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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比企谷羽衣は疾風迅雷の春嵐である。 | 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
禍福は糾える縄の如し。 人生、一寸先は闇。 人間万事塞翁が馬。 とかく人生とは、予測のつかないものである。 斯くして俺、比企谷八幡の人生は昨年のたった一年間で激変した。かつて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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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瀬 了@2日目東ル-09a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줄거리
무사히 3학년으로 진급하고, 대학 수험에 임하는 히키가야 하치만.
그런 그의 앞에, 미래에서 왔다고 하는 세 명의 딸이 나타난다.
히키가야 우이 "파파(하치만)와 마마(유이)는 빨리 결혼해줘! 그렇지 않으면, 내 존재가 사라진다고!"
유키노시타 코유키 "그렇게는 안됩니다. 아버님(하치만)은 제 어머님(유키노)을 선택해야 합니다."
히키가야 무우 "저 같은 귀여운 딸이 태어난다고요? 이제 아빠(하치만)는 엄마(이로하)를 고를 수밖에 없어요!"
세 쌍의 모녀에 의한 최강 태그전. 도합 6명의 소녀들의 아버지(하치만) 쟁탈전이 여기에 개막.
※원작 11권 이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二次創作『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表紙 / 瑞瀬 了@2日目東ル-09a
인생의 화복은 새끼처럼 꼬여 변전한다.
인생,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어쨌든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지난해 단 일 년간 격변했다.
과거의 16년과 지난 1년을 저울질하면 맞먹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밀도 높은 1년을 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 자신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지론이며, 변하지 않는 철의 불문율.
격변한 것은 나를 둘러싼 환경이다.
지금까지 나는, 청춘을 악이라고 판단하고, 고고한 척하며, 대부분의 일은 자신 혼자서 어떻게든 해왔다.
세상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명분을 가지고, 타인과 관련되는 일을 있는 힘껏 피하며, 세상에 넘쳐나는「귀찮은 일」에서 몸을 보전했다.
타인과 깊게 관련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서로의 상처를 서로 핥아주는 것도, 자칫하면 서로를 깊이 상처 입힌다.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불행은, 사람을 믿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비극이다.
인간 관계의 파국이라는 불행은, 첫 만남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 비극이다.
내가 무서워했던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내 옆에는「진실된 것」을 요구하는 두 사람의 여성이 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雪ノ下雪乃)
유이가하마 유이(由比ヶ浜結衣)
같은 부활동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을 공유해왔다.
이 두 사람과의 사이에는, 쌓아올린, 구축된 인연이 확실히히 있다.
지금까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조차 없었던 내게, 이성의 동료가 두 사람이나 생긴 것이다.
내게 있어서는 혁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 변화다.
물론 상냥한 여자는 지금도 질색이다.
여성의 상냥함을, 호의로 착각하지 말자. 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는 심경에도 변화는 없다.
그런데도, 그녀들 만큼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두 사람으로부터의 마음은,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다.
그 두 사람의 마음을 착각이라고 단정할 정도로, 나도 아이는 아니다.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다.
거리감이 어려운 사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내게는 기분이 좋았다.
눈 오는 날, 수족관 데이트에서, 우리의 관계성에 변화는 없다.
......미래에서, 자신들의 딸이라고 자칭하는 여자애들... 그 폭탄 딸들이 내습하기 전까지는...
x x x
벚꽃이 피는 시업식.
새로운 1학년을 맞이하는 입학식 시즌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마치, 그리고 덤으로 벌레같은 카와사키 타이시도 무사히 수험에 합격해서, 소부고에 입학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는 물론, 유이가하마도 무사히 진급했고, 최상급생으로서 고교 생활 마지막 1년을 보내게 되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진급했을 뿐이지만, 세세한 변화가 많았다.
일단 유이가하마가, 나와 카와사키가 다니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봄 방학의 어느 날. 셋이서,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약한 수학을 버리고, 사립 문과에 맞춘 나와, 5교과 7과목에 통달하고, 국립을 노리는 유키노시타와는, 당연히 가야 할 길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유이가하마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과와 수학계 과목을 배제하고, 사립 문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나아갈 대학이 다르다는 것은, 향후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모순 같지만, 추구해야 할 목표가 같다면 굳이 다른 길을 걸을 필요도 없다.
에둘러서 말하는 쪽이 되었지만, 나와 유이가하마는 같은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일치한 것이다.
시험을 앞둔 3학년은, 서서히 부활동에서도 페이트 아웃한다.
운동부라면, 봄이나 여름의 큰 대회를 시점으로 은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들 봉사부에 대해 말하자면, 여전히 활동중이다.
그렇다고 하지만, 거의 완전하게 개점휴업 상태다.
의뢰가 없는 봉사부. 그것이 내가 소속되어 있는 부활동의 상황이다.
의뢰가 오지 않는 원인은 주로 두 가지.
첫 번째로는, 의뢰의 근원인 히라츠카 선생님이 수험생인 우리들에게 신경을 써줘서, 의뢰가 이쪽에 오지 않게 배려를 하는 것.
둘째로는, 다른 하나의 의뢰의 근원인 학생회가, 우리에게 의지하지 않고 원활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 것. 의뢰의 주요 루트인 두 가지가 없어진 현재. 우리들 봉사부는 실로 안녕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뢰의 대기 시간을, 잡담이나 독서, 휴대전화를 만지며 소비한 우리들이었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는, 오로지 세 사람에 의한 공부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학년 수석인 유키노시타 주도에 의한 공부회는, 놀라울 정도로 효율이 좋다. 내용의 알기 쉬움은, 어설픈 입시학원의 수업을 능가하고 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우수하다. 그러나, 우수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것이「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라는 상태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그 양자 간에 놓여있는 작은 인식의 차이는 때때로 표면으로 부상한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사이에는, 확실히 이런 징조가 있었다.
거기서 완충재의 역할이 되는, 나의 존재가 있다.
유키노시타의 설명을 내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 내용을 유이가하마가 이해한다.
이 구조가 유기적으로 기능해서, 유이가하마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
바보라는 인상이 강한 유이가하마지만, 그래도 실력으로 진학교인 소부 고교에 합격한 인간이다. 애초에 본 머리는 좋다.
자신의 공부량도 자연스레 증가한다. 유키노시타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유이가하마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도 필요하게 된다.
자신의 공부라면 몰라도, 그럭저럭 타인에게 가르치는 입장이 되면, 적당히 할 수는 없다.
거기에 한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은 공부의 복습이 되며, 설명함으로써 설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가르칠 뿐이지만, 언뜻 보면 메리트는 없는 것 같은 유키노시타에게도, 내가 유이가하마에게 하는 설명의 내용이 흥미로운지, 가끔 「흐음」이나「과연」이라는 감탄의 소리를 높였다.
애초에 학년 수석이었던 유키노시타도, 전국 모의시험에서 더욱 성적을 올려서, 봉사부 전체의 학력 업은 이미 분명하게 되었다.
덧붙여서 세상 일반적으로는, 유이가하마의 성적이 오른 이유가, 아무래도 입시학원의 영향인 것처럼 보였는지, 우리들이 다니는 학원은 학년에서도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스칼라쉽 제도로 제대로 우대받는 나지만, 이렇게 손님을 모으는 일에 기여하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보상을 받아도 좋은게 아닐까? 라고 생각될 수준이다.
무엇보다 입시학원이 방패역이 되고, 봉사부 공부회의 존재가 널리 인식되지 않는 것은, 결과적으로 오케이라고 할까나.
그런 이유로, 오늘도 봉사부 공부회다.
돌아오는 쇼트 홈 룸이 끝나면, 우리들은 봉사부 부실로 직행하고, 최종 하교 시간까지 공부를 계속한다.
학원이 있는 날은 조금 일찍 돌아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일 열리는 이 공부회의 존재는 내게 있어서도 소중한 시간이다.
올해로 1학년이 된, 내 사랑스러운 동생 코마치와 방해꾼인 카와사키 타이시는 소속은 일단 봉사부다.
그러나 동시에, 학생회의 서무이기도 하다.
우리들을 신경쓰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회실에서 보내며, 봉사부에는 그다지 오지 않는다.
봉사부로서 출장 도우미라는 명목도 있지만, 아마도 학생회 활동 자체도 즐거운 것이다.
코마치도 타이시도, 이러한 학생들에 의한 자주 활동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에, 기존의 학생회 멤버로부터의 평판도 훌륭하다.
잇시키 본인의 학생회장으로서 통솔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1학년 서무의 존재에 의해, 필요한 일손이 충족됨으로써 봉사부의 의뢰가 두절되었다. 그랬어야 하지만...
"왜, 네가 여기에 있냐."
당연한 듯이 봉사부의 부실에, 유키노시타가 달인 홍차를 홀짝거리며 마시는 학생회장에게 묻는다.
오른손을 살랑살랑, 황갈색의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는 대답한다.
"에이~ 상관 없잖아요~ 이 부실 진정되니까요. 공부 방해는 하지 않을게요♪"
이제는 묻는 것이 쓸모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인사같은 익숙한 대화. 우리들 사이에서 오가는 습관이라고도 할 대화가 되어 있다.
"학생회실에는 코마치 짱, 타이시 군이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요. 믿음직한 후배가 학생회에 와줘서 정말로 큰 도움이에요♪"
기분이 좋은듯한 잇시키는 이어서 말한다.
겉치레는 아닐 것이다. 실제로, 학생회에서의 의뢰가 두절된 요인 중 하나는 그 두 사람이 학생회실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단, 잇시키 자신도 수험생인 우리들을 신경 써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이가하마 양은, 아직이니?"
이 부실의 주인이며 봉사부 부장 ・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내 몫의 홍차를 따르며 물어온다.
"아아, 유이가하마는 아직 교실에서 미우라들과 이야기하고 있을걸. 뭐 금방 오겠지."
"그래. 그럼 전원이 모이면 공부회를 시작할까."
