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 팬픽 장편 (미완결)/연하의 그 따위, 흥미 없어

연하의 그 따위, 흥미 없어 - 10. 연상의 아내 따위, 예의범절이 엄하다.

맛과영양 2020. 1. 19. 19:37

원본 URL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588676

불러오는 중입니다...

ゲルマン魂님의 작품이며,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하루노, 라고 말해봐!"

", 하루..."

"어서, 이제 한마디야. [], 용기를 내, !"

"하루노......."

"정말, 히키가야군 패기도 없어!"

 

이 기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앵무새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 같은, 최근 항례가 된 우리 집의 아침 풍경. 방울토마토를 포크 끝으로 에잇! 하며 찌르며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의 하루노 씨. 바로 주인과 애완동물 같은 구도. 실제로 나는 길러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이제 적당히, 경칭 생략해도 좋은데."

"무리라구요."

"어째서, 우리들 부부잖아?"

"결혼하기 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요."

"사자에도, 미사에조차도, 경칭 생략해서 부르잖아."

"어째서 약간 공처가 같은 이미지의 사례를 꺼내는 건가요."

"마스오씨와 히로시에게서 뭔가 배우지 않았어?"

"근거 없는 용기라든가?"

 

사정도 잘 모르는 채 유야무야하는 중에 결혼했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른바 교제기간이 전무했던 것이 원인인지, 머리의 전환이 아직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내가 되어준 하루노 씨는 헌신적이고 상냥하고, 나 따위에게는 아까울 정도다.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정도는 간단하잖아?"

"아니아니아니, 애초에 저는 지금까지 그런 필요성이 없었으니까요."

", 무슨말이야?"

"이름을 부를 정도로 여자와 친한 적이 없거든요."

"진짜야!?"

 

놀란 나머지 먹고 있던 빵을 떨어뜨렸다. 마치 [잠깐, 내 남편 인기가 너무 없었네.] 라는 녀석. 하루노 씨라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누구나 돌아볼 정도의 굉장한 미인인데다, 대인 관계도 좋고, 세상의 남자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어째서 결혼하게 된 거지. 우리들.

 

"얼굴도 꽤 잘생겼는데."

""그런 식으로 말해주는 건, 하루노 씨와 코마치 뿐이네요."

"유키노짱은?"

"첫 대면 때에 완전히 부정당했습니다."

"헤에, 이상하네. 우리 자매는 남자 취향은 닮았을 텐데."

"그런가요?"

"이런, 지금 건 잊어줘."

 

빈 컵을 내주니 커비포트를 끌어당겨 한잔 더 따라준다. 뺨에 햄에그의 케첩이 묻자, 싱긋 웃는 얼굴로 내 뺨을 닦아준다. 왠지 너무 행복해서 꿈이 아닐까 뺨을 꼬집어 보고 싶어진다. 물론 자신의 뺨이지만.

 

"그래도, 남편이 이런 식이면 아내로서는 걱정된다고."

"무슨 말인가요?"

"장래에 경영의 톱에 섰을 때는, 직원들을 이름으로 부를 정도의 거리낌 없는 솔직함을 원하거든. 서해안의 IT기업처럼 말이야."

"경영의 톱이라니, 누가요?"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로 정해져 있잖아."

"들은 적 없는데요."

"어라, 말하지 않았던가? 이런, 슬슬 시간이 촉박하네."

"잠깐, 하루노 씨!"

"오늘은 스케줄이 한가득이야."

"아직 이야기 안 끝났어요."

 

다 먹은 식기를 식기세척기에 던져놓고, 평소보다 시계를 노려보고 빠른 걸음으로 세면대에서 큼직한 거울을 보며 메이크업 중인 하루노 씨. 이 사람 맨얼굴도 이만큼 예쁜데, 화장이라든가 필요한 거야? 자랑하는 거지?

 

", 졸업하면 건설용 컨설팅 회사 차릴 건데, 네가 거기의 사장이야."

"그러니까 무리라니까요."

