그때는 그라운드에 있는 남자들의 눈을, 모조리 으깨고 싶은 충동까지 느껴버린다.
이후, 유이가하마는 우이에게, 스커트 안쪽에 스패츠를 착용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방과후의 그라운드를 맹렬한 스피드로 달리는 우이.
역동적으로 뛰는 영양과 같은 다리에, 스패츠 위로도 알 수 있는 꽉 조인 엉덩이의 형태는, 생명이 깃든 조상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또한 관능적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우이를 부원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육상부의 얼굴들이, 필사적으로 우이를 뒤쫒으며 달리고 있지만, 전혀 따라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현역 2학년 에이스에, 은퇴한 3학년의 주장까지 필사적으로 달리지만, 완전히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스피드다.
골 근처에서 기다리던 육상부 매니저를 화려하게 비켜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봉사부가 있는 교사로 달려온다.
또 다시 괴어를 놓친 그라운드에는, 침울해진 분위기가 체류하고 있다.
x x x
전혀 빈틈없는 움직임으로 미션을 컴플리트하고 온 우이는, 굉장히 만족한 모양이다.
봉사부의 부실에서, 유키노시타가 건네준 홍차를 맛있다는 듯 마시고 있다.
유이가하마는, 이제 이 상황에 익숙해졌는지, 부드러워 보이는 푹신푹신한 수건으로 우이의 땀을 닦아주고 있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모친의 모습이다.
...아니, 진짜로 모친이지만.
"우이 짱. 달리고 싶은 건 알겠지만, 너무 눈에 띄면 안된다고?"
유이가하마가 우이에게 주의를 준다.
그 말을 듣고 「에헤헤~」라며 수줍어하며 웃는 우이.
...아니 이제와서 말하는 건 새삼스럽지만.
비록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이 짧다고 말해도, 그 정도로 화려하게 폭주하고 있으면 이미 많이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밤하늘에 날아오른 붗꽃같은 것이다.
오히려 한 순간이기에, 더욱 기억에 새겨지기까지 한다.
나의 그런 걱정을 신경쓰지 않고, 우이는 태평하게 내게 말을 건넨다.
"저기~ 저기~ 파파. 이번주 토요일은 마마의 집에 놀러와."
조르듯이 말한다.
이 우이의 부탁에는, 사실 명확한 의미가 있다.
말하자면 데이트 권유... 라는 것이다.
나는 어째선지 매주의 주말마다 반드시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게 되어 있다.
이전에 코유키가, 교대로 나를 접대하고 신부를 고르게 하겠다 라는 제안이 룰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키노시타와 코유키.
유이가하마와 우이.
잇시키와 무우.
모친만, 혹은 모녀의 조합으로, 매주 주말마다 교대로 나와 데이트를 한다.
그렇게 어필 룰 접전을 하게 되었다.
외출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주말을 전부 허비하는건 곤란하기에, 주말 중 하루만 데이트에 할애하고있다. 이번 주는 유이가하마 페어의 차례다.
"나는 상관없는데, 유이가하마 쪽은 괜찮겠어?"
딸의 제안은 제쳐두고, 일단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확인해야 한다.
"으, 응. 나는 괜찮아. 힛키가 와준다면 기다릴게."
살짝 뺨을 붉히고 유이가하마가 대답한다.
애초에 동안으로 귀여운 소녀인데, 이렇게 수줍은 표정으로 대답하면, 그것만으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가하마 씨, 파괴력이 장난 아닙니다.
"나, 요리하는거 굉장히 좋아하니까, 파파에게 굉~~장히 맛잇는걸 먹여줄게! 배 비우고 와줘!"
내가 내방하는게 정해진게 굉장히 기쁜지, 우이는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코유키와 무우는, 복잡하다는 표정을 보이지만, 결정은 결정이다.
다음 주는 잇시키, 다다음 주는 유키노시타와 데이트가 있으므로, 이것은 이것대로 공평하다.
"블루레이 보고, 게임 하고, 사브레랑 놀고, 파파와 마마와 함께 하고싶은 것이 잔뜩 있으니까 기대되네♪"
그러고보니, 한동안 사브레를 만나지 않았구나.
그 무턱대고 나를 따르는 개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려나.
나 따위와 놀 수 있다는 정도의 일에, 진심으로 즐거운듯이 뛰어다니는 우이.
부끄럽지만, 그러나 즐거운듯이 우이를 지켜보는 유이가하마.
그 광경을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따뜻해지는 착각을 느낀다.
일단 토요일 당일은, 점심 전인 11시 무렵에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 대접을 받는 시간대다.
이건 우이의, 점심도 저녁도 함께 보내고 싶다는 강한 요망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당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빠,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이야."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마치의 모소리에 의해서 눈이 떠졌다.
상쾌한 기상이다.
머리맡에 있는 시계를 확인하자, 시계 바늘은 9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봄 치고는 약간 강하고, 쾌청한 날씨가 이건 어떠냐! 라며 주장하고 있다.
금요일 밤은 학원에서 돌아와서도 수험 공부를 했기 때문에 조금 늦은 기상이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으나, 아침을 먹기에는 미묘한 시간이다.
무엇보다 우이가 배를 비우고 오라고 했으니까, 아침은 먹지 않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빠, 오늘 입고 갈 옷은 이거야. 그리고 깨끗히 씻고, 머리도 제대로 세팅해."
오늘 행해지는 나의 데이트 예정을 알고 있는 코마치는, 누구보다 용의주도하다.
이미 복장의 코디네이터를 갖춰주고, 왁스까지 준비해놨다.
점심에 대한 일도 이미 알고 있으니, 깨우는 타이밍까지 계산했을 것이다.
내 여동생이지만 굉장히 믿음직하다.
"유이 언니와, 우이 짱의 데이트 힘내! 잘 다녀와, 오빠!"
텐션이 높은 코마치에게, 집에서 내쫒기는 나.
향하는 앞은 한 줄기 길. 유이가하마의 집이다.
"어머 힛키 군. 어서오렴, 기다리고 있었어."
"컁캬컁!"
유이가하마의 집 문이 열리자, 처음으로 나를 맞아준건 뜻밖에도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와 사브레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는 가겹게 고개를 숙이며, 코마치에게 넘겨받은 작은 일본식 과자 박스를 건네드렸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그것을 미안한듯, 한편으로 기쁜듯이 받는다.
"신경쓰지말고, 매일 놀러와도 괜찮다니까, 미래의 유이 짱의 남편이고, 우이 짱의 파파잖니!"
딸과 손녀에 대해서도 상당히 귀엽다는 듯, 내게 그렇게 고하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의 미소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다.
"우이 짱은 주방에 있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먼저 유이 짱의 방으로 가니."
그렇게 말하며, 유이가하마의 방으로 유도된다.