나는 평소의 지정석에 앉아서, 가방을 내려놓는다.
오늘의 공부회는 고전이었나. 내 전문 분야의 하나로, 유키노시타 대신 내가 강사 역할을 하는 몇 안되는 과목의 하나다.
내려놓은 가방에서 필요한 교재를 꺼내고 탁상 위에 늘어놓는다. 유이가하마가 오기 전까지, 가볍게 오늘의 학습 범위를 읽어둔다.
평온한 분위기.
적당한 석양을 받아서 따뜻한 부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봄바람.
유키노시타가 끓여준 홍차의 향기.
내게 있어서,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공간을 만끽한다.
그 때였다.
노크도 없이, 갑자기 부실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이 열리고 나는 쾅 하는 소리는 시원시원했지만,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놀라움의 감정이 그것을 능가했다.
문 앞에는, 여자애가 서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유이가하마로 보인다.
핑크색을 띤 갈색 머리, 눈매, 코, 입, 얼굴의 생김새가 유이가하마와 굉장히 닮았다.
그러나 아니다, 유이가하마 본인이 아니다.
우선 머리 스타일이 하프 업의 롱 헤어다.
유이가하마도 경단 머리를 풀면 길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저 정도로 길지 않다.
또 무엇보다 유이가하마와 다른 것은, 그 가슴이다.
작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유키노시타나 잇시키보다는 크다. 단지, 평소의 큰 박력이 없다.
그리고 분위기. 그래. 두르고 있는 분위기가 유이가하마의 그것과 다르다.
뭐랄까. 유이가하마를 더욱 두바퀴 정도 덜렁이로 만든듯한 천연스러운 분위기.
굳이 심한 말로 하면, 참으로 바보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복장은 소부 고교의 교복을 입고 있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긴 장갑과 오버 니삭스를 끼고 있다.
이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어안이 벙벙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고, 실로 기쁜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굉장한 기세로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터무니없는 말을 외치면서.
"파파~!"
조금 전까지의 따뜻한 분위기가 일변.
부실의 시간이 얼어붙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앉아있는 나를 끌어안으며 매달리며, 가슴팍에 볼을 부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미 불명한 말을 계속 말한다.
"파파 젊~어! 귀여워~! 멋있어~!"
어휘는 적고, 같은 단어를 계속해서 되풀이하며, 포옹과 뺨 비비기를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잠시 멍하니 있던 유키노시타와 잇시키가, 겨우 진정한 듯 태세를 정돈한다.
유키노시타는, 흐흠 하며 일부러 헛기침을 해 본다.
"원조교제가야 군. 당신 언제부터 동세대의 여성에게 파파라고 부르게 하는 성벽이 된거니."
유키노시타에 이어, 헛기침을 하는 잇시키가 말한다.
"선배, 변태예요? 여자애에게 파파라고 불리면 흥분하는 건가요. 연하의 여자애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런 플레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할까. 제게도 그렇게 부르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죄송합니다."
원래라면, 일단 침입자의 정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장면이지만, 왠지 시작되는 나에 대한 매도 대회. 그보다, 여전히 잇시키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자... 잠깐 기다려. 너 누구야. 그보다. 나와 만난 적이 있어? 애초에 무슨 짓이야."
횡설수설한 상태로, 난입자를 향해 묻는다.
낯선 상대라고는 하지만, 얼굴의 생김새는 유이가하마와 쏙 빼닮은 미소녀다.
그런 여성에게 꽉 껴안겨서, 냉정하게 있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상황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는 나. 역시 이성의 괴물...... 이제, 그 칭호는 포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질문에 마침내, 뺨 비비기를 그만둔 그녀지만, 껴안은 자세는 그대로,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나와 정면으로 마주 보는 형태가 됐다.
그때, 새로운 목소리가 부실 의 문에서 울렸다.
"얏하로~...... 랄까.....그 애 누구? 왜 힛키를 안고 있어!?"
뒤늦게 나타난 유이가하마의 참전이다.
유이가하마의 목소리는 필사, 그 자체로. 초조나 질투, 그리고 경악의 성분을 깊게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은 수수께끼의 소녀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문 앞의 유이가하마를 바라보더니, 싱긋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는 유이가하마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에? 뭐야? 뭐야?"
놀라서 당황하는 유이가하마의 모습에, 일체 기죽는 일 없이, 달려들어 껴안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유이가하마에게 안긴채, 다시 터무니없는 말을 꺼내버렸다.
"마마~!"
이 수수께끼의 소녀는, 일단 나를 파파라고 불렀다.
그리고 지금, 유이가하마를 마마라고 불렀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억에는 없고, 우선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페이스를 장악당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여러가지로 이상하다.
소녀는 유이가하하마를 껴안고, 그 풍만한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볼을 비비고 있다.
이 얼마나 부러...... 실례, 파렴치한.
일단, 냉정하게 누구인지 말을 걸어본다.
"그런데... 너는 대체 누구야?"
유이가하마를 안은 채로, 고개만 내 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말한다.
"정말~, 박정하네. 모르는걸까나~"
소녀는 일어나며, 오른손에 유이가하마의 한 손을, 왼손으로 내 손을 잡고, 그 손을 올리며 이렇게 말햇다.
"나는 히키가야 우이(比企谷 羽衣), 16살! 22년 후의 미래에서 온 하치만 파파와 유이 마마의 딸이야!"
부실의 분위기가 폭발한다고 생각됐다.
"하?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멍하니 있는 유키노시타와 잇시키.
얼굴을 붉히고, 곤란한 듯이 나와 소녀의 얼굴을 번갈아 들여다보는 유이가하마.
아니, 나보고 어쩌라고.
"...일단 진정하자고....응....?"
내가 노력해서 냉정한 소리를 꺼내자, 일단 그 자리는 수습된 것처럼... 보였다.
"그럼, 일단 상황을 정리해볼까."
유키노시타가 일부러 헛기침을 내며, 부실에 있는 전원에 호소하듯이 목소리를 낸다.
조금 전부터의 난입자인 수수께끼의 소녀는, 새로 꺼낸 의자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유이가하마의 옆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유키노시타는 손님용의 종이컵에 홍차를 따라서,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건네주고 있다.
"고마워! 유키농 씨!"
히키가야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싱글싱글 기쁜 듯이 웃으며, 유키노시타에게 받은 홍차를 맛있게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그. 히키가야 군과, 유이가하마 양의 딸을 자칭하는 당신은, 도대체 뭐가 목적이니?"
매우 평정한듯한 유키노시타지만, 여러차례 말이 막히면서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스트레이트로 우이에게 묻는다.
"자칭하는게 아니야! 진짜라고~ 나는 파파와 마마의 진짜 딸이야."
그렇게 말하며,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왼손에 차고 있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손목에는 파란색의 슈슈가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자, 이 슈슈. 이건 엄마에게 물려받았어. 파파와의 추억의 물건이랬어."
그리고 잘난 척 거들먹거리며, 알았어? 라고 말하는 태도다.
"....그거 혹시, 내가 힛키에게 받은...?
황급히 자신의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자신의 슈슈를 확인하는 유이가하마.
"있는...데."
소중한듯이 꺼낸 슈슈를, 유이가하마는 마음이 놓인다는 듯이 바라본다.
"마마. 그것과 이거는 같은거라고. 이시간? 도이타이... 라는 거야."
"이시간동위체, 다."
발음이 어눌한 우이의 설명에, 재빠르게 뒷받침해주는 나.
듣고 보면, 우이가 갖고 있는 슈슈 쪽이, 다소 낡은 것처럼 보이고, 시간의 경과가 느껴진다.
"그렇게 말해도, 완전히 같은 제품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유키노시타가 냉정하게 딴지를 건다.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
시리얼 넘버를 붙이는 상품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것과 이것이 동일한 것이라는 건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의 목적은 대체 뭐니?"
평소보다 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냉정하게 같은 질문을 거듭하는 유키노시타.
그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우이의 태도. 괜찮으려나, 이거.
"에에, 그게 말이지. 파파와 마마는, 빨리 정식으로 맺어졌으면 하는데."
"...맺어져?"
유이가하마도, 말의 진의를 저울질하는듯하다
"응. 지금 시대의 파파는 이른바 『인기 절정』이야. 매력적인 여자애들이 많이 나왔고, 모두 파파에게 매료되기 시작하고, 여자관계가 복잡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파파와 마마가 결혼하는 미래가 불확정이 되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며, 우이는 갑자기 오른손의 긴 장갑을 벗는다.
부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이의 오른손으로 집중된다. 왜냐하면......
"손이... 비친다고?"
경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유이가하마 유이가 중얼거린다.
그렇다. 우이의 오른손은 손목 윗부분이 희미하게 비쳐 보인다.
완전히 투명한 것은 아니고, 가끔 확실히 보이거나, 다시 사라지거나, 정말 불안정하다.
"내 존재가 말이야. 미확정이 되고 있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돼버려."
손부터 먼저 투과해서 보이는, 정말 이상한 광경은, 환상적이면서, 다소 공포를 불러일으키듯이도 느껴진다.
"...그... 만져도 좋을...까?"
유이가하마가 조심스레 우이에게 묻는다.
말없이 끄덕이며, 내밀은 손을 조심스레 만지는 유이가하마.
"투명한데... 제대로 만질 수 있어... 따뜻하고, 이 자리에 있는 건 틀림 없는데, 보이지 않는 게 이상하네..."
유이가하마에 이어서 유키노시타가 우이의 손을 만지기 시작한다.
"존재가 미확정이 되면 몸 끝부분부터 사라지는 걸까... 그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장갑과 긴 삭스가 필요하구나."
참으로 흥미로운 표정이다.
"확실히 이건, 최첨단의 특수 촬영 기술을 사용해도 흉내 낼 수 있는게 아니네요. 분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겠어요."