"내 남편을 근무하게 할 건데, 사장 정도는 낙승이라고."

"..."... 왠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선반의 메이크 함에서 몇가지 립을 손에 들고 잠시 고민한 후, 연분홍색의 뚜껑을 따서 입술에 얇게 바른다. 별로 부부니까 어떻게 말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하루노 씨의 모든 것을 알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근두근 불안하다.

", 그러네. 오랜만에 숙제 내줄게."

"하아?"

 

근처에서 양치질 중인 나를 향해 귀여운 윙크. 훈련되지 앟는 남자라면 그 파괴력에 대미지를 받고, 다시 일어날 수 없겠지만, 일단 남편을 하고 있기에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 유키노시타의 진로라든가요?"

"아니아니, 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일이야."

"왠지 싫은 예감."

"자자, 히키가야군의 도움도 될 테니까."

 

화장용 케이프를 살포시 벗어서 세탁 바구니로. 이 사람은 정말 하나하나 동작이 세련되고 멋있네. 야무지지 못한 점이라든가 찾아보려 했지만, 가끔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 바구니에 넣는 정도. 그것도 조금 귀엽다고 생각되버리기 때문에, 나도 상당히 빠져있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부탁해요."

"괜찮다니까, 히키가야군에게 불가능이란 없으니까."

"포트 타워에서 날으라는 건 무리니까요."

", 그건 이번에 추가해둘게."

 

꼬옥 손을 잡고 출발. 빠듯한 시간이다. 하루노 씨는 언제나처럼 스즈키 씨의 운전으로 서 캠퍼스로. 장인어른으로부터는 나도 학교까지 차를 타고 가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어디서 누군가에게 보일지 모르니 정중히 거절했다.

 

"그래서, 숙제라뇨?"

"흐흥, 알고 싶어?"

 

현관문에 등을 대고 요염한 미소. 이런 때의 하루노 씨는 나에게 매우 곤란한 부탁을 꾸미고 있는 사인이다. 이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길에서 키스를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으니, 또 그전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도중에 뺨에 묻은 밥알을 입으로 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고.

 

"이름... 오늘 하루, 여자애를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좋지?"

", 그러니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 사람. 학교에서는 외톨이의 길을 신조로 눈에 띄지 않고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는 내가, 여자를 이름으로 부르라니, 무리무리무리인게 당연하잖아! 이런거라면 차라리 포트 타워의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날으라는 편이 나을지도. 왠지 그쪽이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다.

 

"할 수 없어요, 라고 한다면요."

"안돼. 할 수 없으면 벌게임 생각해놨으니 각오하라고."

"벌게임?"

 

"그러네. 모처럼의 주말이고 [오늘 밤은 아침까지 재우지 않을거야] 는 어때?"

 

 

 

......저기, 그거 오히려 포상인 게 아닌가요?"

 

 

x x x

 

 

외출하다가 갑자기 생각난듯한 숙제는 아무래도 좋지만, 이건 도대체 어떤 룰이야?

랄까, 하루노 씨가 감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시해도 노 프로블럼이지? 하루노 씨와 연락하는 녀석이 학교에 있는 것도 아니고.

 

", ~, 안녕하세요!"

 

한 명 있었습니다. 시업식 전의 승강구 입고. 약삭빠르게 웃는 얼굴의 잇시키가 텐션을 전개한 채 학생 속을 헤치며 똑바로 이쪽으로 달려왔다. 왠지 엄청나게 싫은 예감이 든다.

 

""드문 일이네,, 아침부터 말을 걸어오다니."

""그게 말이죠~~ 하루씨 선배에게 묘한 메일이 왔는데요."

 

이제 말하지 말아줘. 그러고 보니 발렌타인 이벤트 이후 몇 차례 연락을 한 것 같은데. 이 녀석도 어느새 하루노 씨의 동조자가 되어 버린 것 같고. 머리가 아파온다.

 

"만약을 위해 묻겠는데, 무슨 내용인데?"

"오늘 하루, 히키가야 선배가 이름으로 불러준다는데, 정말이예요?"