두번째이므로, 방의 위치는 대체로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문득 눈치챈 점이 있다.
애초에 깔끔하게 청소된 집이지만, 지난번에 방문했을때 이상으로 복도나, 거실이 깨끗하게 보인다.
진짜 유심히 관찰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그렇게 단언할 수 없는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빛나게 보인다.
나의 그런 마음을 헤아렸는지,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즐겁게 이야기를 꺼낸다.
"방 청소 말이지, 우이 짱이 매일 하고 있는걸. 프로급의 기술과 멋진 솜씨야. 청소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이 짱에게는 못 당하겠어."
우이 짱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어, 라며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굉장히 기쁘게 말한다.
복도를 청소할때의 테크닉이나, 곰팡이의 더러움을 취급하는 요령, 쓸데없이 자세한 알고있는 모양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걷자, 어느새 유이가하마의 방 앞에 도착했다.
"유이 짱은 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힛키 군, 느긋하게 있으렴."
느긋하게, 의 부분을 유난히 강조하며,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주방으로 돌아갔다.
이 때 내게 좀 더 관찰력이 있었다면,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의 입가가 비뚤어지게 히죽 웃는걸 눈치챌 수 있었을텐데.
똑똑, 유이가하마의 방 문을 노크한다.
그렇지만 전혀 응답이 없다.
한숨 쉬고, 다시 노크를 하지만, 역시 반응이 없다.
유이가하마는 방 안에 있는게 아니었나?
귀를 기울여, 주변에 주의를 기울인다.
방 안에는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있는것이 틀림없다.
이어서 다시 노크를 시도하고, 방 안쪽을 말을 걸어 본다.
"유이가하마, 나야. 들어가도 괜찮아?"
변함없이 부스럭 부스럭 소리만 날 뿐, 유이가하마로 생각되는 리액션은 없다.
조금 걱정이 되서, 과감하게 문을 열어봤다.
그러자,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유이가하마는 방에 있다.
연한 핑크색의 청초한 블라우스에, 감색의 짧은 주름 스커트를 입은 굉장히 귀여운 복장이지만, 확실히 이상한 점이 있다.
무려 눈가리개와 재갈을 하고, 양손과 양발이 로프로 묶여 있는 것이다.
강도가 들어온 것으로도 보이지만, 우이가 썼다고 생각되는 메모로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파파와 마마는 잔뜩 즐겨주세요」
......바보냐, 저 녀석은.
유이가하마는, 한동안 유충처럼 방의 카펫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는지, 짧은 스커트는 말려 올라갔고, 새하얀 속옷이 완전히 보이고 있다.
재갈의 양쪽으로 조금 침이 흘린 모습을 볼 수 있고, 눈이 가려져서 조금 달아오른 표정을 하고 있는 유이가하마는, 이 세상의 배덕을 집약한 것 같은 에로시티즘이 있었다.
그런 취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 모습으로 「우- 우-」하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으니, 내 이성도 격렬하게 흔들리고 잇다.
아니, 정말로 그런 취미가 있는게 아니라고?
제 아무리 내가 이성적인 남자 고교생이라고 해도, 일에는 한도라는 것이 있다.
어쟀든 이 이상한 광경을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단 눈가리개를, 그리고 이어서 재갈을 떼어냈다.
재갈을 떼어내는 순간, 하아하아 하고 격렬하게 이루어지는 호흡이, 굉장히 에로틱해서 위험하다.
정말로 좀 삼가해줬으면 한다고.
일단, 양손과 양발의 구속을 풀자, 유이가하마는 허둥지둥 복작의 흐트러짐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나를 한번 언뜻 보더니, 갑자기 침울한 것 처럼 고개를 숙였다.
"저, 저기 말이지, 유이가하마. 그다지 보지 않았으니까 침울해 하지마."
최대한 상냥한 소리를 만들어서, 유이가하마를 위로하듯이 시도한다.
그러자, 유이가하마는 일단 얼굴을 드는가 싶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새빨갛게 되더니, 다시 숙여버린다.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이거.
그때 갑자기 뒤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앗! 파파. 마마의 구속 풀어버렸어? 모처럼 준비했는데..."
굉장히 불만스러운 우이의 목소리.
그리고 그 뒤에서도, 역시 유감이라고 말하고 있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있었다.
당신도 공범이었던 겁니까.
"아니, 아무래도 유이가하마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한숨을 섞으며 말하자, 우이가 말한다.
"그런건 해줬으면 하는 게 당연하잖아. 정말 파파는 겁쟁이야."
여기까지 오자, 드디어 유이가하마가 부활했다.
"우이 짱!"
화내는 목소리를 내며 유이가하마가 일어나자, 우이는 꺄아~ 하며 즐거운듯이 도망갔다.
그리고 복도 모퉁이에서, 얼굴만 내놓고 즐거운듯이 이렇게 말했다.
"점심은 12시가 넘을테니까, 앞으로 한시간 정도 지나면 거실로 와줘. 그때까지는 비디오라도 보고 있어."
소악마같은 미소를 보였다고 생각하자, 그대로 주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도 그 뒤를 쫒아서 후다닥 주방으로 돌아갔다.
나와 유이가하마, 두 사람이 남겨지고, 무심코 얼굴을 마주보고 말았다.
"뭐, 평소에 하는 우이의 장난이니까, 그렇게 신경쓰지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이가하마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나는 혹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걸까..."
어라, 이상하네.
내가 생각했던 반응과 다르다.
라고 할까, 그 말은 조금 전에 덮치는 것이 정답이었다는 말로 들리는데, 기분탓이겠지.
일단 유이가하마의 침울한 모습은 보고싶지 않으니,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아니, 솔직히 여러가지로 위험했어. 정말로 그 이상 없을 정도로, 건강한 남자 고교생의 이성을 깎는건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이건 얼버무리려는 말이 아니라, 완전히 본심이다.
내 말을 들은 유이가하마는 「뭐야 그거」라며 조금 즐거운듯이 웃으며, 기분을 새로이 한 것 처럼 나를 방으로 안내한다.
예전에는 유키노시타와 함께 셋이서 모인 이 방이, 이번에는 단 둘이라는 상황이다.
동세대의 여자 아이의 방에 초대받았다 라는 익숙하지 않은 시추에이션이 긴장한다.
당연히,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일단 유이가하마도 견디지 못했는지, 머뭇거리며 내게 제안을 한다.
"힛키. 우이 짱이 비디오 세트를 추천한다며 놓고 갔는데, 같이 볼래?"
이건 고마운 제의다.
느긋하게 영화라도 보면, 유이가하마도 진정되겠지.
"마침 60분 정도의 분량이라고 들었으니까, 점심까지는 딱 괜찮을거야."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는 블루 레이 기기에 전원을 넣는다.
이미 디스크는 세팅 된 모양이다.