미래에서 왔다 라든가,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라든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듯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우이라고 하는 이 소녀지만, 확실히 이 손을 보면 믿을 수밖에 없다.
유키노시타의 말대로 어떤 마술이나 기술을 구사해도, 이런 곡예는 무리겠지.
모든것은 아니지만, 이 히키가야 우이라고 자칭하는 소녀의 말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가 충격적이다.
나와 유이가하마가 결혼한 미래..... 그것은 확실히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엄청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장래적으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이십년 정도면 시간 이동(타임 트래블)이 가능하게 된다... 라는 사실도 놀랍다.
사이언스 ・픽션에 그려지는 것 같은 미래는, 그렇게 멀지 않은 걸까.
"저기 말이야. 22년 후에는, 너처럼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게 보통이야?"
사소한 의문을, 당사자에게 물어본다.
"아니야. 나도, 파파의 회사에서 우연히 개발되었다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왔을 뿐이야."
...아무래도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보다 내 회사라고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내 회사에서 개발...? 미래의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어떤 시스템이야?"
묻고 싶은 것만 늘어날 뿐이다.
"그런거, 나는 잘 몰라. 그보다 중요한 건, 파파와 마마의 일이라고!"
바보의 아이니까 정말로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세 말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 걸까.
이 정도의 대화로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말 미묘한 라인이다.
그보다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본인일 것이다.
조금 울상이 되어서,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저기 말이야,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너무너무 무서운 일이라고."
우이는 그렇게 말하며, 나와 유이가하마의 손을 잡고, 그 손과 손을 이어준다.
"그러니까... 파파와 마마는 빨리 연인이 되어서! 결혼하고! 아이 만들어! 내 존재를 확정하라고!"
자, 잠깐 기다려. 아무리 사정이 있더라도 너무 조급하잖아. 뭐야 나, 기분 나쁜 말투가 되어 있다.
멍하니,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입을 벌린 잇시키.
냉정함을 거의 되찾은 유키노시타.
그에 비해 뺨을 붉히며, 반쯤 짧은 여행 상태인 유이가하마.
어떻게 할거야, 이거. 어떻게 하면 좋냐고. 이 상황.
"자, 자 파파와 마마는 손을 잡고, 빨리, 빨리!"
따르게 되는 나와 유이가하마.
그보다, 이 우이라는 딸, 힘이 세다. 가냘픈 팔인데 무섭게 파워풀하다.
"그리고 둘이서 서로 껴안아! 빨리, 빨리!"
이번에는 나와 유이가하마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고 생각하니, 서로 포옹하는 태세로 두 사람을 마주 보게 한다.
"그리고 둘이서 키스! 빨리, 빨리!"
여기까지 와서 간신히 잇시키가 정신을 되찾은 것처럼, 부실을 울리는 큰 소리를 지른다.
"안돼~! 선배 안돼요!"
잇시키의 소리로 정신을 차린 나와 유이가하마는, 지금 처한 상황을 눈치채고 허둥지둥 거리를 둔다.
위험했다. 내 이성이 간단하게 날아갈 뻔했다... 쉽게 날아가는거냐.
"정말~! 왜 방해하는 거야~!"
뾰로통한 얼굴로 나 화났어! 라는 어필을 하는 우이.
그 표정은, 화났을 때의 유이가하마와 너무나도 닮아서, 무심코 숨을 들이켰다.
아아, 틀림없이 모녀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선배, 이런거 분명 무슨 연극이라고요! 미래에서 딸이 오다니,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잖아요!"
잇시키는 나를, 유이가하마와 나를 우이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흥분한 것처럼 내 손을 잡았다.
"......잇시키?"
평소와 다른 모습의 잇시키에, 나는 무심코 그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잇시키는 화악 하고 붉은 얼굴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대로 내게 매달려 왔다.
"선배가 지금 당장 누군가의 것이 되버리면 안된다구요. 아직 책임져주지 않았잖아요....."
......잇시키가 드물게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보다, 아직도 책임이 끝나지 않은거냐고, 나.
약삭빠른 후배가 매달려와서, 그건 그걸로 나도 냉정하게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좋은 냄새,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닿아서 간지럽다.
게다가 잇시키는, 잡은 내 손을 자신의 가슴팍에 가져간다.
특히 자기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잇시키의 검소한 가슴에 손이 닿는다.
아마 블라우스 사이의 브래지어라고 생각되는, 부드럽고 좀 딱딱한 감촉이 손에 전해진다.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새빨개졌을 것이다.
새빨개진 얼굴을 한 내게 매달리는 새빨개진 얼굴을 한 잇시키. 뭐야 이 구도...
......그때였다.
"...앗...!?"
작게 신음하는 소리와 함께, 우이가 쓰러졌다.
당황한 모습으로 유이가하마가,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우이에게 간호하러 향한다.
"괜찮아? 우이 짱, 무슨 일이야, 괜찮아?"
쓰러진 우이를 안아서, 무릎 베개를 해주는 형태가 되자 유이에게 호소하는 우이.
러브 코메디 분위기에서 돌연, 시리어스 모드로 바뀌었다.
"지금걸로... 파파의 마음이... 이로하 씨에게 기울어서... 내 존재가 더욱... 불안정하게..."
우이의 표정은 정말로 괴로운 것 같다.
"괴로워... 마마. 나, 사라지기 싫어..."
걱정하면서 갈팡질팡하는 유이가하마. 그야 그렇겠지. 병이 아니니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같은 방법을 알 리 없다.
"마마.... 내 소원을 들어줘..."
애초에 모성이 강한 유이가하마에게, 이 부탁 방법은 크리티컬이다.
유이가하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우이에게 전해받은 소원에, 필사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잠깐 찔꺽찔꺽하고, 팡팡하고, 울컥울컥할 뿐이니까...... 천장의 얼룩이라도 세고 있으면 끝날거야..."
숨을 헐떡거리며, 터무니없는 것을 말하는데, 뭐야 이 딸.
"지금 당장.... 우이를 만들어..."
말하자마자, 우이는 유이가하마의 스커트에 손을 넣고 스커트는 그대로, 그 팬티를 내렸다.
그렇군, 파란색인가...
"괴로워 마마, 살려줘... 사라지고 싶지 않아... 인명 구조라고 생각하고.... 부탁이야."
평상시의 유이가하마라면, 속공으로 얼굴이 빨개지고, 팬티를 원래대로 되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유이가하마는, 슈퍼 모성 모드다.
딸을 자칭하는 소녀가 괴롭다는 듯 신음하며,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냉정함이 날아간 것 처럼 보인다.
"이건 인명 구조... 우이 짱을 살려야..."
공허한 표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유이가하마, 이건 위험해.
"지, 진정해, 응? 유이가하마?"
우이가 내린 파란색 팬티는, 어느새 왼발을 빠져나가서 현재는 오른쪽 발목에만 걸친 상태다.
여기서 만일, 스커트가 젖혀지는 일이라도 생기면 대참사다.
그런 상황에서, 유이가하마는 한발 한발 나와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다.
인명 구조, 우이 짱, 살려야, 이런 단어를 되풀이하고 중얼거리며, 다가오는 유이가하마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에로하지만, 반면 조금 무섭다.
"힛키. 우이 짱을 살려야 한다고...?"
어이어이, 여기 부실이잖아. 덤으로 딸을 포함해 세 명이나 되는 갤러리가 있다고?
마음속으로는 냉정하고 되라고 딴지를 걸고 있지만, 유이가하마의 박력에 밀려가는 자신의 상황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인명 구조가 된다면 어쩔 수 없다. 라고 내 안에서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아, 안녕, 내 동정.
가능하면, 조금 더 로맨틱한 상실이 좋았을텐데... 라며 그런 바보 같은 감상에 취해 있자......
"잠깐 기다리렴."
크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부실을 관통한다.
"우이 양, 당신은 22년 뒤에 온 16살이라고 말하지 않았니?"
조금전까지 괴로운 듯이 신음하고 있던 우이의 신체가 움찔한다.
"22년후에 16살이라는 말은, 당신은 히키가야 군과 유이가하마 양이 23세에 태어난 아이라는 말이 되는걸."
우이의 이마에서, 줄줄 식은 땀 같은 것이 흐르기 시작한다.
"즉, 굳이 지금, 그... 세... 섹... 성행위를 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
벌떡 일어난 우이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관자놀이를 집게손가락으로 긁고 있었다.
"그 말대로야~ 지금, 쓰러진 것은 연기였습니다♪"
"..........."
유이가하마의 눈에 이성의 빛이 돌아오고 있다.
"그치만. 이 정도는 하지 않으면, 지금의 파파와 마마는 맺어질 것 같지 않고."
우이는「데헷♪」이라는 효과음이 울릴 것 같은, 훌륭한 데헷을 한다.
"우읏, 우와아아~앙!"
유이가하마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인가, 또는 분노의 화살을 향할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지, 왠지 나를 때린다.
여기저기 내 신체를 마구 때리는 유이가하마의 주먹은, 전혀 아프지 않다.
그보다 빨리 속옷을 원래 위치로 돌려놨으면 하는데.
가뜩이나 짧은 스커트가 언제 걷어 올려질까, 조금전부터 계속 두근두근 하고 있습니다.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유이가하마는, 빨개진 얼굴을 하면서도, 허둥지둥 옷의 흐트러짐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그대로 우이를 마주 보고, 자신의 앞에 앉으라고 재촉한다.
자, 설교 타임의 시작이다.
부실에서 정좌당하고 있는 우이를 앞에, 유이가하마가 마치 엄마 모드가 되었다.
"우이 짱, 네 마마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어?"
그 마마는 너일텐데......
"마마는『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다』그러니,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도둑. 인가...
아니, 인간 관계의 늪도 거짓말에서 시작되는 일이 많으니까, 잘못하지 않았겠지.
"사람의 기분도 헤아리라고 배우지 않았어? 무리한 수단은, 의도치 않게 사람을 상처 입힐 수 있다고."
