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의 그 따위, 흥미 없어 - 27. 연하의 그 따위, 첫 데이트는 교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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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歳下の彼なんて、初デートは制服で。 | 歳下の彼なんて、興味ない - ゲルマン魂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ちょっと比企谷君、大変!大変!」 「どうしました?」 やっとこさ我が家も平常運転に戻り、撮り溜めたアニメでも鑑賞しようかとテレビを点けたた日曜のお昼。そんなノンビリ穏やかタイムをぶち壊すかのように、廊下の奥からテンションの振り切れた陽乃さんの声。虫とかの類に大騒ぎする人でもなか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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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히키가야 군, 큰일이야! 큰일!"

"무슨 일 있어요?"

 

겨우 우리 집도 평소 운전으로 돌아와서, 그 동안 녹화했던 애니메이션이라도 감상하려고 TV에 전원을 넣는 일요일 오후. 그런 한가로운 시간을 파괴하는 것처럼, 복도 안에서 텐션이 눈금 밖으로 벗어난 하루노 씨의 목소리. 벌레가 나와도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경쓰여서 일어나서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한다.

 

"이쪽이야."

"뭔가요, 소란스럽게."

절반 정도 열린 침실의 문을 밀어서 연다.

 

"고교 시절의 교복. 봐, 지금도 딱 맞아!!"

 

말이 나오지 않았다. 평소에도 자주 장난치는 성격이지만, 사실은 성실한 성격으로, 내가 길을 벗어난 행동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꾸짖어 주는, 그런 존경스런 어른의 여성이라 마음 속으로 믿고 있었는데.

 

"뭐 하고 있어요?"

"친정에서 갖고 온 짐에 들어있었어."

"그래서 무심코 입었다고요?"

"그립네~"

 

하얀 블라우스에 체크 무늬 치마와 블레이저, 그건 바로 우리 소부 고교의 여자 교복이 틀림 없다. 그러나, 내용은 이미 졸업을 마친 스무살이 넘은 여대생이라고 하면, 조금은 한심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어때? 나 아직 여고생으로 통용되겠지?"

"어떠냐고 물어봐도."

"기뻐? 아내가 여고생같아서 기쁘지?"

 

뭐 확실히, 하루노 씨의 얼굴은 어리고 귀여운 편이니까, 지금도 충분히 여고생으로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그 정체를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 양손을 들고 「와아~, 기쁘네요~」 라며 솔직히 기뻐할 수 없는 입장이다.

 

"뭐야, 반응이 별로네."

"아뇨, 그렇지 않아요."

"히키가야 군이 분명 기뻐할거라 생각해서, 일부러 입었는데."

"제가 기뻐한다고요?"

"왜냐하면 너, 현역 여고생이랑 사귄 경험 없잖아?"

"미안하네요."

"그러니까 자, 이 차림으로 함께 외출하면, 어때?"

"어때? 가 아니잖아요."

 

아니아니 무리무리. 오래 전에 한 번이지만, 장인 어른에게 강요받아서 교복 데이트를 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아직 결혼했던 바로 직후고, 왠지 기세를 타서 받아들인 부분도 있으니까. 내게 있어서는 흑역사니까, 그 부분만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일단 냉정해지죠."

"어머, 히키가야 군 벌써 흥분했어?"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교복에 주름이 생기는 건 싫으니까,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벗을까?"

"뭡니까, 그건."

 

왠지 하루노 씨의 텐션이 이상하게 되어 있다. 내 기억이 돌아오자, 사시사철 근적끈적하게 달라붙어서 아이처럼 응석부리지만, 오늘은 더욱 심하다는 느낌이다. 딱히 기억을 잃은 사이에, 전혀 달라붙지 않은 것도 아니면서.

 

"됐으니까 벗어요."

"엣, 아직 밖은 환한데?"

 

침대 옆에서 교태를 부리는 행동이, 묘하게 요염하다.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요."

"아니야?"

"당연하죠."

"그래도 말이야~ 히키가야 군. 침실에서 단 둘이 있는 여성에게, 입고 있는 옷을 벗으라는 말은 그런 말이잖아?"

 

허리에 손을 대고, 똑바로 이쪽을 향하며 담담하게 정론을 부딪힌다. 그 서있는 모습은 굉장히 훌륭해서 보기 좋지만, 하는 말은 굉장히 최저다. 대체로 이제 막 점심을 넘었으니 환한건 당연하다. 아니아니, 밝고 어두운 문제가 아니다.

 

"갈아입으라는 말이에요."

"쳇, 재미없어."

 

투덜거리면서도, 다시 박스에 머리를 들이밀고 뭔가 뒤적거리고 있다. 축복의 로고가 인쇄된 혼수용 가재 도구의 이삿짐. 새집에 와서는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데, 오늘에 한해서는 무슨 변덕이 생긴걸까.

 

"그럼, 이건 어때?"

 

그렇게 말하며, 흑발의 긴 가발을 꺼내서 쓴다.