읽기를 시작했는지 곧바로, 영상이 흘러나온다.
.......
...어라?
지금, 까만 화면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하얀 글씨가 보였던것은 기분탓인가?
그 뒤 『본 작품은 18세 미만에 대한 판매 ・ 영시 ・ 렌탈을 금지합니다 』라는 글자가 화면에 비친다.
이건 위험하다.
"유이가하마, 그 비디오를 중지시켜. 지금 당장."
"에? 왜?"
"됐으니까, 리모콘 어딨어, 빨리 중지시켜."
내가 초조해하는 이유를 유이가하마는 전혀 헤아리지 않고, 허둥지둥 할 뿐이다.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된 유이가하마의 무릎 옆에 리모콘을 확인한 나는 재빠르게 그것을 주워서 디스크 재생을 멈추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앞으로 기울인 순간 균형을 잃고, 그대로 유이가하마의 허벅지로, 푹 엎드리며 쓰러지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부탁이니까, 처음에는 여배우의 인터뷰로 시작해줘.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내 바램도 허무하게, 엄청난 본방 오프닝 다이제스트 씬이 시작되었다.
다시 새빨갛게 된 유이가하마를 힐끗 보고, 나는 어떻게든 정지 버튼을 누르는데 성공했다.
"우이 짱!!"
오늘 두번째의 낙뢰다.
주방이라는 전쟁터에서, 유이가하마와 우이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정말로 활기가 넘치는 집이구나.
"파파와 마마의 기분이 고조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한 일이야~"
"우이 짱은 좀 더, 섬세함이나 절도라는 말을 기억해야겠어. 정말~!"
이건, 유이가하마가 전적으로 맞다.
라고 할까, 우이는 어째서 이렇게도, 무리하고 즉물적일까.
"마마도 웃지만 말고, 우이 짱에게 제대로 주의 주라고!"
유이가하마의 부탁은 맞는 말이지만,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이미 우이측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는 일이다.
나와 유이가하마가 맺어지지 않으면, 귀여운 손내가 태어나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우이가 다소 억지 수단을 하는것도, 「양해」하는게 아닐까.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가지로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어머님.
이러니저러니 요란스럽게 있다 보니, 정오를 맞이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온 나의 배가, 조금 화려한 소리를 낸다.
......타인의 집에서 배에서 소리가 나는건, 굉장히 부끄럽구나.
"파파, 기다려줘. 굉장히 맛있는 볶음밥차오판을 먹여줄테니까."
우이는 준비는 끝났다는 듯, 풍로에 불을 켜고, 큰 중국 냄비를 달군다.
솜씨 좋게 기름, 달걀, 밥, 재료를 투입하고, 마치 요리의 철인처럼, 호쾌하게 냄비를 휘두른다.
그러고보니 이 녀석, 뇌근계였지.
오늘은 유이가하마의 아버지가, 토요일 출근으로 집에 없다고 해서, 도합 4명분의 재료를 요리하고 있는걸까.
우이의 조각처럼 가늘고 하얀 팔이, 크고 검은 중국 냄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은, 미스매치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달인의 경지에 이른것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 모습에 나는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우리 파파도, 우이 짱의 볶음밥 굉장히 기대한다고."
유이가하마가 내게 설명한다.
확실히 이 요리 장면을 본다면, 그 결과의 기대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냄비 속의 재료가, 예쁜 원을 그리며 허공을 날고 있다.
한손으로 거대한 냄비를 흔들며, 다른 손으로 소금 후추를 치는 모습은, 마치 노상 연예인의 경지다.
"파파, 마마, 곧 완성되니까, 접시를 준비해줘."
우이의 요청을 받고, 나와 유이가하마는 하얗고 평평한 접시를 4장.
그리고 어느새 만들었는지, 수프용 하얀 그릇과 도기 스푼을 4개씩, 예쁘게 테이블에 늘어놓는다.
점심 메뉴는, 볶음밥과 중화 수프였다.
향긋한 냄새가 비강을 자극하고, 외형의 선명함이 이건 어떠냐! 라며 식욕을 자극한다.
"......맛있어."
우이의 볶음밥을 먹고 한마디.
나는 이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절묘하게 볶아진 볶음밥.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은 재료들.
깊은 맛의 차슈는 절묘하고, 계란과 밸런스가 최고다.
놀랍게도, 이 차슈도 우이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나의 취향을 맞췄는지, 조금 진하게 된 양념이 내 식욕을 솟아나게 한다.
수프 쪽을 말하자면, 심플한 닭 육수의 중화 수프로, 속 재료는 죽순과 미역.
그러나 그것이 소재의 맛을 완벽하게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이 이상 없을 정도의 맛이었다.
"중국 음식은, 일단 수프가 잘 우려나지 않으면 안되거든. 모든 요리의 기본이니까 말이지."
우이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편다.
평소에는 건방지게 보이는 우이의 모습이지만, 이 볶음밥과 수프를 만끽하면, 졌습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볶음밥과 수프였다.
"더 있으니까, 사양말고 말해줘."
우이의 매력적인 제안에, 나는 말할 필요도 없이 달려든다.
"내가 담아줄테니까, 파파는 조금 기다려."
그렇게 말하며 내 접시를 갖고 중국 냄지쪽으로 간다. 익숙한 동작으로 내 몫을 담더니, 빠르게 내 곁으로 돌아왔다.
"왠지 계속 같은 곳에서 퍼오지 않았어?"
"파파, 봤구나. 응 맞아. 파파가 좋아하는 맛, 약간 진한 부분에서 퍼왔어."
기쁜듯이 우이는 대답한다.
하나의 냄비 속에서, 나를 위한 진한 부분.
유이가하마와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를 위한 일반적인 부분을 나누어서 만든건가.
우이의 요리 솜씨는, 상당히 예사롭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우이의 요리를 마음껏 만끽하고, 이 이상 없을 정도의 만족감을 얻었다.
유이가하마의 집에서는, 매일 이렇게 맛있는 요릴르 먹을 수 있는건가.
뭘까, 굉장히 매료되는 내가 있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끓여 준, 식후의 쟈스민 차를 마시며, 거실에서 휴식.
중화 요리를 먹은 뒤의 쟈스민 차는, 굉장히 입맛에 좋다.
조금 느끼하게 된 입가심으로 딱 맞다.
그리고 배가 충만하게 되자, 행복감이 장난 아니다.
유이가하마 얼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고, 정말로 만족하는 표정을 하고 편히 쉬고있다.
다만, 유일하게, 우이의 요리를 먹지못한 사브레만이, 불만이라는듯 컹컹 거리며 주위를 뛰어다닌다.
알았다, 알았어.
"한숨 돌리고, 식후의 소화도 겸해서, 사브레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갈까?"