아니, 자신이 사라질 것 같다는데, 수단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유이가하마의 설교는 일일이 일리가 있으므로, 딴지를 걸기 힘들다. 그리고 미묘하게 귀에 아프다. 조금 전까지 밝고 크게 활약한 우이가, 완전히 바뀌어서 기운이 쭉 빠진 상태다.
"뭐, 딸에 대해서는 어머니에게 맡길 수 밖에 없구나."
이 상황에서, 의미 불명의 냉정함을 자랑하는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의 설교를 곁눈질로 보며 홍차를 훌쩍이고 있다.
그에 비해서 잇시키쪽은,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은 양상이다.
뭐에 쇼크를 받았는지 전혀 짐작이 가진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멘탈 약하구나. 이 애.
그건 별도로 하고, 오늘은 이제 공부회를 할 분위기가 아니다.
유이가하마 선생님에 의한 고견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슬슬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유이가하마의 모친적성치를 얕보고 있었다.
엄마력은 어쨌든, 모성은 틀림없이 미우라보다 위다.
그러는 사이에, 눈물을 글썽이던 우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죄송합니다~」 라고 외치며 부실을 뛰쳐나갔다.
"앗, 우이 짱!?"
황급히 유이가하마는 우이를 쫓아가려고 한다.
나도 쫒아가려고 생각했지만, 우이의 도망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다. 육상 선수가 그러겠지만, 질풍신뢰의 모습이다.
눈으로도 쫓을 수 없는 스피드로 복도를 빠져나더니, 앗 하는 사이에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조금 전의 파워도, 이 빠른 달리기 속도도,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 어째서 이런 뇌근육이 되었는지, 몹시 의문이다.
"...그 위태로운 아이를, 이대로 교내에 풀어놔도 괜찮을까?"
마치 남의 일처럼... 아니, 실제로 남의 일이지만, 홍차를 홀짝거리며 유키노시타가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생각보다 농담이 아닐 정도의 사태다.
그야말로 교내에서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이가하마 유이의 딸입니다!」라는 말이라도 하고 돌아다니는 날에는 눈 뜨고 볼 수 없다.
"유이가하마, 쫓아가자! 아니 찾아보자!"
"으, 응."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교내로 우이를 찾으러 향한다.
"오늘은 이제 공부회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구나. 귀가 준비를 하자꾸나."
유키노시타는 여전히 마이 페이스다.
잇시키는 아직도 멍한 상태지만, 곧 느릿느릿 학생회실로 돌아갔다.
그 후, 최종 하교시간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찾아봤지만, 결국 우이를 찾아낼 순 없었다.
"...설교가 좀 지나치지 않았어?"
내가 묻자, 유이가하마는 움찔하며 반응하더니, 명확하게 반론한다.
"...그래도, 아이가 나쁜 일을 하면, 이건 안되는 일이라고,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건 그렇지만."
왠지 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니, 나와 유이가하마가 정말로 부부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될 것 같았다. 마치 전형적인 글러먹은 파파와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의 대화 같다.
"우이 짱, 어디로 가버린걸까..."
불안하다는 듯 유이가하마가 중얼거린다.
"혹시 미래의 세계에 돌아갔을지도 모르겠구나. 지금의 너희들을 보면, 그 정도로 불안한 요소는 없는 걸."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의 불안을 완화시키려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해준다.
솔직히 말하면, 나 자신은 유이가하마와 남녀 관계를 리얼하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유키노시타나 잇시키에게는 어떻게 보이고 있었을까.
이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이 이상 학교에 머물러도 무의미하다.
"자, 돌아가자."
나는 침울해져 있는 유이가하마에게, 귀가를 재촉한다.
"그거니까, 함께 돌아갈까. 집까지 바래다줄게."
내 말에, 유이가하마는 고개를 저었다.
"으응, 고마워, 힛키. 그래도 오늘은 혼자서 돌아가고싶을...까나."
평소와는 다른 기운이 없는 유이가하마에게, 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알았어. 그래도 네가 침울할 필요는 없어. 누구도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응......"
"저기 말이야, 유이가하마..."
이대로 유이가하마를 돌려보내서는 가엾다고, 내 본능이 고한걸까. 그만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다.
"갑자기, 딸이라든가 나와서 놀랐지만."
곧바로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작은 목소리로 계속한다.
"그래도, 그런식으로 나와 유이가하마가 맺어지는 미래도 있구나.. 라고 생각되니까. 뭐, 나쁘지 않았어... 그... 기뻤어."
"힛키..."
"기분 나쁜 말을 해버려서 미안해. 그럼."
"으. 으응. 그렇지 않아. 그럼 내일 봐."
신발장을 빠져나와, 승강구에서 다시 유키노시타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주륜장으로. 유이가하마는 버스 정류장으로. 유키노시타는 아파트로. 각각의 귀가길로 향했다.
오늘은 정말로 놀랐다.
나와 꼭 닮은 여자애가 나타나고, 그 아이는 나와 힛키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했으니까.
너무나 기뻤다.
힛키는 분명, 유키농을 선택할거라 생각했으니까.
발렌타인 데이의 요리 교실 때도 그랬고.
마라톤 대회 후의 양호실 때도 그랬고.
힛키와 유키농 사이는, 내가 모르는 인연이 있다.
나는 욕심쟁이니까, 힛키라는 소중한 사람도, 유키농이라는 둘도 없는 친구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세 사람의 거리를 저울질했다.
그래도 이렇게, 우이 짱이 나타난 일.
힛키와 맺어지는 미래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그 마음을, 공유하고 있어 준 것은, 그럼에도 한없이 기뻤다.
반면, 복잡한 기분도 가득 있다.
힛키와 맺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꿈꾸었다.
두근두근하는 고백.
바다가 보이는 공원에서의 즐거운 데이트.
멋진 야경을 뒤로 퍼스트 키스.
힛키가 힛키인 것을 생각하면, 실현은 어렵다고 생각되면서도, 역시 꿈을 꾸곤 한다.
딸이 온 것은 기쁘지만, 그런 연애의 순서를 전부 생략하고, 사랑의 결과의 딸이라는 존재 자체가 들이대는 것도, 뭐랄까, 이제, 복잡.
우이 짱의 행위에는, 조금 화를 내버렸지만, 그렇지만 그런 행위는 그녀에게 있어서 나름대로 필사적이다. 자신이 사라진다니, 정말로 무서운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설교를 한 것도, 조금은 후회하고 있다.
"좀 더 상냥하게 해줬으면 좋았을걸..."
갑자기 가슴을 꽉 조이듯이 괴로워진다.
빙블빙글빙글빙글하며 머릿속에 여러가지 일이 뛰어다닌다.
사실은 힛키와 함께 돌아가고 싶었지만, 생각하고 싶은 일이 가득 있다.
이런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혼자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돌아가는 길은 정말로 빠르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집 앞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현관에 낯선 로퍼가 나란히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떠들썩하다. 손님이라도 온 걸까.
"우와~! 할버니, 정말로 요리 잘하네~♪"
"정~말. 우이 짱! 할머니는 그 ・ 만 ・ 둬☆ 아직도 현역이라고~♪"
싫은 예감이 체내를 뛰어다니고, 현관에서 직행해서 주방을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즐겁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마마와 우이 짱의 모습이 있다.
"아, 유이, 어서오렴!"
"아. 마마. 어서와!"
멍하니 있는 내게, 마마는 기쁜듯이 다가온다.
"우이 짱에게 들었단다~? 힛키 군과의 딸입니다. 라던데! 정말이지 마마, 힘껏 응원할게!"
"왜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조금은 의심하라고!?"
무심코 항의하는 소리가 높아진다.
"그치만~ 그런 손을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잖니. 게다가 얼굴도 너와 꼭 닮았고."
뭐, 확실히 그런 손을 본다면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엄마의 굉장한 적응력에는 감탄해야 할까, 어이없다고 할까.
"파파가 서재로 사용하던 방이 비어있거든. 거기에 사용하지 않은 침대를 넣을거야, 파파가 돌아오면 유이도 함께 도우렴."
"에? 우이 짱, 우리 집에 묵는거야?"
"응.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우이 짱.
"왜냐하면, 우이 짱. 과거의 세계인 이곳에서는 머물곳이 없잖니? 엄마인 너와, 할머니인 우리 집에 묵는건 당연하단다."
...아 ...나의 생활이.
"우이 짱,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팥밥을 지어볼까♪ 좀 도와주겠니."
"우와, 저 팥밥 굉장히 좋아해요~♪"
멍하니 서있는 나를 개의치 않고, 마마와 우이 짱이 왠지 즐거운 듯 하다.
"아, 마마. 내일도 방과후가 되면 봉사부 부실로 놀러갈게, 파파와 마마는 빨리 맺어져야 하니까!"
이 아이, 전혀 포기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봉사부의 공부회...
괘, 괜찮으려나...
후기
오리지널 캐릭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은 잘 알지만, 일단 간략하게 본 작품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히키가야 우이(比企谷 羽衣)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이가하마 유이의 딸.
갈색머리에 롱 하프업의 뇌근육 계
세 명의 딸들 중 가장 에로하고 귀엽다.
□ 유키노시타 코유키(雪ノ下 小雪)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딸.
검은 숏 보브의 재원.
세 명의 딸들 중에서 가장 성실하고 귀엽다.
□ 히키가야 무우(比企谷 むう)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잇시키 이로하의 딸.
황갈색 롱 트윈 테일의 사교파.
세 명의 딸들 중에서 가장 약삭빠르고 귀엽다.
차회는, 유키노시타 코유키가 내습.
유키노시타 모녀의 무쌍 잔뜩 기대해주세요.
역시 내가 신부를 고르는 건 잘못됐다. - 1. 히키가야 우이는 질풍신뢰(疾風迅雷)의 춘람이다.