"부르지 않으면?

"하루씨 선배가 오늘 밤 굉장한 짓을 해버린다고 하던데요?"

"굉장한 짓은 오히려 포상일텐데."

"헤에, 어떤?"

"이른 아침 승강구 입구에서 말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하아?"

 

잠깐 잠깐 하루노씨. 대체 잇시키에게 어디까지 말해버렸나요. 이 녀석 꽤 눈치가 좋으니까 우리들의 관계가 들키거나 하면 위험하다구요. 재미 삼아 전교 조회시간에 발표할지도 모르고, 그리고는 학교 신문에 호외로 취급할지도 모른다구요.

 

"그래서, 제 이름은 뭘까요?"

 

등 뒤에 가방을 들고, 짓궂은 미소로 다가온다. 진짜냐고. 코마치 이외의 여자를 이름으로 부르라는 건 허들이 너무 높다고. 다음은 카마쿠라 정도인가. 아차. 녀석은 수컷이었지.

 

"자자, 용기를 내라구요. 어서."

 

역시 이 녀석 조금이지만 아내를 닮았어. 남의 약점을 잡아 넌지시 밀어붙이는 점은 흡사하네. 장래 소심한 남자를 잡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네.

 

"...이로하."

", 우햐~ 역시 부끄러워지네요."

"그럼 말하게 하지 말라고."

 

하복의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되어 손바닥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지만, 나 따위에게 이름을 불린 정도로 그렇게 부끄러워하는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게다가 조금 눈물도 나는 것 같고, 얼마나 약삭빠른거야. .

 

"이건 꽤 좋네요~ 만족했습니다."

"나는 상실감이 가득하지만."

"선배 평소에 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까요. 좀 더 솔직하면 좋을 텐데."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겠냐."

"재미없네요~"

 

입가에 손을 얹고 [훗훗후] 라며 바보 취급하는 웃음. , 이 녀석이 하루노 씨의 감시역이라고 해도, 평소에는 그렇게 접점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도 없겠지. 애초에 학년도 다르니까.

 

"야아, 아침부터 활기차구나."

", 하야마 선배!"

 

잊고 있었습니다. 한 명 더 있었습니다. 반짝반짝하는 시원한 스마일과 잘생긴 하야마 등장. 뭣하면 그 반짝반짝 스마일은 미노프스키 입자보다 재밍 효과가 있는 거 아냐? 여자애들의 꺄아꺄아 하는 주위의 소리가 잘 안 들리게 하니까.

 

"오늘은 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하루노씨로부터 감시역을 부탁한다고 메일을 받아서, 무슨 일인가 해서."

"무시하면 되는 거 아냐?"

""하하하.... 무리한 소리 하지마."

 

이 녀석 정말로 하루노씨에게는 꼼짝 못하는구나. 이전에도 교양 강의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일부러 불러내서 큰일이었다고도 했었고, 그때 학교를 조퇴한 이유를 모두가 알면 이미지 다운이라도 되었겠지.

 

""하루노 씨와 게임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야?"

"그렇다구요. 오늘 하루 이름으로 부르라는 것 같은데요."

"과연, 그래도 왜 또?"

 

말할 리 없잖아. 사실 하루노 씨는 전부터 내 아내고, 너희들에게는 비밀로 함께 살고 있고. 거기에 이름으로 경칭을 생략해 달라고 하게 된 것이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될 줄이야.

 

", 여느 때처럼 이렇게 하고 재밌어하는것 뿐이겠지."

"하하, 히키타니군은 전부터 하루노 씨의 마음에 들어보였으니까."

", 금시초문인데요."

"꼭 손에 넣는다고 벼르고 있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진짜요?"

 

너 말이야, 왜 진작에 충고하지 않은 거냐고. 이제 와서 그런 말하는 건 여러 가지로 너무 늦었다고.

하루노씨에게는 아무리 조심해도, 새벽에 팔을 뿌리치고 침대에서 나오는것 조차 제대로 안되는데.