유이가하마는 내가 먼저 제안을 한 것에 놀랐 모습을 지었지만, 곧바로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찬성한다.
"나도! 나도 같이 갈래!"
우이도 기쁜듯이 깡충깡충 뛰며 기뻐하고 있다.
그런 우이의 모습에 촉발된 듯, 사브레도 기쁜듯이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렇게 덥지 않고, 너무 눈부시지 않은 봄의 햇살을 받으며, 우리들은 사브레를 데리고 근처를 산택하고 있다.
조금 발길을 뻗쳐서, 큰 공원까지 도착하자, 평소의 산책 코스와 다른 행선지에, 사브레는 조금 흥미로운 모양이다.
우이는, 나와 유이가하마와 함께 있을 수 있는게, 상당히 기쁜듯, 평소보다 텐션이 높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그 공원을 산책하며, 우이에게서 미래의 이야기를 여러가지 들었다.
우이의 대단한 가사 능력들은, 모두 집에서 고용한 요리사와 가정부에게 전수 받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미래의 나는, 사장으로 부자였구나.
우이는 집의 사용인들의 일을 도와주는 사이에, 그들의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일을 뺏길까 당황하던 사용인이었지만, 우이에게 도움을 주는것도 포함해서 보수를 올리고, 부모인 우리들이 의뢰했다고 한다.
프로 조리사에게 직접 전수받은 요리에, 프로 가정부에게 직접 전수받은 청소 테크닉.
그야 일류의 솜씨가 될 만 하다.
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우이는 타인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연령이나 성별, 입장의 차이가 벽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사장의 영애와 사용인이라고 하는 관계도 마찬가지다.
공원에서 노는 어린애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우이를 보고, 나와 유이가하마는 그만 얼굴을 마주보고 웃어버렸다.
결국, 석양이 접어드는 시간까지 산책은 이어졌다.
오랜만에 많이 걷고, 바깥 공기를 한껏 느낀 나는 평소의 수험 스트레스가 발산되는걸 실감한다.
부끄러운듯이 내 옆을 걷는 유이가하마와, 싱글싱글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우고 주위를 돌아다니는 우이와 사브레에게 치유된다.
혼자 있는 것에 편암함을 느끼고 있던, 지금까지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심경의 변화다.
산책을 마치고 유이가하마의 집으로 귀가하자, 이미 상당히 해가 떨어져 있었다.
"조금 이르지만, 저녁 식사 준비를 할게. 파파와 마마는 게임이라도 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우이는, 기운이 솟은것처럼 주방으로 향했다.
나와 유이가하마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준비했다고 생각되는 보드 게임을 즐긴다.
우이도 참여하는것을 상정했는지, 유이가하마의 방에 놓여있던건 이른바 『다이아몬드 게임』 이었다.
글쎄, 뭐랄까.
나의 접대 플레이가 되었지만, 즐거웠다.
응, 즐거웠다고.
......사실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
식탁에 차려진 것은, 바로 전형적인 일식이었다.
메뉴는, 가자미 조림, 초된장 두릅나물, 미나리와 두부의 된장국. 갓절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조합이지만, 이것도 전부 수제라고 하니, 놀랄만한 일이다.
"일식, 서양, 중식, 뭐든지 만들 수 있지만 오늘 밤은 일식이야."
그렇게 말하며 밥솥의 뚜껑을 여는 우이.
갓 지은 밥의 향기가, 수증기와 함께 근처에 안개처럼 흩어진다.
귀여운 붉은 리본이 달린 에이프런을 입은 우이는, 참으로 즐거운 것 같다.
"미래의 파파는,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 그래도 내가 만든 요리는 기쁘게 먹어주니까, 생선 요리의 레파토리를 늘리고 있어."
사실 미래뿐만 아니라, 나는 생선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은건 아니지만, 잔뼈가 있고, 독특한 냄새가 있고, 먹기 어렵다는 거북한 의식이 있다.
생선과 고기라면, 틀림없이 고기 쪽을 좋아한다.
그러나 우이의 생선 요리라면, 확실히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윤기있는 하얀 쌀에, 내 취향에 맞춘건지, 살짝 매운 양념이 되어있는 가자미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절묘한 하모니를 자아낸다.
반찬으로 준비된 두릅이나 절임도, 메인 요리의 맛을 완벽하게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된장국도 고급 요정에서나 나올 것 같은 맛이었다.
"이제 말이지. 파파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내가 태어나려면 마마를 고를 수 밖에 없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다시 가슴을 펴는 우이.
점심의 중화 요리에 이어서, 저녁의 일식을 만끽한 나는, 완전히 백기 상태.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즐거웠어. 고마워."
그런 말이 술술 나오는것에, 나 자신이 가장 놀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이가하마는 부끄러운듯이.
우이 짱은 기쁜듯이, 귀가하는 나를 배웅한다.
"힛키 군. 또 언제라도 놀라오렴~"
그렇게 상냥하게 미소짓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
나는 다시, 이번에는 예의바르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이가하마의 집을 등졌다.
사실 처음에는 집 데이트 같은건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우이의 새로운 일면을 많이 알게 되었다.
내 딸치고는 과분하다.
내게는 황송하다.
너무나 착한 아이다.
아니,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니까, 그렇게 훌륭한 딸로 자란걸까.
나와 유이가하마와 우이는 가족.
그 세 사람이 보내는 미래는, 분명 행복할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오늘 하루 보낸것만으로도, 그런 즐거운 미래도를 뇌속에 그리기는 쉽다.
그렇다는건, 유키노시타와 코유키와의 미래는?
잇시키와 무우의 미래는?
이들도 분명 행복하게 되는게 틀림없다.
행복이란 비교하는게 아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내게 강요받는건, 바로 그런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행복에 젖어있던 마음에 휙 그림자가 스쳤다.
세상이란, 인생이란 불합리하다.
그런 것은, 지금까지의 짧은 인생 속에서도 무척이나 통감해왔다.
그러나, 전에 없는 무거운 명제를 강요받는 나는 앞으로 어떻게해야 할까.
눈앞에 트인 어두운 밤길은,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제 6 화 終
역시 내가 신부를 고르는 건 잘못됐다. - 6. 유이가하마 유이는 소악마의 장난에 굴복하다.
원본 URL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148097
#6 由比ヶ浜結衣は小悪魔の悪戯に屈する。 | 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
比企谷羽衣。 二十二年後からやってきた、俺と由比ヶ浜結衣との間に産まれた娘である。 幸いにも母親に似て、完全無欠の美少女に育っている。 胸部のボリュームは母親に一歩及ばないが
www.pixiv.net
瑞瀬 了 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二次創作『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表紙 / 瑞瀬 了@2日目東ル-09a
히키가야 우이.
22년 후의 미래에서 온 나와 유이가하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다행히도 어머니를 닮아서, 완전 무결의 미소녀로 자라고 있다.