원본 URL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936202
#1 比企谷羽衣は疾風迅雷の春嵐である。 | 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
禍福は糾える縄の如し。 人生、一寸先は闇。 人間万事塞翁が馬。 とかく人生とは、予測のつかないものである。 斯くして俺、比企谷八幡の人生は昨年のたった一年間で激変した。かつての
www.pixiv.net
瑞瀬 了@2日目東ル-09a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줄거리
무사히 3학년으로 진급하고, 대학 수험에 임하는 히키가야 하치만.
그런 그의 앞에, 미래에서 왔다고 하는 세 명의 딸이 나타난다.
히키가야 우이 "파파(하치만)와 마마(유이)는 빨리 결혼해줘! 그렇지 않으면, 내 존재가 사라진다고!"
유키노시타 코유키 "그렇게는 안됩니다. 아버님(하치만)은 제 어머님(유키노)을 선택해야 합니다."
히키가야 무우 "저 같은 귀여운 딸이 태어난다고요? 이제 아빠(하치만)는 엄마(이로하)를 고를 수밖에 없어요!"
세 쌍의 모녀에 의한 최강 태그전. 도합 6명의 소녀들의 아버지(하치만) 쟁탈전이 여기에 개막.
※원작 11권 이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二次創作『やはり俺がヨメをチョイスするのはまちがっている。』表紙 / 瑞瀬 了@2日目東ル-09a
인생의 화복은 새끼처럼 꼬여 변전한다.
인생,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어쨌든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지난해 단 일 년간 격변했다.
과거의 16년과 지난 1년을 저울질하면 맞먹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밀도 높은 1년을 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 자신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지론이며, 변하지 않는 철의 불문율.
격변한 것은 나를 둘러싼 환경이다.
지금까지 나는, 청춘을 악이라고 판단하고, 고고한 척하며, 대부분의 일은 자신 혼자서 어떻게든 해왔다.
세상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명분을 가지고, 타인과 관련되는 일을 있는 힘껏 피하며, 세상에 넘쳐나는「귀찮은 일」에서 몸을 보전했다.
타인과 깊게 관련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서로의 상처를 서로 핥아주는 것도, 자칫하면 서로를 깊이 상처 입힌다.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불행은, 사람을 믿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비극이다.
인간 관계의 파국이라는 불행은, 첫 만남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 비극이다.
내가 무서워했던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내 옆에는「진실된 것」을 요구하는 두 사람의 여성이 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雪ノ下雪乃)
유이가하마 유이(由比ヶ浜結衣)
같은 부활동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을 공유해왔다.
이 두 사람과의 사이에는, 쌓아올린, 구축된 인연이 확실히히 있다.
지금까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조차 없었던 내게, 이성의 동료가 두 사람이나 생긴 것이다.
내게 있어서는 혁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 변화다.
물론 상냥한 여자는 지금도 질색이다.
여성의 상냥함을, 호의로 착각하지 말자. 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는 심경에도 변화는 없다.
그런데도, 그녀들 만큼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두 사람으로부터의 마음은,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다.
그 두 사람의 마음을 착각이라고 단정할 정도로, 나도 아이는 아니다.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다.
거리감이 어려운 사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내게는 기분이 좋았다.
눈 오는 날, 수족관 데이트에서, 우리의 관계성에 변화는 없다.
......미래에서, 자신들의 딸이라고 자칭하는 여자애들... 그 폭탄 딸들이 내습하기 전까지는...
x x x
벚꽃이 피는 시업식.
새로운 1학년을 맞이하는 입학식 시즌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마치, 그리고 덤으로 벌레같은 카와사키 타이시도 무사히 수험에 합격해서, 소부고에 입학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는 물론, 유이가하마도 무사히 진급했고, 최상급생으로서 고교 생활 마지막 1년을 보내게 되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진급했을 뿐이지만, 세세한 변화가 많았다.
일단 유이가하마가, 나와 카와사키가 다니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봄 방학의 어느 날. 셋이서,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약한 수학을 버리고, 사립 문과에 맞춘 나와, 5교과 7과목에 통달하고, 국립을 노리는 유키노시타와는, 당연히 가야 할 길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유이가하마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과와 수학계 과목을 배제하고, 사립 문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나아갈 대학이 다르다는 것은, 향후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모순 같지만, 추구해야 할 목표가 같다면 굳이 다른 길을 걸을 필요도 없다.
에둘러서 말하는 쪽이 되었지만, 나와 유이가하마는 같은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일치한 것이다.
시험을 앞둔 3학년은, 서서히 부활동에서도 페이트 아웃한다.
운동부라면, 봄이나 여름의 큰 대회를 시점으로 은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들 봉사부에 대해 말하자면, 여전히 활동중이다.
그렇다고 하지만, 거의 완전하게 개점휴업 상태다.
의뢰가 없는 봉사부. 그것이 내가 소속되어 있는 부활동의 상황이다.
의뢰가 오지 않는 원인은 주로 두 가지.
첫 번째로는, 의뢰의 근원인 히라츠카 선생님이 수험생인 우리들에게 신경을 써줘서, 의뢰가 이쪽에 오지 않게 배려를 하는 것.
둘째로는, 다른 하나의 의뢰의 근원인 학생회가, 우리에게 의지하지 않고 원활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 것. 의뢰의 주요 루트인 두 가지가 없어진 현재. 우리들 봉사부는 실로 안녕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뢰의 대기 시간을, 잡담이나 독서, 휴대전화를 만지며 소비한 우리들이었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는, 오로지 세 사람에 의한 공부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학년 수석인 유키노시타 주도에 의한 공부회는, 놀라울 정도로 효율이 좋다. 내용의 알기 쉬움은, 어설픈 입시학원의 수업을 능가하고 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우수하다. 그러나, 우수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것이「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라는 상태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그 양자 간에 놓여있는 작은 인식의 차이는 때때로 표면으로 부상한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사이에는, 확실히 이런 징조가 있었다.
거기서 완충재의 역할이 되는, 나의 존재가 있다.
유키노시타의 설명을 내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 내용을 유이가하마가 이해한다.
이 구조가 유기적으로 기능해서, 유이가하마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
바보라는 인상이 강한 유이가하마지만, 그래도 실력으로 진학교인 소부 고교에 합격한 인간이다. 애초에 본 머리는 좋다.
자신의 공부량도 자연스레 증가한다. 유키노시타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유이가하마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도 필요하게 된다.
자신의 공부라면 몰라도, 그럭저럭 타인에게 가르치는 입장이 되면, 적당히 할 수는 없다.
거기에 한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은 공부의 복습이 되며, 설명함으로써 설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가르칠 뿐이지만, 언뜻 보면 메리트는 없는 것 같은 유키노시타에게도, 내가 유이가하마에게 하는 설명의 내용이 흥미로운지, 가끔 「흐음」이나「과연」이라는 감탄의 소리를 높였다.
애초에 학년 수석이었던 유키노시타도, 전국 모의시험에서 더욱 성적을 올려서, 봉사부 전체의 학력 업은 이미 분명하게 되었다.
덧붙여서 세상 일반적으로는, 유이가하마의 성적이 오른 이유가, 아무래도 입시학원의 영향인 것처럼 보였는지, 우리들이 다니는 학원은 학년에서도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스칼라쉽 제도로 제대로 우대받는 나지만, 이렇게 손님을 모으는 일에 기여하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보상을 받아도 좋은게 아닐까? 라고 생각될 수준이다.
무엇보다 입시학원이 방패역이 되고, 봉사부 공부회의 존재가 널리 인식되지 않는 것은, 결과적으로 오케이라고 할까나.
x x x
그런 이유로, 오늘도 봉사부 공부회다.
돌아오는 쇼트 홈 룸이 끝나면, 우리들은 봉사부 부실로 직행하고, 최종 하교 시간까지 공부를 계속한다.
학원이 있는 날은 조금 일찍 돌아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일 열리는 이 공부회의 존재는 내게 있어서도 소중한 시간이다.
올해로 1학년이 된, 내 사랑스러운 동생 코마치와 방해꾼인 카와사키 타이시는 소속은 일단 봉사부다.
그러나 동시에, 학생회의 서무이기도 하다.
우리들을 신경쓰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회실에서 보내며, 봉사부에는 그다지 오지 않는다.
봉사부로서 출장 도우미라는 명목도 있지만, 아마도 학생회 활동 자체도 즐거운 것이다.
코마치도 타이시도, 이러한 학생들에 의한 자주 활동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에, 기존의 학생회 멤버로부터의 평판도 훌륭하다.
잇시키 본인의 학생회장으로서 통솔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1학년 서무의 존재에 의해, 필요한 일손이 충족됨으로써 봉사부의 의뢰가 두절되었다. 그랬어야 하지만...
"왜, 네가 여기에 있냐."
당연한 듯이 봉사부의 부실에, 유키노시타가 달인 홍차를 홀짝거리며 마시는 학생회장에게 묻는다.
오른손을 살랑살랑, 황갈색의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는 대답한다.
"에이~ 상관 없잖아요~ 이 부실 진정되니까요. 공부 방해는 하지 않을게요♪"
이제는 묻는 것이 쓸모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인사같은 익숙한 대화. 우리들 사이에서 오가는 습관이라고도 할 대화가 되어 있다.
"학생회실에는 코마치 짱, 타이시 군이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요. 믿음직한 후배가 학생회에 와줘서 정말로 큰 도움이에요♪"
기분이 좋은듯한 잇시키는 이어서 말한다.
겉치레는 아닐 것이다. 실제로, 학생회에서의 의뢰가 두절된 요인 중 하나는 그 두 사람이 학생회실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단, 잇시키 자신도 수험생인 우리들을 신경 써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이가하마 양은, 아직이니?"
이 부실의 주인이며 봉사부 부장 ・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내 몫의 홍차를 따르며 물어온다.
"아아, 유이가하마는 아직 교실에서 미우라들과 이야기하고 있을걸. 뭐 금방 오겠지."