 

"엣......, 어라?"

"어때. 유키노 짱이랑 똑같지~?"

 

아니 정말로 이건 놀랐다. 애초에 이 자매는 닮았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머리 길이가 같으면 한 눈에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같은 얼굴이다. 교복의 가슴 부분으로 겨우 판별이 가능한 것이 슬프고 안타까운 사실이다.

 

"닮았네요, 정말로."

"어린 시절에는 이런 식으로 친척 아저씨를 속여서, 세뱃돈을 두 번 받았어."

"극악무도한 사람이네요."

"어라, 그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뭐가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고, 이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히키가야 군, 언니에게 들었는데, 당신 특이한 성벽을 갖고 있다면서?"

"엣, 무슨 말입니까."

"입으로는 말할 수 없는 일을 강요하고, 변태구나."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럴까?"

 

본 적이 있는 찌를 듯한 시선. 유키노시타가 타인을 거절할 때 보이는 차가운 시선에 무심코 움츠러든다. 역시 유키노시타의 피가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재현성일까.

 

"가엾게도, 언니 울고 있었어."

"거짓말입니다, 그거 절대로 거짓말."

 

킥킥 웃으며 입가에 손을 얹고 굉장히 즐거워한다.

 

"어때, 유키노 짱의 모습이니까 멘탈이 깎이지?"

"엄청난 악취미네요."

 

실제로, 지금의 대화로 멘탈이 전부 깎였을지도. 평소의 유키노시타의 입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대사니까, 머리가 현실의 일에 제대로 따라갈 수 없다. 나는, 얼마 전까지 기억을 잃고 있었으니까, 너무 뇌에 부담을 주는 장난은 삼가했으면 좋겠다.

 

"언니에게는 입막음 당했지만."

"아직도 계속하나요."

 

일어나서 이쪽으로 다가온다.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지... 라며 울고 있었어, 매일."

"설마요?"

"사실이야, 언니는 의외로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니까."

"처음 알았어요."

 

조금 젖은 큰 눈을 들여다본다. 가까이서 바라보니 더욱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자매지만, 살짝 감도는 냄새나 입김이 다를지도. 그보다, 이 부분만 잘라내면, 나는 진성의 특이한 성벽일지도.

 

"나도, 하루노 씨에게는 비밀로 해줬으면 하는데."

"뭐니?"

"기억이 없어져도 의외로 태평하게 지냈어."

"에, 그랬었나?"

 

 

"왜냐하면, 다시 한 번 하루노 씨를 좋아하게 될 자신이 있었으니까."

 

 

x x x

 

 

일요일 오후의 마쿠하리는 아무래도 카오스라는 느낌이다. 월요일까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것이 다가오는 초조함과, 아니아니 그래도 주말은 이제부터라는 안도감. 단지 개인적으로는 집에 돌아가서 저녁에 하는 국민적 애니메이션이라도 보며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 기분이다.

 

"왠지 신선하네."

"부끄럽지 않아요?

"응, 뭐가?"

"그 모습 말이에요. 아는 사람이 보면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결국 나도 교복으로 갈아입고, 둘이서 교복 데이트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을 학교의 누군가에게 목격되는 날에는, 아마 내가 하루노 씨에게 이 모습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될 것이 틀림 없다. 거기에다, 본격적으로 특이한 성벽의 소유자라고 상표가 찍힐 것이다. 그래. 그렇게 될 것이 틀림 없다.

 

"괜찮아, 그때의 변명은 생각해놨어."

"어떤 변명인가요?"

"나는 싫어하는데, 남편이 억지로."

"역시 그거냐!"

 

깔깔깔 큰 목소리로 웃으며 굉장히 즐거워한다. 이런식으로 웃는 하루노 씨를 보는 건 오랜만이다. 뭐, 본인이 기뻐하고 있으니, 조금은 참고 어울려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되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치마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네."

 

팔랑팔랑 바람에 나부끼는 무릎 위 길이의 치마. 평소의 하루노 씨는, 팬츠 스타일이나 롱 스커트를 많이 입는 사람이다. 비록 그 알맹이의 모든 것을 알면서도,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남자처럼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굉장히 두근거린다.

 

"고교 시절은 어땠어요?"

 

문득 신경쓰여서 확인한다.

 

"좀 더 짧았으려나?"

"엣, 그거보다 더 짧다고요?"

"왜?"

"아뇨."

 

뭔가 다른 감정이 솟구쳐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것도 요즘 현역 여고생과 겨룰 수 있는 길이인데, 그 이상으로 짧다고 하면 학교 계단같은 건 절대 올라갈 수 없잖아. 장인어른, 현의 예산으로 엘리베이터 설치하세요.

 

"아~ 혹시 히키가야 군 질투하는거야?"

"아니거든요."

"후후, 치마 길이로 질투하다니 귀여운 부분도 있네."

"그러니까 아니라니까요."