흉부의 볼륨은 모친에게 한단계 미치진 않지만, 작은 얼굴에 날씬하고 큰 키.
가늘고 긴 손발에, 예술적인 허리와 더할나위 없는 체형이 모델 뺨 칠 정도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 특히 달리기가 삶의 보람의 영역에 도달해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고, 프로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우이는 로퍼에 교복 차림으로 분주히 돌아다닌다.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게 귀찮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 짧은 길이의 스커트로 교정을 돌아다니니까,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장식된 줄무늬 팬티가 슬쩍슬쩍 엿보여서, 묘하게 자극적이다.
그때는 그라운드에 있는 남자들의 눈을, 모조리 으깨고 싶은 충동까지 느껴버린다.
이후, 유이가하마는 우이에게, 스커트 안쪽에 스패츠를 착용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방과후의 그라운드를 맹렬한 스피드로 달리는 우이.
역동적으로 뛰는 영양과 같은 다리에, 스패츠 위로도 알 수 있는 꽉 조인 엉덩이의 형태는, 생명이 깃든 조상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또한 관능적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우이를 부원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육상부의 얼굴들이, 필사적으로 우이를 뒤쫒으며 달리고 있지만, 전혀 따라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현역 2학년 에이스에, 은퇴한 3학년의 주장까지 필사적으로 달리지만, 완전히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스피드다.
골 근처에서 기다리던 육상부 매니저를 화려하게 비켜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봉사부가 있는 교사로 달려온다.
또 다시 괴어를 놓친 그라운드에는, 침울해진 분위기가 체류하고 있다.
x x x
전혀 빈틈없는 움직임으로 미션을 컴플리트하고 온 우이는, 굉장히 만족한 모양이다.
봉사부의 부실에서, 유키노시타가 건네준 홍차를 맛있다는 듯 마시고 있다.
유이가하마는, 이제 이 상황에 익숙해졌는지, 부드러워 보이는 푹신푹신한 수건으로 우이의 땀을 닦아주고 있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모친의 모습이다.
...아니, 진짜로 모친이지만.
"우이 짱. 달리고 싶은 건 알겠지만, 너무 눈에 띄면 안된다고?"
유이가하마가 우이에게 주의를 준다.
그 말을 듣고 「에헤헤~」라며 수줍어하며 웃는 우이.
...아니 이제와서 말하는 건 새삼스럽지만.
비록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이 짧다고 말해도, 그 정도로 화려하게 폭주하고 있으면 이미 많이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밤하늘에 날아오른 붗꽃같은 것이다.
오히려 한 순간이기에, 더욱 기억에 새겨지기까지 한다.
나의 그런 걱정을 신경쓰지 않고, 우이는 태평하게 내게 말을 건넨다.
"저기~ 저기~ 파파. 이번주 토요일은 마마의 집에 놀러와."
조르듯이 말한다.
이 우이의 부탁에는, 사실 명확한 의미가 있다.
말하자면 데이트 권유... 라는 것이다.
나는 어째선지 매주의 주말마다 반드시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게 되어 있다.
이전에 코유키가, 교대로 나를 접대하고 신부를 고르게 하겠다 라는 제안이 룰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키노시타와 코유키.
유이가하마와 우이.
잇시키와 무우.
모친만, 혹은 모녀의 조합으로, 매주 주말마다 교대로 나와 데이트를 한다.
그렇게 어필 룰 접전을 하게 되었다.
외출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주말을 전부 허비하는건 곤란하기에, 주말 중 하루만 데이트에 할애하고있다. 이번 주는 유이가하마 페어의 차례다.
"나는 상관없는데, 유이가하마 쪽은 괜찮겠어?"
딸의 제안은 제쳐두고, 일단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확인해야 한다.
"으, 응. 나는 괜찮아. 힛키가 와준다면 기다릴게."
살짝 뺨을 붉히고 유이가하마가 대답한다.
애초에 동안으로 귀여운 소녀인데, 이렇게 수줍은 표정으로 대답하면, 그것만으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가하마 씨, 파괴력이 장난 아닙니다.
"나, 요리하는거 굉장히 좋아하니까, 파파에게 굉~~장히 맛잇는걸 먹여줄게! 배 비우고 와줘!"
내가 내방하는게 정해진게 굉장히 기쁜지, 우이는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코유키와 무우는, 복잡하다는 표정을 보이지만, 결정은 결정이다.
다음 주는 잇시키, 다다음 주는 유키노시타와 데이트가 있으므로, 이것은 이것대로 공평하다.
"블루레이 보고, 게임 하고, 사브레랑 놀고, 파파와 마마와 함께 하고싶은 것이 잔뜩 있으니까 기대되네♪"
그러고보니, 한동안 사브레를 만나지 않았구나.
그 무턱대고 나를 따르는 개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려나.
나 따위와 놀 수 있다는 정도의 일에, 진심으로 즐거운듯이 뛰어다니는 우이.
부끄럽지만, 그러나 즐거운듯이 우이를 지켜보는 유이가하마.
그 광경을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따뜻해지는 착각을 느낀다.
일단 토요일 당일은, 점심 전인 11시 무렵에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 대접을 받는 시간대다.
이건 우이의, 점심도 저녁도 함께 보내고 싶다는 강한 요망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당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x x x
"오빠,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이야."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마치의 모소리에 의해서 눈이 떠졌다.
상쾌한 기상이다.
머리맡에 있는 시계를 확인하자, 시계 바늘은 9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봄 치고는 약간 강하고, 쾌청한 날씨가 이건 어떠냐! 라며 주장하고 있다.
금요일 밤은 학원에서 돌아와서도 수험 공부를 했기 때문에 조금 늦은 기상이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으나, 아침을 먹기에는 미묘한 시간이다.
무엇보다 우이가 배를 비우고 오라고 했으니까, 아침은 먹지 않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빠, 오늘 입고 갈 옷은 이거야. 그리고 깨끗히 씻고, 머리도 제대로 세팅해."
오늘 행해지는 나의 데이트 예정을 알고 있는 코마치는, 누구보다 용의주도하다.
이미 복장의 코디네이터를 갖춰주고, 왁스까지 준비해놨다.
점심에 대한 일도 이미 알고 있으니, 깨우는 타이밍까지 계산했을 것이다.
내 여동생이지만 굉장히 믿음직하다.
"유이 언니와, 우이 짱의 데이트 힘내! 잘 다녀와, 오빠!"
텐션이 높은 코마치에게, 집에서 내쫒기는 나.
향하는 앞은 한 줄기 길. 유이가하마의 집이다.
"어머 힛키 군. 어서오렴, 기다리고 있었어."
"컁캬컁!"