"그래. 그럼 전원이 모이면 공부회를 시작할까."
나는 평소의 지정석에 앉아서, 가방을 내려놓는다.
오늘의 공부회는 고전이었나. 내 전문 분야의 하나로, 유키노시타 대신 내가 강사 역할을 하는 몇 안되는 과목의 하나다.
내려놓은 가방에서 필요한 교재를 꺼내고 탁상 위에 늘어놓는다. 유이가하마가 오기 전까지, 가볍게 오늘의 학습 범위를 읽어둔다.
평온한 분위기.
적당한 석양을 받아서 따뜻한 부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봄바람.
유키노시타가 끓여준 홍차의 향기.
내게 있어서,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공간을 만끽한다.
그 때였다.
노크도 없이, 갑자기 부실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이 열리고 나는 쾅 하는 소리는 시원시원했지만,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놀라움의 감정이 그것을 능가했다.
문 앞에는, 여자애가 서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유이가하마로 보인다.
핑크색을 띤 갈색 머리, 눈매, 코, 입, 얼굴의 생김새가 유이가하마와 굉장히 닮았다.
그러나 아니다, 유이가하마 본인이 아니다.
우선 머리 스타일이 하프 업의 롱 헤어다.
유이가하마도 경단 머리를 풀면 길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저 정도로 길지 않다.
또 무엇보다 유이가하마와 다른 것은, 그 가슴이다.
작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유키노시타나 잇시키보다는 크다. 단지, 평소의 큰 박력이 없다.
그리고 분위기. 그래. 두르고 있는 분위기가 유이가하마의 그것과 다르다.
뭐랄까. 유이가하마를 더욱 두바퀴 정도 덜렁이로 만든듯한 천연스러운 분위기.
굳이 심한 말로 하면, 참으로 바보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복장은 소부 고교의 교복을 입고 있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긴 장갑과 오버 니삭스를 끼고 있다.
이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어안이 벙벙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고, 실로 기쁜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굉장한 기세로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터무니없는 말을 외치면서.
"파파~!"
조금 전까지의 따뜻한 분위기가 일변.
부실의 시간이 얼어붙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앉아있는 나를 끌어안으며 매달리며, 가슴팍에 볼을 부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미 불명한 말을 계속 말한다.
"파파 젊~어! 귀여워~! 멋있어~!"
어휘는 적고, 같은 단어를 계속해서 되풀이하며, 포옹과 뺨 비비기를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잠시 멍하니 있던 유키노시타와 잇시키가, 겨우 진정한 듯 태세를 정돈한다.
유키노시타는, 흐흠 하며 일부러 헛기침을 해 본다.
"원조교제가야 군. 당신 언제부터 동세대의 여성에게 파파라고 부르게 하는 성벽이 된거니."
유키노시타에 이어, 헛기침을 하는 잇시키가 말한다.
"선배, 변태예요? 여자애에게 파파라고 불리면 흥분하는 건가요. 연하의 여자애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런 플레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할까. 제게도 그렇게 부르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죄송합니다."
원래라면, 일단 침입자의 정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장면이지만, 왠지 시작되는 나에 대한 매도 대회. 그보다, 여전히 잇시키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자... 잠깐 기다려. 너 누구야. 그보다. 나와 만난 적이 있어? 애초에 무슨 짓이야."
횡설수설한 상태로, 난입자를 향해 묻는다.
낯선 상대라고는 하지만, 얼굴의 생김새는 유이가하마와 쏙 빼닮은 미소녀다.
그런 여성에게 꽉 껴안겨서, 냉정하게 있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상황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는 나. 역시 이성의 괴물...... 이제, 그 칭호는 포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질문에 마침내, 뺨 비비기를 그만둔 그녀지만, 껴안은 자세는 그대로,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나와 정면으로 마주 보는 형태가 됐다.
그때, 새로운 목소리가 부실 의 문에서 울렸다.
"얏하로~...... 랄까.....그 애 누구? 왜 힛키를 안고 있어!?"
뒤늦게 나타난 유이가하마의 참전이다.
유이가하마의 목소리는 필사, 그 자체로. 초조나 질투, 그리고 경악의 성분을 깊게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은 수수께끼의 소녀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문 앞의 유이가하마를 바라보더니, 싱긋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는 유이가하마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에? 뭐야? 뭐야?"
놀라서 당황하는 유이가하마의 모습에, 일체 기죽는 일 없이, 달려들어 껴안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유이가하마에게 안긴채, 다시 터무니없는 말을 꺼내버렸다.
"마마~!"
이 수수께끼의 소녀는, 일단 나를 파파라고 불렀다.
그리고 지금, 유이가하마를 마마라고 불렀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억에는 없고, 우선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페이스를 장악당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여러가지로 이상하다.
소녀는 유이가하하마를 껴안고, 그 풍만한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볼을 비비고 있다.
이 얼마나 부러...... 실례, 파렴치한.
일단, 냉정하게 누구인지 말을 걸어본다.
"그런데... 너는 대체 누구야?"
유이가하마를 안은 채로, 고개만 내 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말한다.
"정말~, 박정하네. 모르는걸까나~"
소녀는 일어나며, 오른손에 유이가하마의 한 손을, 왼손으로 내 손을 잡고, 그 손을 올리며 이렇게 말햇다.
"나는 히키가야 우이(比企谷 羽衣), 16살! 22년 후의 미래에서 온 하치만 파파와 유이 마마의 딸이야!"
부실의 분위기가 폭발한다고 생각됐다.
"하?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멍하니 있는 유키노시타와 잇시키.
얼굴을 붉히고, 곤란한 듯이 나와 소녀의 얼굴을 번갈아 들여다보는 유이가하마.
아니, 나보고 어쩌라고.
"...일단 진정하자고....응....?"
내가 노력해서 냉정한 소리를 꺼내자, 일단 그 자리는 수습된 것처럼... 보였다.
x x x
"그럼, 일단 상황을 정리해볼까."
유키노시타가 일부러 헛기침을 내며, 부실에 있는 전원에 호소하듯이 목소리를 낸다.
조금 전부터의 난입자인 수수께끼의 소녀는, 새로 꺼낸 의자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유이가하마의 옆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유키노시타는 손님용의 종이컵에 홍차를 따라서,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건네주고 있다.
"고마워! 유키농 씨!"
히키가야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싱글싱글 기쁜 듯이 웃으며, 유키노시타에게 받은 홍차를 맛있게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그. 히키가야 군과, 유이가하마 양의 딸을 자칭하는 당신은, 도대체 뭐가 목적이니?"
매우 평정한듯한 유키노시타지만, 여러차례 말이 막히면서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스트레이트로 우이에게 묻는다.
"자칭하는게 아니야! 진짜라고~ 나는 파파와 마마의 진짜 딸이야."
그렇게 말하며,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왼손에 차고 있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손목에는 파란색의 슈슈가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자, 이 슈슈. 이건 엄마에게 물려받았어. 파파와의 추억의 물건이랬어."
그리고 잘난 척 거들먹거리며, 알았어? 라고 말하는 태도다.
"....그거 혹시, 내가 힛키에게 받은...?
황급히 자신의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자신의 슈슈를 확인하는 유이가하마.
"있는...데."
소중한듯이 꺼낸 슈슈를, 유이가하마는 마음이 놓인다는 듯이 바라본다.
"마마. 그것과 이거는 같은거라고. 이시간? 도이타이... 라는 거야."
"이시간동위체, 다."
발음이 어눌한 우이의 설명에, 재빠르게 뒷받침해주는 나.
듣고 보면, 우이가 갖고 있는 슈슈 쪽이, 다소 낡은 것처럼 보이고, 시간의 경과가 느껴진다.
"그렇게 말해도, 완전히 같은 제품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유키노시타가 냉정하게 딴지를 건다.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
시리얼 넘버를 붙이는 상품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것과 이것이 동일한 것이라는 건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의 목적은 대체 뭐니?"
평소보다 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냉정하게 같은 질문을 거듭하는 유키노시타.
그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우이의 태도. 괜찮으려나, 이거.
"에에, 그게 말이지. 파파와 마마는, 빨리 정식으로 맺어졌으면 하는데."
"...맺어져?"
유이가하마도, 말의 진의를 저울질하는듯하다
"응. 지금 시대의 파파는 이른바 『인기 절정』이야. 매력적인 여자애들이 많이 나왔고, 모두 파파에게 매료되기 시작하고, 여자관계가 복잡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파파와 마마가 결혼하는 미래가 불확정이 되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며, 우이는 갑자기 오른손의 긴 장갑을 벗는다.
부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이의 오른손으로 집중된다. 왜냐하면......
"손이... 비친다고?"
경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유이가하마 유이가 중얼거린다.
그렇다. 우이의 오른손은 손목 윗부분이 희미하게 비쳐 보인다.
완전히 투명한 것은 아니고, 가끔 확실히 보이거나, 다시 사라지거나, 정말 불안정하다.
"내 존재가 말이야. 미확정이 되고 있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돼버려."
손부터 먼저 투과해서 보이는, 정말 이상한 광경은, 환상적이면서, 다소 공포를 불러일으키듯이도 느껴진다.
"...그... 만져도 좋을...까?"
유이가하마가 조심스레 우이에게 묻는다.
말없이 끄덕이며, 내밀은 손을 조심스레 만지는 유이가하마.
"투명한데... 제대로 만질 수 있어... 따뜻하고, 이 자리에 있는 건 틀림 없는데, 보이지 않는 게 이상하네..."
유이가하마에 이어서 유키노시타가 우이의 손을 만지기 시작한다.
"존재가 미확정이 되면 몸 끝부분부터 사라지는 걸까... 그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장갑과 긴 삭스가 필요하구나."
참으로 흥미로운 표정이다.
"확실히 이건, 최첨단의 특수 촬영 기술을 사용해도 흉내 낼 수 있는게 아니네요. 분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겠어요."