"자자."

 

사실은 전혀 아니지 않다. 하루노 씨는 보다시피 이런 외모라서, 다른 남성의 시선을 끄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조금 마음 어수선하다. 스쳐지나가는 남자들도, 예외없이 하루노 씨의 치마로 시선을 향하고 있으니까.

 

"그녀가 주목을 받는 건, 승인 욕구가 충족되잖아?"

"이쪽은 진정되지 않는다고요."

"그래?"

 

너무 칭찬하면 본인의 도움이 되지 않기에 굳이 말하지 않겠지만, 교복 차림의 하루노 씨는, 흔히 있는 가짜 여고생보다 현격하게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분명 현역 시절에도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개운치 않고, 오늘의 나는 스스로도 이상한 느낌.

 

"뭐, 그건 이쪽의 대사인데."

"무슨 말이에요?"

"히키가야 군이 학교에서 너무 인기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멈춰서서 바라본다.

 

"설마요."

"아니야?"

"인기 있을 리 없잖아요."

"거짓말이네."

 

팔을 꼭 잡더니 밀착시킨다. 하루노 씨의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팔에 전해져서 마음이 불편하다. 역앞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며, 뭔가 말하고 있지만, 이건 「바보」 와 「커플」. 그래 이건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바보 커플」 의 모습이다. 정말 부끄럽다.

x x x

"벌써 열었나?"

카이힌 마쿠하리에서 조금 걸어간 곳에 있는 영국식 퍼브의 문을 연다. 하루노 씨의 익숙한 느낌으로 보건대, 아무래도 단골 냄새가 난다.

 

"아, 어서오....... 세...... 요?"

카운터에서 잔을 닦던, 키가 큰 예쁜 누나들의 표정이 굳는다. 그야 그럴만하다. 여고생의 복장을 했지만 알맹이가 여대생인데다, 남자 고교생을 동반하고 왔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잔을 떨어뜨리지 않은 점은 칭찬할만 하다.

"유키노시타 씨, 맞죠?"

"응, 오늘은 남편과 함께 왔는데, 괜찮지?"

"네, 그건 상관 없습니다만."

"그럼 항상 앉는 자리로 갈게?"

"아, 네."

 

그렇게 말하고, 다시 익숙한 느낌으로 가게 안쪽으로 나아간다. 다른 스탭과 점장으로 보이는 사람과도 가볍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익숙한 것 같다.

 

"이 가게는 시즈카 짱이랑 자주 오거든."

"히라츠카 선생님이랑요?"

"학교에서도 멀고, 둘이서 크게 떠들어도 문제 없거든."

"아니, 문제는 있잖아요."

 

과연 그렇건가. 가끔 하루노 씨가 좋은 느낌으로 취해서 돌아오는 일이 있는 것은, 이런 가게에서 히라츠카 선생님과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매번 맥빠진 얼굴을 하며 맨션까지 바래다주는 츠즈키 씨에게 면목이 없다.

 

"히키가야 군은 소프트 드링크로 괜찮지?"

"하루노 씨는 마실 건가요?"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좋은가요?"

"괜찮아. 괜찮아. 여차하면 츠즈키에게 부탁하면 되니까."

 

내가 신경 쓰는 부분은, 여고생의 모습으로 거침없이 상온의 기네스를 마시려고 하는 부분이지만, 말 그대로 표면적으로 괜찮은 걸까. 몇 번이나 말하지만, 알맹이는 좋은 어른이며 여대생이지만.

 

"기다리셨습니다."

"오~ 나왔어 나왔어. 오늘은 긴장해서 엄청 배고팠거든."

 

그다지 넓지 않은 테이블에, 피시 앤드 칩스와 페퍼 포크가 나왔다. 그걸 가는 손가락으로 잡아서 가볍게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서 입으로 옮긴다. 뭐랄까, 여러 가지 의미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 히키가야 군도 사양하지 말고."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으음, 뭐 맛있다. 하루노 씨와 히라츠카 선생님이 엉터리 가게에 다닐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역시 두 사람 모두 입은 높은 것 같다. 가게의 분위기도 차분하고 좋은 느낌이며, 크게 떠드는 손님도 없어서 안심할 수 있다.

 

"긴장했다고 했잖아요?"

"아, 들렸어?"

 

반 쯤 남아있던 잔에 입을 댄다. 하얀 목이 요염하다.

 

"하루노 씨도 긴장하는 일이 있어요?"

"당연하지. 처음에는 누구라도 긴장하잖아?"

 

가볍게 손을 들어서, 스타일이 좋은 웨이트레스에게 두 잔째를 주문한다. 한층 더 기분이 좋은지 싱글싱글 미소를 보내온다. 혹시 모르니까 츠즈키 씨에게 미리 연락을 해야 할까. 이것이 장모님의 귀에 들어가면, 또 잔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처음이라니 뭐가요?"

 

 

 

"데이트...... 나도 한 적이 없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