유이가하마의 집 문이 열리자, 처음으로 나를 맞아준건 뜻밖에도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와 사브레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는 가겹게 고개를 숙이며, 코마치에게 넘겨받은 작은 일본식 과자 박스를 건네드렸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그것을 미안한듯, 한편으로 기쁜듯이 받는다.
"신경쓰지말고, 매일 놀러와도 괜찮다니까, 미래의 유이 짱의 남편이고, 우이 짱의 파파잖니!"
딸과 손녀에 대해서도 상당히 귀엽다는 듯, 내게 그렇게 고하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의 미소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다.
"우이 짱은 주방에 있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먼저 유이 짱의 방으로 가니."
그렇게 말하며, 유이가하마의 방으로 유도된다.
두번째이므로, 방의 위치는 대체로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문득 눈치챈 점이 있다.
애초에 깔끔하게 청소된 집이지만, 지난번에 방문했을때 이상으로 복도나, 거실이 깨끗하게 보인다.
진짜 유심히 관찰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그렇게 단언할 수 없는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빛나게 보인다.
나의 그런 마음을 헤아렸는지,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즐겁게 이야기를 꺼낸다.
"방 청소 말이지, 우이 짱이 매일 하고 있는걸. 프로급의 기술과 멋진 솜씨야. 청소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이 짱에게는 못 당하겠어."
우이 짱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어, 라며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굉장히 기쁘게 말한다.
복도를 청소할때의 테크닉이나, 곰팡이의 더러움을 취급하는 요령, 쓸데없이 자세한 알고있는 모양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걷자, 어느새 유이가하마의 방 앞에 도착했다.
"유이 짱은 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힛키 군, 느긋하게 있으렴."
느긋하게, 의 부분을 유난히 강조하며,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주방으로 돌아갔다.
이 때 내게 좀 더 관찰력이 있었다면,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의 입가가 비뚤어지게 히죽 웃는걸 눈치챌 수 있었을텐데.
똑똑, 유이가하마의 방 문을 노크한다.
그렇지만 전혀 응답이 없다.
한숨 쉬고, 다시 노크를 하지만, 역시 반응이 없다.
유이가하마는 방 안에 있는게 아니었나?
귀를 기울여, 주변에 주의를 기울인다.
방 안에는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있는것이 틀림없다.
이어서 다시 노크를 시도하고, 방 안쪽을 말을 걸어 본다.
"유이가하마, 나야. 들어가도 괜찮아?"
변함없이 부스럭 부스럭 소리만 날 뿐, 유이가하마로 생각되는 리액션은 없다.
조금 걱정이 되서, 과감하게 문을 열어봤다.
그러자,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x x x
유이가하마는 방에 있다.
연한 핑크색의 청초한 블라우스에, 감색의 짧은 주름 스커트를 입은 굉장히 귀여운 복장이지만, 확실히 이상한 점이 있다.
무려 눈가리개와 재갈을 하고, 양손과 양발이 로프로 묶여 있는 것이다.
강도가 들어온 것으로도 보이지만, 우이가 썼다고 생각되는 메모로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파파와 마마는 잔뜩 즐겨주세요」
......바보냐, 저 녀석은.
유이가하마는, 한동안 유충처럼 방의 카펫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는지, 짧은 스커트는 말려 올라갔고, 새하얀 속옷이 완전히 보이고 있다.
재갈의 양쪽으로 조금 침이 흘린 모습을 볼 수 있고, 눈이 가려져서 조금 달아오른 표정을 하고 있는 유이가하마는, 이 세상의 배덕을 집약한 것 같은 에로시티즘이 있었다.
그런 취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 모습으로 「우- 우-」하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으니, 내 이성도 격렬하게 흔들리고 잇다.
아니, 정말로 그런 취미가 있는게 아니라고?
제 아무리 내가 이성적인 남자 고교생이라고 해도, 일에는 한도라는 것이 있다.
어쟀든 이 이상한 광경을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단 눈가리개를, 그리고 이어서 재갈을 떼어냈다.
재갈을 떼어내는 순간, 하아하아 하고 격렬하게 이루어지는 호흡이, 굉장히 에로틱해서 위험하다.
정말로 좀 삼가해줬으면 한다고.
일단, 양손과 양발의 구속을 풀자, 유이가하마는 허둥지둥 복작의 흐트러짐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나를 한번 언뜻 보더니, 갑자기 침울한 것 처럼 고개를 숙였다.
"저, 저기 말이지, 유이가하마. 그다지 보지 않았으니까 침울해 하지마."
최대한 상냥한 소리를 만들어서, 유이가하마를 위로하듯이 시도한다.
그러자, 유이가하마는 일단 얼굴을 드는가 싶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새빨갛게 되더니, 다시 숙여버린다.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이거.
그때 갑자기 뒤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앗! 파파. 마마의 구속 풀어버렸어? 모처럼 준비했는데..."
굉장히 불만스러운 우이의 목소리.
그리고 그 뒤에서도, 역시 유감이라고 말하고 있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있었다.
당신도 공범이었던 겁니까.
"아니, 아무래도 유이가하마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한숨을 섞으며 말하자, 우이가 말한다.
"그런건 해줬으면 하는 게 당연하잖아. 정말 파파는 겁쟁이야."
여기까지 오자, 드디어 유이가하마가 부활했다.
"우이 짱!"
화내는 목소리를 내며 유이가하마가 일어나자, 우이는 꺄아~ 하며 즐거운듯이 도망갔다.
그리고 복도 모퉁이에서, 얼굴만 내놓고 즐거운듯이 이렇게 말했다.
"점심은 12시가 넘을테니까, 앞으로 한시간 정도 지나면 거실로 와줘. 그때까지는 비디오라도 보고 있어."
소악마같은 미소를 보였다고 생각하자, 그대로 주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도 그 뒤를 쫒아서 후다닥 주방으로 돌아갔다.
나와 유이가하마, 두 사람이 남겨지고, 무심코 얼굴을 마주보고 말았다.
"뭐, 평소에 하는 우이의 장난이니까, 그렇게 신경쓰지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이가하마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나는 혹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걸까..."
어라, 이상하네.
내가 생각했던 반응과 다르다.
라고 할까, 그 말은 조금 전에 덮치는 것이 정답이었다는 말로 들리는데, 기분탓이겠지.
일단 유이가하마의 침울한 모습은 보고싶지 않으니,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아니, 솔직히 여러가지로 위험했어. 정말로 그 이상 없을 정도로, 건강한 남자 고교생의 이성을 깎는건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이건 얼버무리려는 말이 아니라, 완전히 본심이다.
내 말을 들은 유이가하마는 「뭐야 그거」라며 조금 즐거운듯이 웃으며, 기분을 새로이 한 것 처럼 나를 방으로 안내한다.
예전에는 유키노시타와 함께 셋이서 모인 이 방이, 이번에는 단 둘이라는 상황이다.