 

"헤에~ 선배는 연상의 여성에게 인기가 있네요."

"자각은 없지만."

"경솔하게 매달리면 안된다고요? 좀 걱정되거든요."

"별로, 매달리거나 하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늦었다고.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괜찮으려나~] 라고 귀여운 포즈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뭣하면 올해의 연하장은 하루노 씨와 부부 V사인하고 있는 뜨거운 사진을 보내줄 테다.

 

", 하루노 씨도 최근에는 안정된 것 같으니."

"하야마, 설마 일일이 하루노 씨에게 보고하는 건 아니겠지?"

"그러네, 실제로 하루노 씨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감시 역할 같은 건 적당히 하는 게 좋겠지."

", 너 혹시 좋은 녀석?"

"하하, 칭찬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아니, 칭찬하는게 아닌데."

 

시업 시간도 다가와서 꽤 붐비게 된 승강구의 복도. 교실에 서두르는 학생들은 이 변칙 삼인조의 조합을 멀리서 포위해서 보며 의아한 얼굴. 문득, 지금까지 이야기하던 하야마가 갤러리를 향해 손을 들고 면식이 있는 얼굴을 근처로 부른다. 라니 무슨 꿍꿍이냐?

 

"그래서 히키타니군, 이 여자들의 이름은 뭘까?"

 

금발 세로 롤과 빨간 안경 씨는, 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물음표 마크. 하야마 너 임마, 너 상당히 유쾌한 흉내를 내는구나. 하루노 씨와의 아이가 생기거나 한다면, 너를 불러내 기저귀를 갈도록 시키겠다.

 

 

x x x

 

 

"그래서, 어땠어?"

"뭐가요?"

"어라, 히키가야군 화났어?"

"화나지 않았어요."

 

라고 할까, 지쳤다. 교실에서는 하야마가, 복도나 부실에서는 잇시키가 들이닥쳐서 진득하게 체크하니까 마음이 편할 틈이 없었다. 저 녀석들 A 대표의 수비수로도 적당히 해나갈 수 있지 않겠어? 스카웃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추천해줘야겠다.

 

"일단 숙제는 확실히 한 것 같네."

"멘탈은 많이 약화됐지만요."

 

소파에 묻힌 채 1미리도 움직이고 싶지 않다. 이런, 오늘 저녁의 식사 당번은 나였다. 냉장고에는 뭔가 남아있었던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버려서 머리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설마 하루노 씨에게 차에 밥을 말아먹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히키가야군은 너무 어렵게 생각하니까 안되는 거라고."

"그럴까요."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살며시."

 

하루노씨 나름대로 여러가지 마음 써 준 것 같지만, 인간에게는 적격, 부적격한 일이 있으니까, 소파 앞에 쭈그리고 앉으며, 이쪽을 걱정스럽게 들여다보는 하루노씨. 역시 예쁘네, 이 사람. 조금 기운이 났는지도.

 

"예를 들면, 뭔가 부탁할 때 처럼 과감히 말해 본다든가."

"과연."

 

벌떡 일어나서 주방의 냉장고에 열어 살펴본다. 역시 재료의 재고가 떨어져서 대단한 건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어떤 것이 있냐면 여전히 하루노 씨의 맥주와 내 맥캔 정도. 잘도 이렇게 생활하고 있구나.

 

"뭔가 만들 수 있어?"

"좀 무리인 것 같네요."

"그런가, 그럼 어딘가에 먹으러 나갈까?"

"아뇨, 나가는 건 하지 말죠."

 

깜박깜박 하며 큰 눈을 깜빡거리며 말을 계속하길 기다린다. 멍하니 소녀다운 표정으로 매료시켜 준다든지, 다른 사람이 모르는 얼굴을 독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사치스럽지만.

 

", 그러니까, 저녁은 어떻게 하려고?"

 

 

 

"오늘 밤은,, 하루노 씨를 먹고 싶은 기분인데.... 안 될까?"

 

 

 

.....아 참, 아침까지 재우지 않는다는 방향으로.