미래에서 왔다 라든가,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라든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듯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우이라고 하는 이 소녀지만, 확실히 이 손을 보면 믿을 수밖에 없다.
유키노시타의 말대로 어떤 마술이나 기술을 구사해도, 이런 곡예는 무리겠지.
모든것은 아니지만, 이 히키가야 우이라고 자칭하는 소녀의 말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가 충격적이다.
나와 유이가하마가 결혼한 미래..... 그것은 확실히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엄청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장래적으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이십년 정도면 시간 이동(타임 트래블)이 가능하게 된다... 라는 사실도 놀랍다.
사이언스 ・픽션에 그려지는 것 같은 미래는, 그렇게 멀지 않은 걸까.
"저기 말이야. 22년 후에는, 너처럼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게 보통이야?"
사소한 의문을, 당사자에게 물어본다.
"아니야. 나도, 파파의 회사에서 우연히 개발되었다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왔을 뿐이야."
...아무래도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보다 내 회사라고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내 회사에서 개발...? 미래의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어떤 시스템이야?"
묻고 싶은 것만 늘어날 뿐이다.
"그런거, 나는 잘 몰라. 그보다 중요한 건, 파파와 마마의 일이라고!"
바보의 아이니까 정말로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세 말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 걸까.
이 정도의 대화로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말 미묘한 라인이다.
그보다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본인일 것이다.
조금 울상이 되어서, 우이라고 자칭한 소녀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저기 말이야,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너무너무 무서운 일이라고."
우이는 그렇게 말하며, 나와 유이가하마의 손을 잡고, 그 손과 손을 이어준다.
"그러니까... 파파와 마마는 빨리 연인이 되어서! 결혼하고! 아이 만들어! 내 존재를 확정하라고!"
자, 잠깐 기다려. 아무리 사정이 있더라도 너무 조급하잖아. 뭐야 나, 기분 나쁜 말투가 되어 있다.
멍하니,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입을 벌린 잇시키.
냉정함을 거의 되찾은 유키노시타.
그에 비해 뺨을 붉히며, 반쯤 짧은 여행 상태인 유이가하마.
어떻게 할거야, 이거. 어떻게 하면 좋냐고. 이 상황.
"자, 자 파파와 마마는 손을 잡고, 빨리, 빨리!"
따르게 되는 나와 유이가하마.
그보다, 이 우이라는 딸, 힘이 세다. 가냘픈 팔인데 무섭게 파워풀하다.
"그리고 둘이서 서로 껴안아! 빨리, 빨리!"
이번에는 나와 유이가하마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고 생각하니, 서로 포옹하는 태세로 두 사람을 마주 보게 한다.
"그리고 둘이서 키스! 빨리, 빨리!"
여기까지 와서 간신히 잇시키가 정신을 되찾은 것처럼, 부실을 울리는 큰 소리를 지른다.
"안돼~! 선배 안돼요!"
잇시키의 소리로 정신을 차린 나와 유이가하마는, 지금 처한 상황을 눈치채고 허둥지둥 거리를 둔다.
위험했다. 내 이성이 간단하게 날아갈 뻔했다... 쉽게 날아가는거냐.
"정말~! 왜 방해하는 거야~!"
뾰로통한 얼굴로 나 화났어! 라는 어필을 하는 우이.
그 표정은, 화났을 때의 유이가하마와 너무나도 닮아서, 무심코 숨을 들이켰다.
아아, 틀림없이 모녀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선배, 이런거 분명 무슨 연극이라고요! 미래에서 딸이 오다니,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잖아요!"
잇시키는 나를, 유이가하마와 나를 우이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흥분한 것처럼 내 손을 잡았다.
"......잇시키?"
평소와 다른 모습의 잇시키에, 나는 무심코 그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잇시키는 화악 하고 붉은 얼굴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대로 내게 매달려 왔다.
"선배가 지금 당장 누군가의 것이 되버리면 안된다구요. 아직 책임져주지 않았잖아요....."
......잇시키가 드물게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보다, 아직도 책임이 끝나지 않은거냐고, 나.
약삭빠른 후배가 매달려와서, 그건 그걸로 나도 냉정하게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좋은 냄새,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닿아서 간지럽다.
게다가 잇시키는, 잡은 내 손을 자신의 가슴팍에 가져간다.
특히 자기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잇시키의 검소한 가슴에 손이 닿는다.
아마 블라우스 사이의 브래지어라고 생각되는, 부드럽고 좀 딱딱한 감촉이 손에 전해진다.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새빨개졌을 것이다.
새빨개진 얼굴을 한 내게 매달리는 새빨개진 얼굴을 한 잇시키. 뭐야 이 구도...
......그때였다.
"...앗...!?"
작게 신음하는 소리와 함께, 우이가 쓰러졌다.
당황한 모습으로 유이가하마가,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우이에게 간호하러 향한다.
"괜찮아? 우이 짱, 무슨 일이야, 괜찮아?"
쓰러진 우이를 안아서, 무릎 베개를 해주는 형태가 되자 유이에게 호소하는 우이.
러브 코메디 분위기에서 돌연, 시리어스 모드로 바뀌었다.
"지금걸로... 파파의 마음이... 이로하 씨에게 기울어서... 내 존재가 더욱... 불안정하게..."
우이의 표정은 정말로 괴로운 것 같다.
"괴로워... 마마. 나, 사라지기 싫어..."
걱정하면서 갈팡질팡하는 유이가하마. 그야 그렇겠지. 병이 아니니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같은 방법을 알 리 없다.
"마마.... 내 소원을 들어줘..."
애초에 모성이 강한 유이가하마에게, 이 부탁 방법은 크리티컬이다.
유이가하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우이에게 전해받은 소원에, 필사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잠깐 찔꺽찔꺽하고, 팡팡하고, 울컥울컥할 뿐이니까...... 천장의 얼룩이라도 세고 있으면 끝날거야..."
숨을 헐떡거리며, 터무니없는 것을 말하는데, 뭐야 이 딸.
"지금 당장.... 우이를 만들어..."
말하자마자, 우이는 유이가하마의 스커트에 손을 넣고 스커트는 그대로, 그 팬티를 내렸다.
그렇군, 파란색인가...
"괴로워 마마, 살려줘... 사라지고 싶지 않아... 인명 구조라고 생각하고.... 부탁이야."
평상시의 유이가하마라면, 속공으로 얼굴이 빨개지고, 팬티를 원래대로 되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유이가하마는, 슈퍼 모성 모드다.
딸을 자칭하는 소녀가 괴롭다는 듯 신음하며,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냉정함이 날아간 것 처럼 보인다.
"이건 인명 구조... 우이 짱을 살려야..."
공허한 표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유이가하마, 이건 위험해.
"지, 진정해, 응? 유이가하마?"
우이가 내린 파란색 팬티는, 어느새 왼발을 빠져나가서 현재는 오른쪽 발목에만 걸친 상태다.
여기서 만일, 스커트가 젖혀지는 일이라도 생기면 대참사다.
그런 상황에서, 유이가하마는 한발 한발 나와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다.
인명 구조, 우이 짱, 살려야, 이런 단어를 되풀이하고 중얼거리며, 다가오는 유이가하마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에로하지만, 반면 조금 무섭다.
"힛키. 우이 짱을 살려야 한다고...?"
어이어이, 여기 부실이잖아. 덤으로 딸을 포함해 세 명이나 되는 갤러리가 있다고?
마음속으로는 냉정하고 되라고 딴지를 걸고 있지만, 유이가하마의 박력에 밀려가는 자신의 상황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인명 구조가 된다면 어쩔 수 없다. 라고 내 안에서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아, 안녕, 내 동정.
가능하면, 조금 더 로맨틱한 상실이 좋았을텐데... 라며 그런 바보 같은 감상에 취해 있자......
"잠깐 기다리렴."
크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부실을 관통한다.
"우이 양, 당신은 22년 뒤에 온 16살이라고 말하지 않았니?"
조금전까지 괴로운 듯이 신음하고 있던 우이의 신체가 움찔한다.
"22년후에 16살이라는 말은, 당신은 히키가야 군과 유이가하마 양이 23세에 태어난 아이라는 말이 되는걸."
우이의 이마에서, 줄줄 식은 땀 같은 것이 흐르기 시작한다.
"즉, 굳이 지금, 그... 세... 섹... 성행위를 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
벌떡 일어난 우이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관자놀이를 집게손가락으로 긁고 있었다.
"그 말대로야~ 지금, 쓰러진 것은 연기였습니다♪"
"..........."
유이가하마의 눈에 이성의 빛이 돌아오고 있다.
"그치만. 이 정도는 하지 않으면, 지금의 파파와 마마는 맺어질 것 같지 않고."
우이는「데헷♪」이라는 효과음이 울릴 것 같은, 훌륭한 데헷을 한다.
"우읏, 우와아아~앙!"
유이가하마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인가, 또는 분노의 화살을 향할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지, 왠지 나를 때린다.
여기저기 내 신체를 마구 때리는 유이가하마의 주먹은, 전혀 아프지 않다.
그보다 빨리 속옷을 원래 위치로 돌려놨으면 하는데.
가뜩이나 짧은 스커트가 언제 걷어 올려질까, 조금전부터 계속 두근두근 하고 있습니다.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유이가하마는, 빨개진 얼굴을 하면서도, 허둥지둥 옷의 흐트러짐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그대로 우이를 마주 보고, 자신의 앞에 앉으라고 재촉한다.
자, 설교 타임의 시작이다.
x x x
부실에서 정좌당하고 있는 우이를 앞에, 유이가하마가 마치 엄마 모드가 되었다.
"우이 짱, 네 마마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어?"
그 마마는 너일텐데......
"마마는『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다』그러니,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도둑. 인가...
아니, 인간 관계의 늪도 거짓말에서 시작되는 일이 많으니까, 잘못하지 않았겠지.