동세대의 여자 아이의 방에 초대받았다 라는 익숙하지 않은 시추에이션이 긴장한다.
당연히,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일단 유이가하마도 견디지 못했는지, 머뭇거리며 내게 제안을 한다.
"힛키. 우이 짱이 비디오 세트를 추천한다며 놓고 갔는데, 같이 볼래?"
이건 고마운 제의다.
느긋하게 영화라도 보면, 유이가하마도 진정되겠지.
"마침 60분 정도의 분량이라고 들었으니까, 점심까지는 딱 괜찮을거야."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는 블루 레이 기기에 전원을 넣는다.
이미 디스크는 세팅 된 모양이다.
읽기를 시작했는지 곧바로, 영상이 흘러나온다.
.......
...어라?
지금, 까만 화면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하얀 글씨가 보였던것은 기분탓인가?
그 뒤 『본 작품은 18세 미만에 대한 판매 ・ 영시 ・ 렌탈을 금지합니다 』라는 글자가 화면에 비친다.
이건 위험하다.
"유이가하마, 그 비디오를 중지시켜. 지금 당장."
"에? 왜?"
"됐으니까, 리모콘 어딨어, 빨리 중지시켜."
내가 초조해하는 이유를 유이가하마는 전혀 헤아리지 않고, 허둥지둥 할 뿐이다.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된 유이가하마의 무릎 옆에 리모콘을 확인한 나는 재빠르게 그것을 주워서 디스크 재생을 멈추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앞으로 기울인 순간 균형을 잃고, 그대로 유이가하마의 허벅지로, 푹 엎드리며 쓰러지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부탁이니까, 처음에는 여배우의 인터뷰로 시작해줘.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내 바램도 허무하게, 엄청난 본방 오프닝 다이제스트 씬이 시작되었다.
다시 새빨갛게 된 유이가하마를 힐끗 보고, 나는 어떻게든 정지 버튼을 누르는데 성공했다.
"우이 짱!!"
오늘 두번째의 낙뢰다.
주방이라는 전쟁터에서, 유이가하마와 우이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정말로 활기가 넘치는 집이구나.
"파파와 마마의 기분이 고조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한 일이야~"
"우이 짱은 좀 더, 섬세함이나 절도라는 말을 기억해야겠어. 정말~!"
이건, 유이가하마가 전적으로 맞다.
라고 할까, 우이는 어째서 이렇게도, 무리하고 즉물적일까.
"마마도 웃지만 말고, 우이 짱에게 제대로 주의 주라고!"
유이가하마의 부탁은 맞는 말이지만,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는 이미 우이측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는 일이다.
나와 유이가하마가 맺어지지 않으면, 귀여운 손내가 태어나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우이가 다소 억지 수단을 하는것도, 「양해」하는게 아닐까.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가지로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어머님.
이러니저러니 요란스럽게 있다 보니, 정오를 맞이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온 나의 배가, 조금 화려한 소리를 낸다.
......타인의 집에서 배에서 소리가 나는건, 굉장히 부끄럽구나.
"파파, 기다려줘. 굉장히 맛있는 볶음밥차오판을 먹여줄테니까."
우이는 준비는 끝났다는 듯, 풍로에 불을 켜고, 큰 중국 냄비를 달군다.
솜씨 좋게 기름, 달걀, 밥, 재료를 투입하고, 마치 요리의 철인처럼, 호쾌하게 냄비를 휘두른다.
그러고보니 이 녀석, 뇌근계였지.
오늘은 유이가하마의 아버지가, 토요일 출근으로 집에 없다고 해서, 도합 4명분의 재료를 요리하고 있는걸까.
우이의 조각처럼 가늘고 하얀 팔이, 크고 검은 중국 냄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은, 미스매치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달인의 경지에 이른것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 모습에 나는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우리 파파도, 우이 짱의 볶음밥 굉장히 기대한다고."
유이가하마가 내게 설명한다.
확실히 이 요리 장면을 본다면, 그 결과의 기대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냄비 속의 재료가, 예쁜 원을 그리며 허공을 날고 있다.
한손으로 거대한 냄비를 흔들며, 다른 손으로 소금 후추를 치는 모습은, 마치 노상 연예인의 경지다.
"파파, 마마, 곧 완성되니까, 접시를 준비해줘."
우이의 요청을 받고, 나와 유이가하마는 하얗고 평평한 접시를 4장.
그리고 어느새 만들었는지, 수프용 하얀 그릇과 도기 스푼을 4개씩, 예쁘게 테이블에 늘어놓는다.
점심 메뉴는, 볶음밥과 중화 수프였다.
향긋한 냄새가 비강을 자극하고, 외형의 선명함이 이건 어떠냐! 라며 식욕을 자극한다.
"......맛있어."
우이의 볶음밥을 먹고 한마디.
나는 이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절묘하게 볶아진 볶음밥.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은 재료들.
깊은 맛의 차슈는 절묘하고, 계란과 밸런스가 최고다.
놀랍게도, 이 차슈도 우이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나의 취향을 맞췄는지, 조금 진하게 된 양념이 내 식욕을 솟아나게 한다.
수프 쪽을 말하자면, 심플한 닭 육수의 중화 수프로, 속 재료는 죽순과 미역.
그러나 그것이 소재의 맛을 완벽하게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이 이상 없을 정도의 맛이었다.
"중국 음식은, 일단 수프가 잘 우려나지 않으면 안되거든. 모든 요리의 기본이니까 말이지."
우이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편다.
평소에는 건방지게 보이는 우이의 모습이지만, 이 볶음밥과 수프를 만끽하면, 졌습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볶음밥과 수프였다.
"더 있으니까, 사양말고 말해줘."
우이의 매력적인 제안에, 나는 말할 필요도 없이 달려든다.
"내가 담아줄테니까, 파파는 조금 기다려."
그렇게 말하며 내 접시를 갖고 중국 냄지쪽으로 간다. 익숙한 동작으로 내 몫을 담더니, 빠르게 내 곁으로 돌아왔다.
"왠지 계속 같은 곳에서 퍼오지 않았어?"
"파파, 봤구나. 응 맞아. 파파가 좋아하는 맛, 약간 진한 부분에서 퍼왔어."
기쁜듯이 우이는 대답한다.
하나의 냄비 속에서, 나를 위한 진한 부분.
유이가하마와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를 위한 일반적인 부분을 나누어서 만든건가.
우이의 요리 솜씨는, 상당히 예사롭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우이의 요리를 마음껏 만끽하고, 이 이상 없을 정도의 만족감을 얻었다.
유이가하마의 집에서는, 매일 이렇게 맛있는 요릴르 먹을 수 있는건가.
뭘까, 굉장히 매료되는 내가 있다.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끓여 준, 식후의 쟈스민 차를 마시며, 거실에서 휴식.