"사람의 기분도 헤아리라고 배우지 않았어? 무리한 수단은, 의도치 않게 사람을 상처 입힐 수 있다고."
아니, 자신이 사라질 것 같다는데, 수단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유이가하마의 설교는 일일이 일리가 있으므로, 딴지를 걸기 힘들다. 그리고 미묘하게 귀에 아프다. 조금 전까지 밝고 크게 활약한 우이가, 완전히 바뀌어서 기운이 쭉 빠진 상태다.
"뭐, 딸에 대해서는 어머니에게 맡길 수 밖에 없구나."
이 상황에서, 의미 불명의 냉정함을 자랑하는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의 설교를 곁눈질로 보며 홍차를 훌쩍이고 있다.
그에 비해서 잇시키쪽은,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은 양상이다.
뭐에 쇼크를 받았는지 전혀 짐작이 가진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멘탈 약하구나. 이 애.
그건 별도로 하고, 오늘은 이제 공부회를 할 분위기가 아니다.
유이가하마 선생님에 의한 고견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슬슬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유이가하마의 모친적성치를 얕보고 있었다.
엄마력은 어쨌든, 모성은 틀림없이 미우라보다 위다.
그러는 사이에, 눈물을 글썽이던 우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죄송합니다~」 라고 외치며 부실을 뛰쳐나갔다.
"앗, 우이 짱!?"
황급히 유이가하마는 우이를 쫓아가려고 한다.
나도 쫒아가려고 생각했지만, 우이의 도망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다. 육상 선수가 그러겠지만, 질풍신뢰의 모습이다.
눈으로도 쫓을 수 없는 스피드로 복도를 빠져나더니, 앗 하는 사이에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조금 전의 파워도, 이 빠른 달리기 속도도, 나와 유이가하마의 딸이 어째서 이런 뇌근육이 되었는지, 몹시 의문이다.
"...그 위태로운 아이를, 이대로 교내에 풀어놔도 괜찮을까?"
마치 남의 일처럼... 아니, 실제로 남의 일이지만, 홍차를 홀짝거리며 유키노시타가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생각보다 농담이 아닐 정도의 사태다.
그야말로 교내에서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이가하마 유이의 딸입니다!」라는 말이라도 하고 돌아다니는 날에는 눈 뜨고 볼 수 없다.
"유이가하마, 쫓아가자! 아니 찾아보자!"
"으, 응."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교내로 우이를 찾으러 향한다.
"오늘은 이제 공부회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구나. 귀가 준비를 하자꾸나."
유키노시타는 여전히 마이 페이스다.
잇시키는 아직도 멍한 상태지만, 곧 느릿느릿 학생회실로 돌아갔다.
그 후, 최종 하교시간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찾아봤지만, 결국 우이를 찾아낼 순 없었다.
"...설교가 좀 지나치지 않았어?"
내가 묻자, 유이가하마는 움찔하며 반응하더니, 명확하게 반론한다.
"...그래도, 아이가 나쁜 일을 하면, 이건 안되는 일이라고,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건 그렇지만."
왠지 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니, 나와 유이가하마가 정말로 부부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될 것 같았다. 마치 전형적인 글러먹은 파파와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의 대화 같다.
"우이 짱, 어디로 가버린걸까..."
불안하다는 듯 유이가하마가 중얼거린다.
"혹시 미래의 세계에 돌아갔을지도 모르겠구나. 지금의 너희들을 보면, 그 정도로 불안한 요소는 없는 걸."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의 불안을 완화시키려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해준다.
솔직히 말하면, 나 자신은 유이가하마와 남녀 관계를 리얼하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유키노시타나 잇시키에게는 어떻게 보이고 있었을까.
이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이 이상 학교에 머물러도 무의미하다.
"자, 돌아가자."
나는 침울해져 있는 유이가하마에게, 귀가를 재촉한다.
"그거니까, 함께 돌아갈까. 집까지 바래다줄게."
내 말에, 유이가하마는 고개를 저었다.
"으응, 고마워, 힛키. 그래도 오늘은 혼자서 돌아가고싶을...까나."
평소와는 다른 기운이 없는 유이가하마에게, 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알았어. 그래도 네가 침울할 필요는 없어. 누구도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응......"
"저기 말이야, 유이가하마..."
이대로 유이가하마를 돌려보내서는 가엾다고, 내 본능이 고한걸까. 그만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다.
"갑자기, 딸이라든가 나와서 놀랐지만."
곧바로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작은 목소리로 계속한다.
"그래도, 그런식으로 나와 유이가하마가 맺어지는 미래도 있구나.. 라고 생각되니까. 뭐, 나쁘지 않았어... 그... 기뻤어."
"힛키..."
"기분 나쁜 말을 해버려서 미안해. 그럼."
"으. 으응. 그렇지 않아. 그럼 내일 봐."
신발장을 빠져나와, 승강구에서 다시 유키노시타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주륜장으로. 유이가하마는 버스 정류장으로. 유키노시타는 아파트로. 각각의 귀가길로 향했다.
x x x
오늘은 정말로 놀랐다.
나와 꼭 닮은 여자애가 나타나고, 그 아이는 나와 힛키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했으니까.
너무나 기뻤다.
힛키는 분명, 유키농을 선택할거라 생각했으니까.
발렌타인 데이의 요리 교실 때도 그랬고.
마라톤 대회 후의 양호실 때도 그랬고.
힛키와 유키농 사이는, 내가 모르는 인연이 있다.
나는 욕심쟁이니까, 힛키라는 소중한 사람도, 유키농이라는 둘도 없는 친구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세 사람의 거리를 저울질했다.
그래도 이렇게, 우이 짱이 나타난 일.
힛키와 맺어지는 미래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그 마음을, 공유하고 있어 준 것은, 그럼에도 한없이 기뻤다.
반면, 복잡한 기분도 가득 있다.
힛키와 맺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꿈꾸었다.
두근두근하는 고백.
바다가 보이는 공원에서의 즐거운 데이트.
멋진 야경을 뒤로 퍼스트 키스.
힛키가 힛키인 것을 생각하면, 실현은 어렵다고 생각되면서도, 역시 꿈을 꾸곤 한다.
딸이 온 것은 기쁘지만, 그런 연애의 순서를 전부 생략하고, 사랑의 결과의 딸이라는 존재 자체가 들이대는 것도, 뭐랄까, 이제, 복잡.
우이 짱의 행위에는, 조금 화를 내버렸지만, 그렇지만 그런 행위는 그녀에게 있어서 나름대로 필사적이다. 자신이 사라진다니, 정말로 무서운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설교를 한 것도, 조금은 후회하고 있다.
"좀 더 상냥하게 해줬으면 좋았을걸..."
갑자기 가슴을 꽉 조이듯이 괴로워진다.
빙블빙글빙글빙글하며 머릿속에 여러가지 일이 뛰어다닌다.
사실은 힛키와 함께 돌아가고 싶었지만, 생각하고 싶은 일이 가득 있다.
이런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혼자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돌아가는 길은 정말로 빠르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집 앞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현관에 낯선 로퍼가 나란히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떠들썩하다. 손님이라도 온 걸까.
"우와~! 할버니, 정말로 요리 잘하네~♪"
"정~말. 우이 짱! 할머니는 그 ・ 만 ・ 둬☆ 아직도 현역이라고~♪"
싫은 예감이 체내를 뛰어다니고, 현관에서 직행해서 주방을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즐겁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마마와 우이 짱의 모습이 있다.
"아, 유이, 어서오렴!"
"아. 마마. 어서와!"
멍하니 있는 내게, 마마는 기쁜듯이 다가온다.
"우이 짱에게 들었단다~? 힛키 군과의 딸입니다. 라던데! 정말이지 마마, 힘껏 응원할게!"
"왜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조금은 의심하라고!?"
무심코 항의하는 소리가 높아진다.
"그치만~ 그런 손을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잖니. 게다가 얼굴도 너와 꼭 닮았고."
뭐, 확실히 그런 손을 본다면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엄마의 굉장한 적응력에는 감탄해야 할까, 어이없다고 할까.
"파파가 서재로 사용하던 방이 비어있거든. 거기에 사용하지 않은 침대를 넣을거야, 파파가 돌아오면 유이도 함께 도우렴."
"에? 우이 짱, 우리 집에 묵는거야?"
"응.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우이 짱.
"왜냐하면, 우이 짱. 과거의 세계인 이곳에서는 머물곳이 없잖니? 엄마인 너와, 할머니인 우리 집에 묵는건 당연하단다."
...아 ...나의 생활이.
"우이 짱,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팥밥을 지어볼까♪ 좀 도와주겠니."
"우와, 저 팥밥 굉장히 좋아해요~♪"
멍하니 서있는 나를 개의치 않고, 마마와 우이 짱이 왠지 즐거운 듯 하다.
"아, 마마. 내일도 방과후가 되면 봉사부 부실로 놀러갈게, 파파와 마마는 빨리 맺어져야 하니까!"
이 아이, 전혀 포기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봉사부의 공부회...
괘, 괜찮으려나...
x x x
후기
오리지널 캐릭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은 잘 알지만, 일단 간략하게 본 작품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히키가야 우이(比企谷 羽衣)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이가하마 유이의 딸.
갈색머리에 롱 하프업의 뇌근육 계
세 명의 딸들 중 가장 에로하고 귀엽다.
□ 유키노시타 코유키(雪ノ下 小雪)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딸.
검은 숏 보브의 재원.
세 명의 딸들 중에서 가장 성실하고 귀엽다.
□ 히키가야 무우(比企谷 むう)
미래에서 온 히키가야 하치만과 잇시키 이로하의 딸.
황갈색 롱 트윈 테일의 사교파.
세 명의 딸들 중에서 가장 약삭빠르고 귀엽다.
차회는, 유키노시타 코유키가 내습.
유키노시타 모녀의 무쌍 잔뜩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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