중화 요리를 먹은 뒤의 쟈스민 차는, 굉장히 입맛에 좋다.
조금 느끼하게 된 입가심으로 딱 맞다.
그리고 배가 충만하게 되자, 행복감이 장난 아니다.
유이가하마 얼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고, 정말로 만족하는 표정을 하고 편히 쉬고있다.
다만, 유일하게, 우이의 요리를 먹지못한 사브레만이, 불만이라는듯 컹컹 거리며 주위를 뛰어다닌다.
알았다, 알았어.
"한숨 돌리고, 식후의 소화도 겸해서, 사브레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갈까?"
유이가하마는 내가 먼저 제안을 한 것에 놀랐 모습을 지었지만, 곧바로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찬성한다.
"나도! 나도 같이 갈래!"
우이도 기쁜듯이 깡충깡충 뛰며 기뻐하고 있다.
그런 우이의 모습에 촉발된 듯, 사브레도 기쁜듯이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x x x
그렇게 덥지 않고, 너무 눈부시지 않은 봄의 햇살을 받으며, 우리들은 사브레를 데리고 근처를 산택하고 있다.
조금 발길을 뻗쳐서, 큰 공원까지 도착하자, 평소의 산책 코스와 다른 행선지에, 사브레는 조금 흥미로운 모양이다.
우이는, 나와 유이가하마와 함께 있을 수 있는게, 상당히 기쁜듯, 평소보다 텐션이 높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그 공원을 산책하며, 우이에게서 미래의 이야기를 여러가지 들었다.
우이의 대단한 가사 능력들은, 모두 집에서 고용한 요리사와 가정부에게 전수 받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미래의 나는, 사장으로 부자였구나.
우이는 집의 사용인들의 일을 도와주는 사이에, 그들의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일을 뺏길까 당황하던 사용인이었지만, 우이에게 도움을 주는것도 포함해서 보수를 올리고, 부모인 우리들이 의뢰했다고 한다.
프로 조리사에게 직접 전수받은 요리에, 프로 가정부에게 직접 전수받은 청소 테크닉.
그야 일류의 솜씨가 될 만 하다.
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우이는 타인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연령이나 성별, 입장의 차이가 벽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사장의 영애와 사용인이라고 하는 관계도 마찬가지다.
공원에서 노는 어린애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우이를 보고, 나와 유이가하마는 그만 얼굴을 마주보고 웃어버렸다.
결국, 석양이 접어드는 시간까지 산책은 이어졌다.
오랜만에 많이 걷고, 바깥 공기를 한껏 느낀 나는 평소의 수험 스트레스가 발산되는걸 실감한다.
부끄러운듯이 내 옆을 걷는 유이가하마와, 싱글싱글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우고 주위를 돌아다니는 우이와 사브레에게 치유된다.
혼자 있는 것에 편암함을 느끼고 있던, 지금까지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심경의 변화다.
산책을 마치고 유이가하마의 집으로 귀가하자, 이미 상당히 해가 떨어져 있었다.
"조금 이르지만, 저녁 식사 준비를 할게. 파파와 마마는 게임이라도 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우이는, 기운이 솟은것처럼 주방으로 향했다.
나와 유이가하마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가 준비했다고 생각되는 보드 게임을 즐긴다.
우이도 참여하는것을 상정했는지, 유이가하마의 방에 놓여있던건 이른바 『다이아몬드 게임』 이었다.
글쎄, 뭐랄까.
나의 접대 플레이가 되었지만, 즐거웠다.
응, 즐거웠다고.
......사실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
식탁에 차려진 것은, 바로 전형적인 일식이었다.
메뉴는, 가자미 조림, 초된장 두릅나물, 미나리와 두부의 된장국. 갓절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조합이지만, 이것도 전부 수제라고 하니, 놀랄만한 일이다.
"일식, 서양, 중식, 뭐든지 만들 수 있지만 오늘 밤은 일식이야."
그렇게 말하며 밥솥의 뚜껑을 여는 우이.
갓 지은 밥의 향기가, 수증기와 함께 근처에 안개처럼 흩어진다.
귀여운 붉은 리본이 달린 에이프런을 입은 우이는, 참으로 즐거운 것 같다.
"미래의 파파는,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 그래도 내가 만든 요리는 기쁘게 먹어주니까, 생선 요리의 레파토리를 늘리고 있어."
사실 미래뿐만 아니라, 나는 생선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은건 아니지만, 잔뼈가 있고, 독특한 냄새가 있고, 먹기 어렵다는 거북한 의식이 있다.
생선과 고기라면, 틀림없이 고기 쪽을 좋아한다.
그러나 우이의 생선 요리라면, 확실히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윤기있는 하얀 쌀에, 내 취향에 맞춘건지, 살짝 매운 양념이 되어있는 가자미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절묘한 하모니를 자아낸다.
반찬으로 준비된 두릅이나 절임도, 메인 요리의 맛을 완벽하게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된장국도 고급 요정에서나 나올 것 같은 맛이었다.
"이제 말이지. 파파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내가 태어나려면 마마를 고를 수 밖에 없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다시 가슴을 펴는 우이.
점심의 중화 요리에 이어서, 저녁의 일식을 만끽한 나는, 완전히 백기 상태.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x x x
"오늘은 하루종일 즐거웠어. 고마워."
그런 말이 술술 나오는것에, 나 자신이 가장 놀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이가하마는 부끄러운듯이.
우이 짱은 기쁜듯이, 귀가하는 나를 배웅한다.
"힛키 군. 또 언제라도 놀라오렴~"
그렇게 상냥하게 미소짓는,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마.
나는 다시, 이번에는 예의바르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이가하마의 집을 등졌다.
사실 처음에는 집 데이트 같은건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우이의 새로운 일면을 많이 알게 되었다.
내 딸치고는 과분하다.
내게는 황송하다.
너무나 착한 아이다.
아니,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니까, 그렇게 훌륭한 딸로 자란걸까.
나와 유이가하마와 우이는 가족.
그 세 사람이 보내는 미래는, 분명 행복할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오늘 하루 보낸것만으로도, 그런 즐거운 미래도를 뇌속에 그리기는 쉽다.
그렇다는건, 유키노시타와 코유키와의 미래는?
잇시키와 무우의 미래는?
이들도 분명 행복하게 되는게 틀림없다.
행복이란 비교하는게 아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내게 강요받는건, 바로 그런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행복에 젖어있던 마음에 휙 그림자가 스쳤다.
세상이란, 인생이란 불합리하다.
그런 것은, 지금까지의 짧은 인생 속에서도 무척이나 통감해왔다.
그러나, 전에 없는 무거운 명제를 강요받는 나는 앞으로 어떻게해야 할까.
눈앞에 트인 어두운 밤길은,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제 6 화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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